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환자 치료 과정에서 나타나는 오심구토나 피로감 등에 대한 한의치료 수요는 꾸준하다. 환자들이 인터넷을 통해 한의학의 치료 효과를 인지하고 한의원을 방문하거나, 암 치료 부작용에 대한 대증요법으로 한의학을 추천하는 병원도 있다.
암환자들은 대부분 암 치료를 위해 여러 약물을 복용하고 있기 때문에, 항암치료 중인 환자에게 한약을 권할 때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상황에 맞게 신중하게 한약을 사용한다는 전제하에 다음 내용을 숙지한다면, 양방치료만으로는 조절이 어려운 암환자의 다양한 불편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 정의
암 관련 증상이란 암 자체 또는 암 치료(수술, 항암화학요법, 방사선요법)와 관련해 나타나는 다양한 증상을 말한다. 이러한 증상이 적절히 조절되지 않으면 삶의 질 저하와 함께 암 치료 순응도도 감소한다.
암환자에게 흔히 나타나는 암 관련 증상으로는 피로, 불면, 통증, 구건, 우울, 손발 저림, 식욕 저하, 오심구토 등이 있으며, 이 중 피로가 가장 흔하다. 암 병기가 높고 신체활동지수가 저하될수록 증상은 더 빈번하고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암 관련 증상은 신체 증상과 정신 증상으로 구분되며, 여러 증상이 동시에 발생해 서로 영향을 주기도 한다. 통증, 피로, 식욕부진, 불면, 불안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를 ‘증상군’이라고 한다.
▲ 임상 현황
국내 암환자에서 흔히 보고되는 암 관련 증상은 피로, 식욕부진, 통증, 불면, 오심구토, 말초신경병증, 구강건조 등이다. 임상진료지침 개발 과정에서 시행한 암환자 설문조사에서도 손발 저림, 피로, 오심구토, 식욕부진, 소화불량, 복통, 우울·불안, 통증, 피부염, 불면 등의 증상이 확인됐다.
각 증상에 대한 한의치료는 효과적이고 안전한 치료법으로 인식됐으며, 전반적인 한의 암치료 만족도도 높게 나타났다.
▲ 진단 및 평가
암성 통증은 통증 척도를 활용해 정도를 평가하고, 종합적인 평가를 통해 감별진단을 시행한다. 검진과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통증이 암 자체, 치료 과정, 또는 암과 무관한 원인인지 구분해야 한다.
식욕부진은 암으로 인해 이차적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악액질 증후군과 동반되는 경우가 흔하다. 다양한 원인을 감별해야 하며, 체중 감소 평가와 함께 이뤄져야 한다.
불면증은 암환자의 병정 전반에 걸쳐 발생하며, 평가 도구를 통해 측정한다.
오심구토는 주로 항암화학요법과 관련돼 나타나며, 위장관 질환이나 중추신경계 이상과의 감별이 필요하다.
말초신경병증은 항암화학요법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증상 평가와 검사를 통해 판단한다.
구강건조증은 두경부암 환자에서 방사선 치료 후 흔히 나타나며, 타액 분비량 등을 기준으로 평가한다.
▲ 치료
▷한의학적 변증: 기허, 비기허, 기혈양허, 기음양허 등이며, 변증에 따라 보중익기탕, 사군자탕, 십전대보탕, 인삼양영탕 등을 고려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암성 피로에는 침 치료와 뜸 치료를 사용할 수 있다.
▷한의학적 치료는 변증에 따라 침 치료와 뜸 치료를 주로 한다.
①간기울체: 시호소간산, 어혈저체에는 실소산이나 혈부축어탕, 담습중저에는 도담탕이나 평위산, 열독옹성에는 오미소독음을 각각 활용할 수 있다.
②식욕부진: 감별진단 후 적절한 처치가 필요하며, 한약 치료를 우선적으로 고려한다. 육군자탕, 향사육군자탕, 삼출건비탕, 개위진식탕 등을 사용할 수 있고, 변증 유형으로는 비기허약으로 인한 운화부족, 간울기체, 음식 저체 등이 있다.
③불면증: 담기허겁에는 안신정지환, 심비양허에는 귀비탕, 심화항성에는 주사안신환이나 천왕보심탕, 간울화화에는 용담사간탕, 담열내요에는 황련온담탕을 각각 사용할 수 있다.
④오심구토: 침 치료(전침, 이침, 혈위지압)를 우선적으로 고려하며, 변증 한약 치료로는 위기불강에 선복대자탕, 비위불화에 향사육군자탕이나 복령반하탕, 중초허한에 이중환, 단방으로는 생강 등을 사용할 수 있다.
⑤말초신경병증: 침 치료를 우선적으로 시행하며, 한약 치료로는 우차신기환, 황기계지오물탕, 익기활혈탕 등을 고려할 수 있다.
⑥구강건조증: 자음생진의 효능을 가진 증액탕, 가미증액탕, 사삼맥문동탕 등을 사용할 수 있으며, 해당 증상에 대해 양방에서는 별다른 치료법이 없다.
이 외에도 수술 후 장마비 및 통증 개선을 위해 침 치료를 고려할 수 있으며, 장마비 개선을 위해 한약 치료를 병행할 수 있다.
조남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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