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마다 잠에서 자주 깨어나 피곤함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단순히 스트레스나 불규칙한 생활 습관 때문일 수도 있지만 이러한 증상이 반복될 경우 수면장애를 의심할 필요가 있다. 특히 코골이, 수면무호흡증은 새벽 각성의 주요 원인이 되는 대표적인 수면장애 증상이다.
우리 몸은 생체시계에 따라 낮에는 활동하고 밤에는 휴식을 취한다. 밤이 되면 멜라토닌 호르몬이 분비돼 깊은 잠에 빠져들도록 돕는다. 하지만, 수면무호흡증이 생기면 산소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수면이 끊기게 된다. 이로 인해 깊은 잠을 유지하지 못하고 새벽에 여러 차례 깨는 현상이 반복될 수 있다.
코골이는 좁아진 기도를 공기가 지나가면서 연구개나 혀뿌리를 떨리게 해 나는 증상이다. 코골가 심하면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으로 발전할 수 있다. 수면 중 호흡이 멈추거나 불규칙해지면 뇌는 산소 부족을 감지하고 몸을 깨워 호흡을 유지하려 해 숙면이 어렵다. 이러한 과정이 반복되면 숙면을 방해받고 낮에는 졸음과 피로, 집중력 저하에 시달리게 된다.
수면무호흡증을 방치하면 고혈압, 심근경색, 뇌졸중 같은 심혈관 질환이나 당뇨병, 치매와 같은 합병증 위험까지 높아진다. 단순히 수면 질 저하의 문제가 아니라 전신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관련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수면다원검사 시행을 고려할 수 있다. 이 검사는 수면 중 뇌파, 호흡, 산소포화도, 심전도 등을 종합적으로 측정해 수면 중 호흡장애 정도를 평가한다. 이때 시간당 무호흡과 저호흡 발생 횟수를 나타내는 RDI(호흡장애지수)를 주목해야 한다. 이는 수면무호흡증의 중증도를 판단하는 핵심 지표다. 또한 3D CT나 전자내시경을 통해 기도의 구조적 문제를 정밀하게 파악할 수 있다.
치료는 환자 건강 상태에 따라 다양하게 이뤄진다. 비수술적 치료로는 양압기 사용이나 구강내 장치, 생활습관 교정이 있으며 필요할 경우 기도 확장 수술, 편도·구개수 절제술 같은 수술적 치료가 시행되기도 한다. 치료의 목표는 RDI 수치를 정상 범위로 낮추고 기도를 확보해 숙면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한의타임즈 기사제휴지 e-헬스통신
최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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