평지를 걸을 때는 큰 불편이 없는데 유독 계단을 내려갈 때 무릎이 욱신거리거나 통증이 심해지는 경우가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일시적인 피로나 나이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넘기지만 이러한 증상이 반복된다면 무릎 관절 이상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특히 중장년층에서는 퇴행성관절염의 초기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퇴행성관절염은 무릎 관절을 보호하는 연골이 점차 닳으면서 통증과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초기에는 일상생활에 큰 불편이 없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앉았다 일어설 때 통증이 점차 심해질 수 있다. 특히 계단을 내려갈 때는 체중보다 더 큰 하중이 무릎에 전달되기 때문에 관절에 부담이 커져 통증을 더 쉽게 느끼게 된다.
또 무릎이 뻣뻣한 느낌이 들거나 움직일 때 소리가 나는 경우, 오래 걷거나 활동한 뒤 통증이 심해지는 경우도 흔하게 나타난다. 이러한 증상을 방치하면 점차 관절 기능이 떨어지고 보행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조기에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계단을 내려갈 때는 무릎을 구부린 상태에서 체중을 지탱해야 하기 때문에 평지를 걸을 때보다 관절에 더 큰 부담이 가해진다.
이 과정에서 연골이 손상됐거나 관절의 퇴행성 변화가 진행된 경우에는 통증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날 수 있다. 특히 계단을 내려갈 때마다 반복적으로 통증이 발생한다면 단순 근육통으로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무릎 통증이 지속된다면 정형외과 전문의의 진찰을 통해 현재 상태를 정확히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X-ray 검사를 통해 관절 간격이나 퇴행성 변화를 확인하며 연골이나 반월상연골판, 인대 손상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MRI 검사를 시행해 보다 자세한 상태를 평가하게 된다.
검사 결과와 증상을 종합적으로 확인한 뒤 개인의 상태에 맞는 치료 계획을 세우게 된다.
퇴행성관절염은 증상의 정도에 따라 약물치료, 물리치료, 주사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를 우선 시행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관절 손상이 심하거나 보행에 어려움을 줄 정도로 증상이 진행된 경우에는 관절내시경 수술이나 인공관절 수술 등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무릎 건강을 위해서는 평소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허벅지 근력을 강화하는 운동을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 계단을 오르내릴 때는 난간을 함께 사용하고,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무리하게 반복해서 이용하기보다 관절 부담을 줄이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계단을 내려갈 때마다 무릎 통증이 반복된다면 단순 노화로만 생각하지 말고 정형외과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에스엘서울병원 김도훈 원장은 “퇴행성관절염은 초기에 적절한 치료와 생활 습관 관리가 이루어지면 통증을 줄이고 관절 기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특히 계단을 내려갈 때 반복되는 무릎 통증은 관절이 보내는 신호일 수 있는 만큼 증상을 가볍게 넘기지 말고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한의타임즈 기사제휴지 e-헬스통신
이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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