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 - Hani Times Mar.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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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rch 1, 2020  Vol. 12  Hani Times                                                                      Herbal Medicine

             김용훈 원장의 ‘『방약합편』 임상에 제대로 활용하기’ ②

          『방약합편』 의 전반부 잡병제강-사기의 이해 및 증상별 처방




                           풍, 한, 서, 습, 조, 화의 이해 및 증상별 선방하고 가감하는 방법



                                                               변하지 않는다. 풍이 오래되고  ▲ 습(濕)                              사물탕에 천궁을 빼고 생맥산(生
                                                               심하면 기혈을 해치는데 이때  습에 의한 병이라 판단되면 내상                    脈散)과 합방한 것에 맥문동, 천화
                                                               팔물탕(八物湯)을 쓴다.              인지 외감인지를 가리고 상중하           분을 가해 쓴다. 구갈이 있으면 생
                                                                                          초에 병의 소재를 분간한다. 습기(        진음(生津飮)을 쓴다. 변비가 되면
                                                               ▲ 한(寒)                     濕氣)가 처음 들어왔을 때에는 몸         사순청량음(四順淸涼飮 )을 쓴다.
                                                               중한(中寒)하면 땀이 없고, 사지         이 무겁고, 고단하다. 상초에 습         풍열(風熱)이 있어도 기가 허(虛)
                                                               가 부자유스러워 쓰러지는데 총           이 있으면 숨이 차고 기침이 나          하고 조(燥)하면 보중익기탕을 쓴
                                                               병(蔥餠)으로 배꼽을 따뜻이 하는  는데 복령탕(茯苓湯)을 쓴다. 머                다. 표리가 다 조하면 영위(榮衛)
                                                               동시에 기해혈에 뜸을 뜬다. 또한  리가 묵직하면 창출고(蒼朮膏)를  를 윤(潤)하게 하는 통용방으로 사
                                                               삼음(三陰)을 빨리 가려 보고 하         쓴다. 비위에 습기가 있어 부종,  물탕에 천궁을 빼고 천문동, 과루
                                                               초를 따뜻하게 한다.                창만하면 퇴황산(退黃散)을 쓴다.         인, 승마, 홍화, 감초를 가해 쓴다.
                                                               경락을 가리기 어려우면 강부탕(          설사하면 출부탕(朮附湯), 삼습탕         풍이 있으면 진교를 가하고 열이
        △ 『방약합편』의 기본 개념을 이해하면 약 처방이 더욱 수월해진다.
        ⓒAdobeStock_ jsco                                      薑附湯)을 달여 먹이고 중초를 조         (滲濕湯)을 쓰고 하초(신, 다리, 허      있으면 황금을 가해 쓰고 혈증이
                                                               리하여 구급한 다음 삼음을 살핀          리)에 습기가 들어 소변이 농탁하         있으면 생지황을 배(倍)하고 구갈
         지난 호에서는 『방약합편』의            이 부하고 말을 못하면 방풍, 황기  다. 중완이 아프면 태음이니 이중               면 신착탕(腎着湯)이나 창아환(靑         이 나면 천화분, 오미자를 가하고
         저자 황도연 선생에 대해 알아           다린 물 한잔을 병상에 놓아 그 김        탕(理中湯)을 용(用)한다.            娥丸)을 쓴다.                   변비가 되면 대황, 욱이인(郁李仁),
         봤다. 이번 호부터는 『방약합           을 콧속에 훈입(熏入)한 뒤 말하게  발이 차면 소음이니 사역탕(四逆                외증의 치료는 땀을 약간 내어 경         마인(麻仁)을 가하고 음허하면 지
         편』의 전반부 잡병제강부터 함           되면 약을 먹인다.                 湯)에 오수유를 가(加)해 쓰고 제        락을 통리(通利)시키는데 오적산          모, 황백을 가한다.
         께 공부했으면 한다.                장(臟)에 풍이 들어 규(窺)가 막        복부(臍腹部)가 아프면 오적산(五         에 창출을 가해 쓴다. 내증의 치
                                    혀 혼수하는 등 위독하면 삼화탕,  積散)에 오수유를 가(加)해 쓴다.  료는 소변을 삼루(渗漏)시키고 대                      ▲ 화(火)
         ▲ 풍(風)                     수풍순기환(搜風順氣丸)을 용(           소복부(小腹部)가 아프면 궐음(厥         변불리가 묘방(妙方)인니 오령산(         화병에는 내외인이 있고 허실로
         풍은 심혈과 소통부진, 혈관연동,         用)하고 풍이 혈맥에 들어 입과  陰)이니 당귀사역탕(當歸四逆湯)                  五苓散)을 쓰되 황달이 있으면 인         나눈다. 화병은 성폭하고 무상한
         혈의 자양작용, 어혈, 콜레스테롤         눈이 비틀어지면 외인 육경증에  에 오수유, 오미자를 가해 쓴다.                  진을 가하고 통증이 있으면 강활          데 본장과 본부에서 발생하는 것
         등이 일으키는 혈관 경화, 혈관 파        소속명탕을 가감(加減)하여 쓰며  한기(寒氣)로 인한 감기는 궁지                  을 가한다.                     이 많다. 실화는 구갈하고 변폐하
         열 혹 막힘, 혈의 공급 부진으로 발       내증으로 대소변이 막히면 삼화           향소산(芎芷香蘇散)으로 해표시           풍한서습(風寒暑濕) 사기(邪氣)          며 열이 간단없이 계속 있다.
