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 헬스케어 서비스가 부가 기능을 넘어 생활 전반을 관리하는 핵심 솔루션으로 진화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내비게이션, 보험, 모바일 플랫폼 등 각기 다른 영역에서 출발한 기업들이 이동·건강·생활 데이터를 유기적으로 결합하며 ‘생활 밀착형 디지털 헬스케어’ 경쟁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국내 내비게이션 시장을 대표해온 티맵모빌리티는 차량 이동 중심의 서비스에서 벗어나 도보 영역까지 사업을 확장하며 종합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새롭게 선보인 ‘티맵 만보기’는 하루 동안의 걸음 수와 운전 기록, 최근 일주일간의 이동 패턴을 한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운전과 걷기의 비중을 비교해 볼 수 있다는 점은 기존 만보기 서비스와의 차별화 요소다. 평일에는 차량 이동이 많고 주말에는 보행 활동이 늘어나는 사용자라면 이동 패턴을 분석해 가까운 거리는 걷는 등 생활 습관을 조절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보상 구조도 강화됐다. 연속 출석이나 목표 걸음 수 달성 시 포인트가 적립되는데 이를 기프티콘 등으로 교환할 수 있다. 내비게이션 이용과 만보기를 함께 사용할 경우 추가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서비스 간 시너지도 높였다.
티맵모빌리티는 향후 걸음 수 데이터를 자동차 보험 특약과 연계해 운전 점수 기반 보험 혜택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동 데이터가 보험, 건강, 생활 전반을 연결하는 핵심 자산으로 활용되는 셈이다.
보험업계 역시 헬스케어 영역으로 빠르게 보폭을 넓히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엠라이프(M LIFE)’를 통해 AI 기반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며 보험 앱의 역할을 재정의하고 있다.
이 서비스의 핵심은 의료기록과 건강검진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건강 상태 분석이다. 사용자는 자신의 건강 점수와 평균 대비 상태, 주요 질환 위험도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으며 AI 알고리즘이 개인별 관리 솔루션을 제시한다. 해당 알고리즘은 헬스케어 전문 기업과 학계가 공동 참여해 개발돼 신뢰도를 높였다.
더불어 식사·운동·체중 등 생활 데이터를 기록하면 맞춤형 관리 팁과 주간 리포트가 제공되며 장기적으로는 의료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예방 중심의 가이드가 제시된다. 여기에 전문 의료진 상담, 대형병원 예약 대행 등 의료 편의 서비스까지 더해져 보험 앱이 ‘건강 관리 허브’로 진화하고 있다.
플랫폼 기반 헬스케어 경쟁도 치열하다. 카카오헬스케어는 AI 기반 모바일 건강관리 솔루션 ‘파스타’ 앱에 수면, 혈압, 식단 예보 기능을 추가하며 서비스 고도화에 나섰다.
AI 수면 기록 기능은 스마트폰을 옆에 두는 것만으로 수면 중 호흡 소리를 분석해 수면 상태를 자동으로 기록한다. 수면 시간과 단계, 수면 중 소모 칼로리까지 세밀하게 분석하며 연속혈당측정기(CGM)와 연동할 경우 수면 단계별 혈당 변화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수면, 체중, 혈당 간의 상관관계를 종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혈압 기록 기능은 측정 시점의 수축기·이완기 혈압과 심박수를 체계적으로 저장하며 향후 리포트 기능을 통해 데이터 분석까지 제공할 예정이다. 식단 예보 기능은 대규모 국내 코호트 자료와 국민건강영양조사 데이터를 바탕으로 질병 발생 위험도를 예측하고 개인 맞춤형 예방 가이드를 제시한다.
카카오헬스케어 관계자는 “일상에서 실천 가능한 생활습관 코칭까지 연결해 만성질환 관리의 실효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한의타임즈 기사제휴지 e-헬스통신
김양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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