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삼은 생인삼을 9번 찌고 9번 말리는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는데, 이 과정에서 인삼의 색이 점점 짙어져 마지막에는 짙은 갈색~검은색으로 변하기 때문에 ‘흑삼’이라 불린다.
또한 찌는 과정에서 진세노사이드 Rg3, Rg5, Rk1 등 특수 사포닌이 생성되고 이 성분들은 일반 인삼이나 홍삼보다 흑삼에 훨씬 풍부해 면역력 강화, 항산화 작용 및 활성산소 억제, 혈액순환 개선 등의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그런데 최근 한국 연구진은 ‘흑삼’이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기억력 개선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해 눈길을 끌고 있다.
경희대는 최근 한의과대학 조익현 교수팀이 동물 실험을 통해 이같이 확인했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팀은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쥐들 중 일부에게 16주 동안 국내산 6년근 인삼을 100시간 이상 반복해서 찌고 말린 흑삼 농축액을 체중 1㎏당 50∼100㎎씩 투여했다.
그 뒤 물속에서 숨겨진 목적지를 찾아가는 ‘수중 미로 실험’을 통해 기억력을 검사했다.
분석 결과 흑삼 농축액을 투여하지 않은 쥐는 목적지를 찾는 데 평균 40.6초가 걸렸으나 농축액 50㎎을 투여한 쥐는 28.7초, 100㎎을 투여한 쥐는 25.1초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알츠하이머병을 유발하는 독성 물질인 아밀로이드-베타 단백질이 뇌 속 대뇌피질과 해마에 축적되는 양이 흑삼을 투여한 후 뚜렷하게 감소했다고도 설명했다.
조 교수는 “흑삼 농축액이 알츠하이머병 모델에서 다양한 병리기전을 동시에 조절하는 복합적 효능을 보여줬다”며 “향후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 연구로 확장된다면 우리 고유의 인삼을 활용한 치매 치료제 개발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최근 국제학술지 ‘인삼연구저널(Journal of Ginseng Research)’에 게재됐다./한의타임즈 기사제휴지 e-헬스통신
최성훈 기자
<저작권자ⓒHani Times,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