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목 부위에 뻐근함을 느끼는 현대인 사례가 많다. 스마트폰, 컴퓨터 사용이 일상화되면서 고개를 숙이거나 구부정한 자세를 장시간 유지하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이로 인해 경추 추간판탈출증(목디스크) 증상을 호소하는 이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목디스크 발병 원인 중 가장 대표적인 요인은 잘못된 자세다. 스마트폰을 장시간 사용할 때 자연스레 고개를 숙이는데 이 과정에서 경추에 상당한 부담이 가해진다.
평균적으로 사람의 머리 무게는 4~5kg에 다다른다. 만약 고개를 15도만 숙여도 경추에 약 12kg의 하중이 가해진다. 60도로 숙이면 무려 27kg 이상의 하중이 경추에 전해진다. 즉, 하루 종일 스마트폰을 보는 습관이 목디스크 발병을 초래할 수 있는 것이다.
이처럼 경추는 머리 무게를 지탱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만약 잘못된 자세를 지속해서 유지하면 경추 구조물인 추간판이 손상되면서 점진적으로 변형된다. 추간판의 외곽을 감싸고 있는 섬유륜이 손상되면 내부 수핵이 탈출하면서 신경을 압박하게 되고 이로 인해 극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목디스크는 뒷목 통증뿐만 아니라 다양한 신경 증상을 동반한다. 대표적으로 팔 저림, 손 저림 등의 감각 이상을 꼽을 수 있다. 경우에 따라 두통, 어깨 통증, 손가락 힘 빠짐 등의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경추 신경이 영향을 받으면 겨드랑이, 팔, 손의 감각 이상이나 근력 저하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일반적으로 초기 목디스크 증상은 단순한 뻣뻣함이나 피로감으로 시작된다. 그러나 신경 압박이 심해질수록 목과 어깨 통증이 한쪽으로 더 심하게 나타날 수 있고 팔 저림과 감각 저하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심한 경우 팔에 힘이 빠지고 젓가락질이나 단추 채우기 같은 섬세한 손동작이 어려워지는 신경 마비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목디스크를 조기 발견해 치료할 경우 비교적 간단한 비수술 요법만으로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그러나 치료를 미루거나 방치하면 신경 손상이 점점 심해지고 팔 근력 약화, 신경 마비 등의 합병증마저 두드러져 치료가 복잡해질 수 있다.
실제로 목디스크의 치료는 환자의 증상과 손상 정도에 따라 다르게 이뤄진다. 비수술적 치료로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도수치료, 경막외 스테로이드 주사 치료 등이 있다. 신경 손상이 심한 경우 미세현미경 디스크 제거술, 인공디스크 치환술 등의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예방이다. 목디스크를 예방하기 위해 올바른 생활 습관이 필수적이다. 스마트폰과 컴퓨터를 사용할 때 화면을 눈높이에 맞추고 장시간 같은 자세를 유지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하루 2~3회 정도 간단한 목 스트레칭을 통해 경추의 유연성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너무 높은 베개 대신 경추를 지지하는 인체공학적 설계의 베개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목디스크 초기 증상을 가볍게 넘기기 쉬운데 이를 방치할 경우 신경 손상이 진행되면서 만성 통증 및 기능 저하를 초래할 수 있다. 만약 목과 어깨 통증이 지속되거나 팔 저림, 손가락 감각 저하, 근력 약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신경외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필수적이다./한의타임즈 기사제휴지 e-헬스통신
최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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