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호에서는 환절기에 자주 걸릴 수 있는 감기와 각종 호흡기 및 이비인후과 질환에 대해 치료하는 방법을 소개하겠다.
▲ 차삼삼혈+토수중혈
이 배합이 가장 효과가 좋았다. 삼초경 액문혈에 가까운 삼차삼혈을 진침하면 형혈인 액문에서 수혈인 중저까지 도달(시호계지탕에 대응)한다. 삼차삼혈이 더 깊이 뚫고 들어가면 수해(소부)혈까지 가는데 소부는 심경의 화혈(부자의 온양작용)이다.
차삼삼혈은 손가락 4~5지 사이에 있지만 제4지측에 좀 더 가까이 붙어있다. 골 아래 근의 부근(첩근첩골)을 따라 진침하면 삼초경이 신경과 상통하므로 신장까지 보한다. 신을 보하면 목경인 간경까지 동시에 보하는 효과가 있다.
또 차삼삼혈이 중백(중저), 하백 등을 통과해 수혈, 원혈 위치까지 도달하면 건비익기도 가능해져 면역기능 증가 및 감모발열 등의 제반 증상치료에 확실한 효과가 있다. 차삼삼혈은 첩피해 진침하므로 피부로 폐에 대응해 치료효과가 더욱 빠르다.
▲ 액문혈
형혈. 형은 신열을 주관한다. 또 액문은 수에 속하므로 해열작용 및 해표 작용을 한다. ‘삼초자, 결독지관, 수도출언’이라 했다. 액문혈은 수소양삼초경의 순행 부위며 삼초경은 면역증강작용이 있다. 액문혈은 진액이 출입하는 문인데 『침구갑을경』에서 열병에 땀이 나지 않으면 액문을 찔러 발한을 재촉한다.
▲ 토수혈
폐경의 어제혈로 폐경의 형혈이기 때문에 ‘형수치외경 합치내부’해 외감 증상을 잘 치료한다. 어제혈은 화에 속해 쌍방향 조절로 화열을 내려 폐렴을 치료하고 온양거한해 폐한도 치료한다.
어제혈은 금의 성질을 가진 폐경상에 있기 때문에 사실 토금수 세 성질을 모두 갖추어 폐비신을 모두 개선시킨다. 토수혈에 수금혈을 배합하면 두 혈은 토금수가 합쳐지므로 바로 해수기천을 치료하는 특효침이 된다.
▲ 삼차삼혈+어제
삼차삼혈은 오관과 질병에도 요혈이다. 감모 때 오관 관련 문제가 가장 뚜렷한데 코와 인후는 더욱 그렇다. 어제는 폐렴과 폐열을 치료하며 이 두 혈을 동시에 배합하면 감모는 물론 폐렴과 발열증상 치료에도 아주 좋다.
▲ 어제(토수중)혈
이렇게 쓰면 신온한 성질의 본초와 같아서 계지탕 작용을 한다. 『침구혈위』에는 쌍방향 조절 작용이 많이 있어 그 자체로 계지탕은 물론 마황탕 느낌도 같이 있다. 고서에서 이 혈을 ‘무한능발, 유한능지’라고 말했으므로 땀도 조절한다. 『상한론』에서 심하에 수기가 있으면 해수를 하게 된다고 했다. 토수가 바로 위 속에 수가 있다는 말로 토수혈은 심하유수기와 해수천식까지 잘 치료한다.
이처럼 두 혈이 하나로 결합되면 대청룡탕, 소청룡탕, 마황탕, 시호계지탕, 마황부자세신탕과도 동등할 정도로 여러 처방을 포괄한 것이 된다.
▲ 중저
이 혈은 삼초경의 수혈로 삼초경에 대응되는 방제는 바로 소시호탕에 해당한다. 삼차삼에 진침시키면 형혈을 따라 수혈인 중저까지 도달한다. 마치 소시호탕에 외감을 치료하는 계지탕의 의미가 더해진 것과 같다.
어제혈은 금경의 화혈이다. 폐는 조를 싫어하고 조는 열을 생기게 하므로 소부와 함께 어제를 사하면 폐기의 분울이 초래돼 조열을 막는다. 기가 울체 되면 열로 변한다. 폐금이 열을 받으면 화극금으로 폐는 더욱 조해지고 진액이 소모해 조열이 가중해 폐허에 어제를 사해 기의 울체를 막고 기의 흐름이 원활케 한다.
또한 어제는 산소와 서늘한 기운을 공급해서 혈압을 낮춘다. 어제는 손바닥의 두툼한 부분인데 폐결핵 환자나 폐가 약한 사람은 어제가 푹 들어가므로 음허화동증이 있다고 본다
조병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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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에 효과적인 혈자리> -차삼+토수(어제혈): 인후통을 동반할 때 사용. 감모는 먼저 차삼부터 자침. 모든 감기에 특효. -차삼+목혈: 콧물이 나올 때. 문금, 측삼리를 가하면 더 좋다. -차삼+대백: 감기로 인한 두통. -이첨, 오령 방혈. -영골, 대백+차삼+곡지+소상, 상양 방혈: 양측에 자침. 목 간지럽고 기허, 폐기허 느낌, 감기 신호, 몸살∙전신 아플 때, 감기 후 어깨∙목이 개운치 않을 때. -차삼, 영골, 대백: 일반 감모. -중감모: 곡지, 소상, 상양. -수보화사: 어제사∙척택보. –척택: 흉민, 흉통, 기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