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훈부(VA)는 올 연말까지 외부 진료 예약시스템인 ‘EPS(External Provider Scheduling)’를 전국으로 확대한다고 최근 밝혔다. 이 시스템은 베테랑 보험 프로바이더인 한의사들에게도 큰 기회다.
EPS는 VA 직원이 외부 제공자의 예약 시스템에 실시간으로 접속해 환자 일정을 바로잡을 수 있게 해주는 플랫폼이다. 병원 행정 인력이 수십 통의 전화를 걸 필요도, 제공자가 팩스를 기다릴 필요도 없다.
2023년 일부 보훈병원에서 파일럿으로 출발한 이 서비스는 작년 확대에 들어가면서 효율성이 입증됐다. 실제로 EPS가 적용된 병원에서는 환자 첫 예약까지 걸리는 시간이 평균 36% 단축됐고 스케줄링 자체는 평균 7분 만에 완료됐다.
현재 미 전국 30개 안팎의 시설에서 가동 중이며 올 연말까지는 전국 모든 VA 센터로 확대되며 한의 진료도 여기에 포함된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의회는 S.654 법안을 발의, 9월 30일까지 전국 시행을 법적으로 강제할 예정이다.
이 시스템은 한의사에게 단순히 ‘환자 유입’ 이상의 의미가 있다. VA 스케줄러가 직접 일정을 잡아주므로 전화 응대나 서류 전달에 소요되는 시간이 대폭 감소하고 진료 접근성도 개선된다. 리퍼럴 승인과 동시에 환자가 예약되므로 환자가 치료를 기다리다 이탈하는 경우가 줄어든다. 기존 전자차트(EHR)나 예약 프로그램과도 쉽게 연동되고 한의사는 공유할 수 있는 시간대만 공개하면 되므로, 진료 운영 자율성도 보장된다는 것도 장점이다.
▷가주: 트라이웨스트(TriWest)가 관리하는 CCN(Community Care Network) 지역에 속하므로 관련 홈페이지(joinournetwork.triwest.com)에서 신청하고 credentialing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후 이메일(EPSProviderEngagementTeam@va.gov)을 보내 참여 의사를 밝히면 한의사가 공유한 진료 시간대에 맞춰 VA 스케줄러가 베테랑 예약을 직접 입력한다.
▷타주: NCCAOM 수료증과 자신이 사는 주의 면허가 있으면 해당 주의 TPA(예: TriWest, Optum 등)를 통해 CCN에 가입한 뒤 EPS에 옵트인하면 된다. 만약 NCCAOM 수료증이 만료됐다면 재인증을 통해 자격을 회복해야 한다.
조남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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