         생되는 마비, 무력질환이다.            탕을 가감해 쓴다.                 키고, 곽향정기산(藿香正氣散)으          가 겸(兼)하면 습열이 심해지는          외감의 화(火)가 표위에 있으면 구
         진료 시에는 진중풍과 유중풍을 가         풍이 경락에 드는 경우, 대소변이  로 화해시킨다. 한으로 인한 내상                데 오적산을 쓴다. 습열에는 방풍         미강활탕(九味羌活湯)을 쓰고 화
         려야 하며 구안와사가 왔으면 견          막히는 내증과 외증인 육경증은  은 보중익기탕(補中益氣湯)에 건                   통성산(防風通聖散)을 쓴다. 청열         가 반표반리에 있으면 소시호탕(
         정산(牽正散)을 처방하고 심비풍          증세가 없어서 증치법에 따르되  강, 부자를 가해 쓴다.                       조습보중(靑熱燥濕補中)을 경한  小柴胡湯), 화가 리(理)로 들어갔
         (心脾風)으로 언어장애가 있으면          열이 많으면 풍이 동하므로 양혈                                     처방은 청조산(淸燥散)을 쓴다.          으면 대시호탕(大柴胡湯)을 쓴다.
         자수해어탕(資壽解語湯)을 쓴다.          하여 조(燥)함을 물리쳐야 하니 대        ▲ 서(暑)                     비위를 조하게 하고 비기를 발산하         허화의 열은 간단이 있으나 입에
         심경(心經)에 풍(風)이 들게 된         진교탕(大秦艽湯)을 쓴다.             여름철 병(서병暑病)은 발열, 발         는 평위산(平胃散)에 상백피를 가         는 아무런 증상이 없는데 보중익
         경우는 소속명탕에서 육계와 부           말을 못하고 사지를 가누지 못하          한, 구갈 등 증을 확인하고 허실         해 쓰고 상초습(上焦濕)에는 저령,  기탕에 작약, 황백을 가해쓴다. 대
         자를 빼고 창포를 가(加)해 쓴다.        고 좌측불수(左側不遂)하면 사혈(         을 살피고 음양경락 분별이 어려          택사를 가하고 중초열(中焦熱)에는  병후에 신열이 있고 명문맥이 탈
         담색(痰塞; 가래가 목에 끼면)          死血) 혹은 혈허(血虛) 때문이므로  우며 통증이 없으므로 중서(中暑),  황련, 하초습(下焦濕)에는 승마, 방                   양(脫陽)한 표증은 부자이중탕(附
         엔 도담탕(導痰湯)을 처방하고           사물탕에 강활, 방풍을 가(加)하여  상서(傷暑), 모서(冒暑), 복서(伏             풍을 가하며, 하초열(下焦熱)에는  子理中湯)이나 벽력산(霹靂散)을
         참포, 인삼, 죽여 혹 황금, 황련        쓰고 어혈(瘀血)이면 도인을 가한다.  暑)는 경중을 가려서 다스린다.               방기, 황백, 용담을 용(用)하고 실증      쓴다. 혈허화동(血虛火動)하여 오
         을 가(加)하기도 한다. 풍억(風         또한 담(痰)이 있고 기가 허하여  서풍(暑風)으로 사지가 나른하고  자는 대변을 다스리는 것이 좋다.                        후에 발열하면 사물탕, 자음강화
         臆; 담이 후중喉中을 막아 그르          우측불수일 경우는 담성(痰盛)하          힘이 없으면 향유산(香薷散)에 강                                    탕(滋陰降火湯), 가미소요산(加
         렁 소리가 나는 증)이면 도담탕          면 이진탕에 죽여, 강즙을 가(加)        활을 가해 쓰거나 육화탕(六和湯)         ▲ 조(燥)                     味逍遙散)을 쓰고 상화(相火)가
         을 처방하고 편고(偏枯; 반신불          하고 허증에는 사군자탕을 쓴다.          과 소풍산(消風散)을 합방하여 쓰         조증은 내인과 외인이 있는데 양명         몹시 성하여 기가 제하(臍下)로
         수)나 풍비(風痱)로 실증이면 수         통치는 아관긴급을 풀어주고 연말          고 담열생풍(痰熱生風)하면 육화탕         병에 속한다. 다 금(金)이 화(火)에  부터 발동하는 경우 감리환(坎離
         풍순기환(搜風順氣丸)을, 허증이          (涎末)이 나와야 하는데 개규산을  (六和湯)에 소풍산을 합방해 쓴다.               싸여 서로 제재하기 때문이다. 조         丸)이나 정기탕(正氣湯)을 쓴다.
