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비만 인구가 빠르게 늘어나며 건강을 위협하는 주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산하의 전국 건강영양조사(NCHS; National Center for Health Statistics)의 지난 2021년 8월부터 2023년 8월까지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미국 전체 성인 중 40.3%가 비만이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서구화된 식습관, 운동 부족, 불규칙한 생활 패턴 등 다양한 원인으로 국내 비만율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만성질환의 발생률 또한 높아지고 있다.
고혈압, 당뇨, 심혈관 질환 등과 같은 신체적 질환에 대한 우려는 널리 알려져 있지만, 비만이 야기할 수 있는 수면장애는 종종 간과되기 쉽다. 그러나 비만은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의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수면의 질 저하와 더불어 생명을 위협하는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코골이는 상기도(호흡 통로)가 좁아지며 발생하는 대표적인 수면장애 증상이다. 좁아진 기도를 통해 공기가 지나가면서 연구개, 혀 뿌리 등의 구조물이 떨려 소리가 발생한다.
문제는 이러한 코골이가 단순한 수면 방해를 넘어, 수면무호흡증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점이다.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 호흡이 일시적으로 멎거나 불규칙해지는 상태로, 심한 경우에는 혈중 산소 농도 저하, 심혈관 부담 증가, 뇌 기능 저하 등을 초래한다.
비만은 상기도 주변 조직에 지방이 과도하게 축적되어 기도를 더욱 좁게 만든다. 이로 인해 수면 중 호흡장애가 반복되며, 수면의 질은 급격히 저하된다. 이러한 상태가 지속되면 일상생활에서도 피로, 집중력 저하, 기분 변화 등이 나타나며 업무나 학업 능률에도 영향을 준다. 특히 수면 중 산소 부족은 고혈압, 뇌졸중, 치매 등 중대한 질환의 발생 위험을 증가시킨다.
전문가들은 비만과 관련된 수면장애를 단순한 생활습관 문제로 간주하지 말고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통해 조기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수면클리닉에서는 수면다원검사, 다중수면잠복기검사, 3D CT, 양압적정검사 등 다양한 진단 방법을 통해 수면무호흡의 원인과 심각도를 분석할 수 있다. 이후 환자 상태에 따라 양압기 치료, 기도 확장 수술 등의 방법을 통해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비만으로 인해 코골이가 심해진 환자 10명 중 7명은 중등도 이상의 수면호흡장애를 동반하고 있다. 지방 축적에 따른 기도 협소가 주요 원인으로 정밀 진단과 함께 치료 후 수면지표(RDI)를 객관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비만과 수면장애는 별개의 문제가 아니라 상호 밀접한 연관성을 갖는 건강 이슈다. 신체적 피로는 물론 정신적 스트레스까지 유발할 수 있는 수면무호흡증을 방치하지 말고 전문가의 진단을 통해 조기에 대응하는 것이 건강한 삶의 첫걸음이 될 수 있다./한의타임즈 기사제휴지 e-헬스통신
최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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