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호에서는 감기 치료에 좋은 효과를 낼 수 있는 최신 동씨침과 사암침의 활용법, 한약처방 등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 상양보(補)/족삼리사(瀉) (상한 1일방)
콧물이 나고 코 막힘 등 증상에 상양 1혈만 써도 뚫린다. 이어 족삼리를 사하면 콧물이 마른다. 비염, 콧물, 재채기, 코가 간지럽고, 어지러울 때 쓴다. 상한병이 처음에 태양(1일), 양명(2일), 소양(3일)을 거쳐 태음(4일), 소음(5일), 궐음(6일) 으로 진행한 후 다시 수태양(상한 7일)의 순으로 넘어 간다. 그러므로 상한 1일은 방광정격(상양∙지음 보/ 족삼리∙위중 사) 에서 하나씩 따서 상양보 삼리사를 사용한다.
△ 상양보 + 폐정격 (급상한방)
감기 몸살의 시작으로 사기가 막 방광경락에 침입했을 때 쓴다. 오한이 있으며, 몸에 열이 나고, 두통과 함께 몸살 기운과 함께 뒷목과 등이 뻐근한 통증이 있는 동시에 콧물이 줄줄 날 때 사용한다. 비염치료에도 응용할 수 있다.
△ 상양보 + 후계, 경거
비염, 콧물, 코막힘, 재채기 등 증상에 쓴다. 감기 걸리면 무조건 후계를 쓴다. 감기 걸렸는데 가래도 나오고 코가 막혔을 때 사용한다. 중풍환자가 가래가 있을 때 후계 1혈만 사용해도 증상이 호전된다. 감기 자주 걸리는 사람이 가래가 심하며 비염증상이 있고 묽은 가래가 있다면 먼저 후계에 자침 하고 나서 조금 있다가 임읍 보/ 통곡∙전곡사 한다.
△ 방광정격(상양, 지음보/ 족삼리, 위중사)
찬바람을 맞은 뒤, 콧물이 흐르고 코가 막힐 때 사용한다. 족태양경은 외부에서 사기가 들어오는 관문이다. 4개혈에 자침하기 전 사양과 지음을 먼저 보하고 환자의 상태를 확인하고 나머지 혈을 사용한다.
△ 임읍보/ 삼리∙위중사(상한 7일방)
족태양이 약해져 사기가 수태양으로 옮겨 간 것이다. 목을 돌리기 어렵고 어깨 빠지는 듯, 팔 끊어질 것처럼 욱씬거리는 증상, 밤이 되면 더욱 심해지고 인후통과 생리통이 있는 경우 사용한다. 일 많이 해서 온 근육통, 주로 견정과 천료 사이에 압통이 있다. 목이 뻣뻣하고 목을 돌리지 못한다, 엉덩이 부근이 아프고 땡긴다. 패독산증에 해당하는 환자들에게 쓸 수 있다. 임읍만 단독으로 먼저 써서 반응을 본다. 생리통 심하면서 견정 압통이 있을때 쓴다.
생리통에 상한 칠일방 또는 소장정격(천종 압통시). 상한 칠일 “두통은 약간 나아졌지만, 목이 돌아가지 않고, 어깨는 마치 뽑히는 듯하며, 윗팔은 부러진 듯 아프고, 때로는 목구멍에도 통증이 있다.” 『정전』
△ 상양
급상한 즉 감기가 막 왔을 때 먼저 상양을 보하는 자침부터 한다. 상양은 금경의 금혈이므로 감기에 가장 좋은 혈이다. 몸살, 열, 재채기, 비염, 콧물, 코 막힘 등 증상이 열흘이상 지속하는 경우, 목구멍 아프고 열이 팔팔 끓는 증상 모두에 상양혈을 강자극 한다.
상양은 금혈 즉 건조한 금의 성질을 가진 양명경의 천부혈로서 습을 다스린다. 습의 과잉에서 생기는 각종 질환에 응용할 수 있다. 몸이 무겁거나 각종 습울에서 나타나는 신체 관절에 생기는 부종, 통증 등에 널리 사용한다. 또한 식울에도 좋다.
상양을 사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담정격증의 의미이다. “태식, 이경, 불안”이 담정격증의 기본 증상이다.
가슴이 답답하고, 두근거리며, 초조 하고, 잘 놀라고, 히스테리가 있으며 잠을 잘 못자거나 얕은 잠을자 온종일 멍 하면서 소화도 안되고, 항상 피로에 젖어 있으며 어깨가 짐 진 듯 무거운 증상에 견정 압통이 있는 뚱뚱한 부인이 무릎, 발목이 아프던, 허리가 아프던 전신 관절이 다 콕콕 쑤시던, 상양사를 하면 편안해지고 좋아진다.
