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활동하는 한의사들의 소득은 어느 정도일까. 최신 미국 노동통계국(BLS) 자료를 보면 미국 한의사의 중간 연봉은 약 7만6000달러이며, 상위 10%는 16만 달러를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노동부 직업정보망(O*NET)이 공개한 BLS의 2025년 임금자료에 따르면 미국 한의사(Acupuncturists·직업코드 29-1291)의 중간 연봉은 7만6040달러, 시간당 중간 임금은 36.56달러였다.
소득 구간별 차이는 상당했다.
하위 10%는 연 3만8830달러 이하였으며, 하위 25% 기준은 5만5380달러였다. 반면 상위 25%에 해당하는 75번째 백분위수는 10만2280달러, 상위 10%는 16만1470달러 이상이었다.
즉 미국 한의사의 중간 연봉은 7만 달러 중반이지만 소득 상위권에서는 연봉 10만 달러를 넘어서는 경우가 적지 않으며, 상위 10% 진입 기준은 16만 달러를 웃돌았다.
지역에 따른 차이도 크다. 대표적으로 캘리포니아 전체 한의사의 중간 연봉은 7만5530달러로 전국 중간값과 비슷했다. 그러나 같은 캘리포니아 안에서도 산호세-서니베일-샌타클래라 지역은 10만1390달러, 샌타크루즈-왓슨빌은 9만1350달러, LA-롱비치-애너하임은 8만6530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샌디에이고-출라비스타-칼즈배드는 6만4490달러, 샌프란시스코-오클랜드-프리몬트는 6만2590달러, 리버사이드-샌버나디노-온타리오는 5만2000달러로 나타나 동일한 주에서도 지역에 따라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특히 LA 지역 한의사의 중간 연봉 8만6530달러는 미국 전체 중간값보다 약 1만 달러 높았다. LA 지역의 상위 10% 임금은 18만6300달러 이상으로 집계됐다.
미국 한의사 고용시장도 완만한 성장이 예상된다. O*NET에 따르면 2024년 미국에서 고용된 한의사는 약 1만5300명이며, BLS는 2024~2034년 고용 증가율을 7% 이상으로 전망하고 있다. 같은 기간 연평균 약 900개의 일자리 기회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
현재 한의사들이 가장 많이 진출해 있는 산업은 보건의료 및 사회복지 분야로 전체 고용의 약 49%를 차지한다. O*NET은 한의사를 향후 고용 전망이 상대적으로 좋은 직업을 뜻하는 ‘브라이트 아웃룩(Bright Outlook)’ 직종으로 분류하고 있다.
다만 이번 통계에서 주의할 부분도 있다.
BLS 임금자료에서 말하는 7만6040달러는 미국 한의사의 ‘평균 연봉’이 아니라 정확히는 중간 연봉이다. 전체 한의사의 절반이 이보다 높은 임금을 받고 나머지 절반이 낮은 임금을 받는다는 의미다.
또한 이러한 고용·임금 통계만으로 개인 한의원을 운영하는 자영업 한의사의 실제 매출이나 순수익까지 판단하기는 어렵다. 개원의 경우 환자 수와 진료비, 보험 비중, 임대료와 인건비 등 운영비에 따라 실제 소득 차이가 훨씬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2025년 공개자료는 미국 한의사의 소득 격차가 상당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중간 연봉은 약 7만6000달러지만 상위 25%는 10만 달러를 넘고, 상위 10%는 16만 달러 이상이다. 여기에 지역에 따른 차이도 뚜렷하다.
향후 미국 한의사들의 실제 소득 수준을 보다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서는 주별 임금뿐 아니라 개인 개원의 소득과 병원·의료기관 취업 한의사의 임금, 지역별 생활비 등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자료: 미국 노동통계국(BLS) 2025 임금자료, 미국 노동부 직업정보망(O*NET)
진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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