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에 이어 계지가작약생강인삼탕에 대해 보다 자세히 살펴보고자 한다.
처방 기준(계지탕과 비교·감별) ⊕ 인삼: 소화불량 혹은 식욕부진, 복통, 대개 상의 변비 경향을 보인다.
<강해>
계지가작약생강인삼신가탕(이하 신가탕)은 계지탕에서 작약과 생강을 증량(3兩→4兩)하고 인삼을 가한 처방이다. 계지탕에서 작약이 증량되었으나, 작약증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경우는 많지 않다.
이에 따라 계지가작약탕류가 아닌 계지탕류로 배속된다. 생강 역시 증량되었으나 생강증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경우는 드물다. 반면 인삼증은 비교적 분명하게 나타난다.
빈증으로 과식 시 소화불량이 나타나며, 혹증으로 평소 식욕부진이 동반되곤 한다.
신가탕은 계지탕을 이해하면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는 처방이다. 계지탕증을 보이면서 인삼증, 즉 과식 시 소화불량이 나타나는 경우에 사용한다.
계지탕증을 바탕으로 ① 과식 시 소화불량이 있고, ② 혹 식욕부진이나 복통이 나타나는 경우에 고려할 수 있다. ③ 대개 상의 변비 경향을 보인다. 간혹 대변이 정상인 경우도 있으나, 적어도 연변이나 설사 경향을 보이는 경우는 거의 없다.
형색성정은 계지탕과 동일하며, 신체 증상 역시 계지탕과 대동소이하다. 계지탕과 같이 빈증으로 오한·궐냉이 나타나고, 한랭 자극에 의해 신체통이 발생한다. 혹증으로는 상충, 작약·대조근의 과긴장상이 나타날 수 있다.
여기에 인삼증이 더해진다. 빈증으로 과식 시 소화불량이 나타나며, 혹증으로 식욕부진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환자들은 “기준으로 정해진 양보다 많이 먹으면 소화가 안 된다”, “뷔페에 가도 두세 접시 이상 먹으면 반드시 소화가 안 된다”, “평소 식욕이 없는 편이다”, “소식하는 편이다”, “소화가 안 되면 입맛이 더 떨어진다”고 호소하곤 한다.
간혹 인삼증에 더해 작약증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혹증으로 인삼과 작약의 복통이 나타날 수 있으며, 복통의 부위는 명치(인삼)에서 상복부, 하복부(작약)에 이르기까지 전복부에 걸쳐 나타난다.
대개 상의 변비 경향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계지가작약탕은 계지탕에 작약이 증량되면서 연변·설사 경향을 보이는 반면, 신가탕은 계지탕에 작약이 증량되었음에도 상의 변비 경향을 보인다.
이는 신가탕의 창발적 방증으로 해석할 수 있다. 대변을 매일 보지 않는 경우가 많으며, 며칠간 대변을 보지 못하더라도 큰 불편을 호소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신가탕증에서 변비가 심한 경우에는 조위승기환을 겸복하면 효과적이다. 또한 신가탕증에서 소화불량이 심할 때에도 조위승기환을 겸복하면 상승적으로 관해되는 경우가 많다. 간혹 대변이 정상인 경우도 있으나, 연변이나 설사 경향은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빈용 병증
신가탕은 소화기 질환에 빈용된다. 계지탕증을 보이면서 과식 시 소화불량이 동반되는 제반 소화기 질환에 사용할 수 있다. 소화불량에 동반된 속쓰림, 명치통, 상복통, 전복통, 변비, 오심, 구토 등에 활용 가능하다. 필자는 계지탕증에 소화불량을 동반한 복통에서 유효한 증례를 다수 경험하였다. 소아 식욕부진에서도 효과를 보인 증례가 있다.
근골동통 질환에도 빈용된다. 계지탕을 기본으로 하기 때문에 계지탕증에 해당하는 근골동통 질환을 치료할 수 있다. 산후풍에도 활용되는 경우가 많다. 『상한론』의 신가탕 조문에서도 신가탕을 신체통에 사용한다고 언급하고 있으므로 이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
피부 질환에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피부 질환은 소화기(GI tract)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우선적으로 소화기 문제를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신가탕증에 해당하는 피부 질환은 소화불량을 치료하면 이에 따라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임상적으로는 아토피, 습진, 여드름, 두드러기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두통, 어지럼증, 이명 등에서 효과를 보인 증례가 있다.
■ 임상 조문
“發汗後 身疼痛 脈沈遲者 桂枝加芍藥生薑各一兩人蔘三兩新加湯主之(발한 후 몸이 쑤시며 아프고 맥이 침지한 경우에는 계지가작약생강인삼신가탕으로 주치한다.) – 『상한론』
조현창 원장(c045444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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