         면 십전대보탕(十全大補湯)이나           코 구명에 불어넣어 재치기가 나          사지가 역랭(逆冷)하면 서궐증(暑         해서 피부에 주름이 잡히고 트면        남산당 한의원 김용훈 원장
         팔보회춘탕(八寶回春湯)을 쓴다.          면 치료가 가능하다. 순기활혈 시         厥症)으로 담화(痰火)로 담천(痰
         오비(五痺; 근筋, 맥脈, 기肌 피皮,      키면 풍이 저절로 사라진다.            喘)이 생겨 약을 먹을 수 없으면                      한의타임즈 제작진
         골骨) 의 유풍상이 있으나 사증(         실자(實者)는 천궁다조산(川芎           육화탕에 사향(麝香) 2리를 넣어
         四症; 억億, 비痱, 고枯, 비痺) 증      茶調散), 허자는 만보회춘탕(萬          조복(調服)한다. 교장(絞腸; 장이            -총괄 및 한국어판 편집장: 진희정
         이 없으면 중풍으로 다루지 말고          寶回春湯)을 쓴다. 만약 피부감          꼬임)은 급히 염탕(鹽湯)을 먹여             -영어판 편집장: 조남욱
         폐, 신의 사기로 인한 진중풍을 증        각이 둔하거나 꿈틀거리면 오약           토출시켜야 한다. 서독(暑毒)을 제            -디자이너: 미셸장
         을 분간하여 치료함이 좋으며 간,         순기산(烏藥順氣散)을 쓴다. 풍          거하고 비위를 화해시키면 병증               -OC배포: 박형호
         심의 사기로 인한 겸중풍(兼中風)         증(風症)은 예방지법(豫防之法)          은 저절로 없어진다.                    -한국어 연재: 강주봉 원장, 안덕균 박사,
                                                                                               오세준 원장, 홍대선 원장, 김용훈 원장
         은 허실을 살핀다.                 을 강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랭(寒冷)한 것을 탐하면 여곽탕
                                                                                              -영어 연재: 강주봉 원장, 오세준 원장,
         하간의 주화설, 동원의 주기설,          위풍(胃風)과 오풍(惡風)은 폐(肺)에  (茹藿湯)에 축사(縮砂), 신곡, 건
                                                                                               이우경 원장, 사이먼 김 교수, 데이비드 리
         단계의 주습설, 습하면 중기가           속하므로 삼소음(蔘蘇飮 )을 담다(        강을 가(加)하고 찬 음식을 많이
         운행하지 못하여 습생담, 담생           痰多)에는 금불초산(金沸草散), 협        먹어 생긴 내상은 청서익기탕(淸                     Acupuncture Times
         화, 화생풍 등으로 내상이 모이          열(挾熱)은 패독산(敗毒散), 승갈탕       暑益氣湯)을 쓰며 복통, 구토, 설
         면 유중풍이 된다.                 (升葛湯), 협한십신탕(挾寒十神湯),  사하면 이중탕(理中湯)에 맥아,                   -General & Korean Edition, Editor in Chief: Heejeong Jin
         기가 쇠하면 적풍(積風)의 사기가         협한탕(挾寒湯), 소풍백해산(消風         사인을 가(加)해 쓴다.                  -English Edition, Editor in Chief: Namwook Cho
         침습하기 쉽다. 화기 기중에 동하         百解散), 협습신출산(挾濕神朮散),  내상에 자양제(滋養劑)로 보(補)                   -Design: Michelle Chang
         면 맥이 침하고 몸이 냉하지만, 더        협서향갈탕(挾暑香曷湯)을 쓴다.          하면 야위지 않으니 청서익기탕               -O.C. Publisher: Hyungho Park
                                                                                              -Column(Korean): Brandon SJ Oh, Young Hoon Kim
         러운 침을 흘리지 않으면 용성향          내상이 끼었으면 외감증만 공격하          을 쓴다. 삼복에 염증은 위험하
                                                                                                Daesun Hong, Jubong Kang, Deog Kyun Ahn
         정기산을 쓴다. 허하면 팔미순기          지 말고 보중익기탕(補中益氣湯)에  니 보중익기탕에 승마, 시호를
                                                                                              -Column(English):  Jubong Kang,
         산을 쓰고 사지마목(부腑의 진중          강활, 방풍을 가(加)해 쓴다. 풍증       빼고 작약, 맥문동, 오미자, 황백             Brandon SJ Oh, Winston Lee, Simon Kim, David Lee
         풍)에는 소속명탕을 용(用)고 맥         이 중하면 전변하지만 경하면 전          을 가해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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