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AOM이 최근 발표한 ‘2024년 한의사 직무분석’에 따르면 지난 2017년에 비해 많은 변화가 있었다. 전반적으로 한의사 소득은 양분화 되고 있다. 또한 한의치료에 대한 미국인들의 인식이 바람직한 방향으로 바뀌고 있으며 한의학이 기존 의학에 융화돼 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직무분석은 풀∙파트 타임 여부, 한의원 소재지가 도시∙시골 여부, 연소득, 한의원 근무 또는 타 의료기관 근무 여부, 보험 네트워크 가입여부, 환자 연령대 및 치료 질환 등 여러 부문이었다.
이 가운데 한의사의 소득 분포는 지난 2017년 조사에 비해 양극화가 진행되는 조짐을 보였다. 지난 2017년 절반이상(약 50% 이상)의 한의사의 연소득은 5만불 이하가 가장 많았다. 이번 조사에서도 연소득 5만불 이하가 39%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지만 5~7만불이 18%, 7만5천불~10만불 13%, 10~15만불 11%, 15만불 이상 10%라 각각 응답하면서 고소득 응답이 소폭으로 상승했다.
2017년 조사와 비교하면 5만불~7만5천불은 1% 포인트 증가, 7만5천불~10만불은 각각 13%로 동일했다.
소득 5만불 이하는 최근 감소한 반면 15만불 이상이라 응답한 비율은 지난 2017년 7%대에서 10%로 3%포인트 증가했고 10만~15만불이라 응답한 비율도 소폭(1% 포인트) 상승했다.
다음은 NCCAOM의 ‘2024년 한의사 직무분석’을 각 부문별로 자세히 살펴본 것이다. 이를 꼼꼼히 살펴보면 앞으로의 계획을 세우거나 대비하는 데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근무형태: 지난해 풀타임으로 일하는 한의사의 수는 전체의31%로, 지난 2017년의 40%에 비해 9% 줄었다. 반면 파트타임은 전체 한의사 중 63%를 차지해 지난 조사의 56%보다 7% 늘었다.
파트타임을 한다는 응답자들의 경우, 한의 이외의 의료직종이나 교육직 등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전반적으로 한의사들의 근무 유연성이 증가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한의원 소재지: 한의사들의 근무 지역은 지난 2017년 조사에 비해 큰 변화는 없었다. 도시 지역에서 한의원을 운영하거나 일하고 있다는 응답은 동일하게 42%, 교외지역에서 일한다는 응답은 지난 2017년 조사에서 45~47%, 이번에는 47%로 소폭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농촌지역에서 일한다는 응답(11%)도 거의 동일한 결과를 나타냈다. 결론적으로 근무지역 분포는 지난 7년간 큰 변화 없이 안정적으로 유지됐으며 전체적으로 보면 한의사들은 도시와 교외지역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진료환경: 병원 및 타 의료분야의 클리닉에서의 근무가 약 10% 늘었다. 이전 2017년 조사에서는 대부분 ‘개인 개원 형태’라고 답해 대형 및 타 의료분야의 클리닉에서 일한다는 비율이 거의 없었던 것에서 현재 10%대까지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개인 클리닉을 운영한다는 답한 비율이 70%로 대다수를 차지한다. 개인 클리닉이란 독립적으로 진료하며 환자 케이스 관리와 행정 업무 모두를 스스로 하는 경우를 말한다.
그 다음으로 많은 형태가 그룹 클리닉으로 운영하는 형태로 응답자의 25%가 이에 해당했다. 또한 동서의학 통합 시스템을 갖춘 병원에서 진료하는 한의사의 비율은 12% 였으며 한의대 등 교육기관에서 일하는 비율은 3%였다.
▷보험 네트워크 가입여부: 지난 2017년엔 현금 환자가 대부분이었던 것에 비해 이번 조사에서는 45%가 보험을 받는다고 응답했다. 보험의 종류 중 가장 많은 비율은 일반 건강보험으로 45%였다. 이외 베테랑보험(재향군인 보험)이 18%, 산재보험(PI 보험)이 14%, 메디케어 9%, 메디케이드 6% 순이었다.
현금으로 치료비를 받는 경우도 93%였는데 한의원을 운영할 때 현금과 보험을 동시에 받기 때문이지만 이를 통한 수익비율까지는 알 수 없었다.
▷환자의 연령대: 지난 2017년 조사에서 환자의 연령대는 30~60대의 성인인구가 대부분으로 청소년과 소아의 비율이 낮았던데 비해 이번 조사에서는 10대가 전체 환자 중 35%, 소아 21%로 각각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98%의 환자는 31~65세 환자였으며 66세 이상은 77%, 18~30세 67%, 13~17세 청소년 35%, 0~12세 아동이 21%고 각각 나타났다.
▷치료 질환: 기존에는 통증치료, 스트레스 완화 및 근골격게 통증 질환 중심이었던 것에서 기존과 동일한 치료내용 이외에도 신경게 질환 및 불안, 수면장애, 소화, 만성질환 관리 등으로 치료내용이 다변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진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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