온몸의 뼈마디가 콕콕 쑤시고 아픈 등의 관절 쪽의 문제는 담으로 간다. 단 환자가 습담이 있을 때는 조심한다. 막 토하고 어지럽고 심하면 쓰러진다. 침을 맞을 때 깜짝 깜짝 놀라는 사람은 편안한 협계를 먼저 써준다. 상양, 족규음을 보하면 뇌에 산소 공급량이 늘어나 졸음운전을 막을 수 있다.
담승격(상양∙규음 보/ 통곡∙이간사)이다. 머리를 맑게 해준다. 하루 종일 머리 띵하고 졸릴 때 쓴다. 운전 할 때 졸리면 상양을 엄지손톱으로 꼭꼭 눌러준다.
상양 보/ 삼리사는 상한 일일방으로 상한 통치방으로 널리 쓰인다. 각종 호흡기 문제 예를 들어, 콧물, 코막힘, 재채기, 열흘 이상 목구멍 아프고 열이 팔팔 끓을 때 에도 상양을 강 자극하면 코가 뚫린다.
△ 경거
요골돌기의 끝나는 부분에 있다. 경거는 폐금의 금혈이다. 신정격에도 있고, 간정격에도 있는데 기본적 으로 감기 잘 걸리거나 한번 걸리면 오래 갈때, 알러지 비염, 축농증 있을 때, 아무튼 감기 어쩌구 하면 어깨가 아프건 허리가 아프건 무조건 경거부터 써준다.
감기 걸리면 열이 많이 난다, 기침을 많이 하거나 목이 붓는다, 가래 많고, 코 막히고 누런 코 난다, 축농증 있다 등은 모두 알러지 비염이 원인이다. 경거를 사하고, 맑은 코 흘리고 어지럽거나 빈혈 있을때는 반대로 경거 보를 해준다. 현재 증상이 없어도 평상시에 있었으면 쓴다. 특히 목이 마르고 잔기침, 헛기침 많을 때, 목구멍 이 간질간질 하면서 기침 할 때, 경거 보 1혈로 편해진다.
방제
마황발표탕(길경 12g, 마황 6g, 맥문동, 황금, 행인, 각 4g)
감기가 오려고 몸이 으슬으슬 추운 증상이 생길때 미리 복용한다. 기침 감기인데 편도에 이상이 없으면 마황발표탕을 쓰고 목감기 있으면 형방패독산을 쓴다.
형방패독산(강활∙독활∙시호∙전호∙형개∙방풍∙차전자∙지골피∙복령∙생건지황 4g)
표증의 성약이며 각종 소양증에 소시호탕 보다 좋다. 패독산과 소시호탕이 업그레이드된 처방이다. 편도선염이 심하면 우방자, 금은화, 연교를 가한다. 소양증(목이 마르거나, 입이 쓰고, 현기증, 특히 편도가 잘 부을 때) 잘 듣는다. 감기가 오래갈 때 한달이상 감기로 고생 할 때, 소아가 감기를 달고 살고 잘 낫지 않을 때, 입맛이 없고 체중도 적게 나가며 먹는 것 부실해서 나갔다 하면 감기가 걸리는 어린이들에게 형방패독산을 주면 다른 사람으로 변한다. 체격이 보통 이거나 살찌지 않는 아이들에게 좋다. 폐허의 경우엔 녹용대보탕을 쓴다.
시호계지탕(시호 8g, 계지∙황금∙인삼∙백작약∙생강∙대조, 4g, 반하 3.2g, 자감초 2.4g)
감모 치료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처방으로 소시호탕에 외감을 치료하는 계지탕의 의미가 더해진 처방이다. 상한 6,7일이 돼 병사가 소양에 들었지만 태양표증 즉 오한 발열이 있고 사지나 관절이 아프고 어깨는 뻐근하며 가벼운 기침에 맥은 부삭한 경우에 사용한다.
시호계지탕은 오한발열이 있지만 심하지 않을 때, 본래 허약자의 감모를 잘 치료한다. 체질이 강한 사람에게는 마황탕류 처방을 써야 한다. 고열이 있으면 시호계지탕가석고를 쓴다. 시호계지탕은 소간해울해 흥분을 진정시키므로 신경쇠약, 불면, 야뇨증 등에 사용한다. 또한 복통을 동반한 감기에 좋다.
조병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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