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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운육기와 십간∙십이지∙간지와 천기운기문의 치험례

이번 호부터는 한의학에서 많은 진단과 치료에 사용하는 오운육기(五運六氣)의 개념에 대해서 살펴보기로 하겠다.

▲ 오운육기란?

‘오운(五運)’은 지구의 자전과 공전 운동에 의한 4시(時)의 변화를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甲乙丙丁戊己庚辛壬癸)’ 10개(天干), ‘육기(六氣)’는 지축(地軸)의 구배(句配; 23.5도)에 의한 기류 변화인 육기(六氣; 風-木, 寒-水, 濕-土, 燥-金, 暑-君火, 和-相火)를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子丑寅卯辰巳午未申酉戌亥)’ 12개(地支)를 각각 오행의 음양으로 나타낸 것을 의미한다. 즉 운기는 오운육기의 간단한 명칭이다. 때문에 사람의 병을 천간(天干; 十干)과 지간(地支; 十二支)의 변화와 밀접한 관계를 설명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의학에서 운기는 주로 기후와 천시 변화 규율을 파해 육음(六淫-목風, 수寒, 화暑, 토濕, 금燥, 상화相火-調 등 병을 일으키는 6가지 원인)∙외감(外感)이 질병을 일으키는 원인을 연구하며 매년 각 계절 기후변화와 질병의 상관관계를 알아내어 진단과 치료에 응용하기 위해서다.

 

▲ 십간(十干; 天干; 물질의 탄생)

물질의 탄생을 오행의 음양으로 나타낸 것으로 매년 해가 바뀔 때마다 천기 중 주된 기운의 변화를 나타내기 위한 방편이다.

하늘(天)의 운행이라 태양이 뜨는 목(木)을 기준 하니 양에서 시작한다. 오행 안에 천간은 오행의 음양과 방위를 나타내는 데 예를 들어 목의 방향으로는 동쪽이고 목안에도 음양이 있어 갑을 목양, 을을 목음이라 한다. 다른 것들도 이와 마찬가지.

 

▲ 십이지(十二支; 地支; 생명의 탄생)

생명의 탄생을 오행의 음양으로 나타낸 것이다. 여기서는 땅(地)의 운행이라 수(水; 地軸의 어둠)를 기준하니 음(陰)에서 시작한다.

▲ 간지

십간과 십이지는 천시에 따른 기후 변화를 연월일시란 역법에 주로 사용하며 오운과 육기를 떠나서는 생각할 수 없다.

처음 간을 사용해서 일(日)을 기록할 때 하루를 해가 뜨고 해가 지는 것으로 기준을 삼았고 이는 한 번이면 하루(一天), 간을 ‘천간(天干)’으로 부르게 됐다.

십간 순서는 만물이 태어나 자라고 번성하고 쇠퇴하고 죽었다가 다시 소생하는 순서로 갑을병정 무기경신임계 10개 글자를 상징한다.

‘지(支)’는 ‘가지’를 의미. 음양 속성으로 보면 해는 양, 달은 음, 양은 천 음은 지가 되어 지(支)를 토지(地支)라 한다. 십이지 차례는 십간과 같은 뜻이 있어 사물이 매월 반복 변화하며 발전하는 과정을 설명한다.

즉 ①12월은 동지에 천의 양이 처음 생기므로 자(☷+☳; 지뢰부地雷復) ②1월은 음기가 극진한 중에 양기가 생기니 축(☷+☱; 지택임地澤臨). ③2월은 생기가 꿈틀거리며 땅을 박차고 나오니 인(☷☰; 지천태地天泰). ④3월은 봄으로 양기가 퍼져가니 인(☳☰; 뇌천대장雷天大壯). ⑤4월은 봄이 진동해 진(☱☰; 택천쾌澤天夬), ⑥5월은 양기가 더욱 더 번성하므로 사(☰☰; 중천건重天乾), ⑦6월은 양기만 번성, 음기가 처음 생장해 오(☰☴; 천풍구天風垢), ⑧7월은 생물이 성장해 열매 맺고 가을을 준비하니 미(☰☶; 천산둔), ⑨8월은 가을 찬 기운이 시작돼 점차 수렴되니 신(☰☷; 천지부天地否), ⑩9월은 음기가 더욱 성하고 양기가 더욱 쇠퇴해 유(☴☷; 풍지관風地觀), ⑪10월은 가을로 생물이 모두 수렴돼므로 술(☶☷; 산지박山地剝), ⑫11월은 음기가 번성해지고 양기가 내부에 스며들어 해(☷☷; 중지곤重地坤)로 삼은 것이다.

 

천기운기문의 치험례

오래된 고질병이나 만성질환은 선천적, 급성 질병이나 유행성 질병은 후천적 체질 불균형에서 각각 비롯돼 이에 따른 질병의 치료처방도 각각 다르다. 그러나 사암도인의 천지운기문의 치험례를 보면 오운에 따른 각 해의 치료 예를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사암의 ‘천지운기문’에서 보사의 치법은 양태과음불급(陽太過陰不及)으로 항상 보방으로만 치료한다

▷1-1. 갑년(甲年) 수-보방/ 증세: 세토(歲土)가 태과(太過)해 우습(雨濕)이 유행하므로 신수(腎水)가 사(邪)를 받아 사람이 항시 불쾌감을 느끼고 발에 힘이 없으며 발바닥이 아프고 속이 터분하며 사지를 놀리지 못하는 등 증상을 호소한다. →부자산수유탕(附子山茱萸湯).

-치료: 태백 사, 경거∙복류 보. 억관보모 태백(토토) 사, 경거(금금). 복류(수금) 보 수- 보방.

▷1-2. 신년(辛年) 수-보방/ 증세: 세수(歲水)가 불급해 습이 성행해 부종이 되고 몸이 무거우며 유설(濡泄), 족위, 청궐, 각하동통 등 증상을 호소한다. →오미자탕.

-치료: 경거∙복류 보, 태백∙태계 사. 억관보모(抑官補母) 태백(토토) 태계(수토)사, 경거(금금). (복류(수금) 수- 보방.  

▷2-1. 을년(乙年) 금+보방/ 증세: 세금(歲金)이 불급해 염화가 성행하므로 견배가 무중(霧中)하고 콧물이 흐르며 재채기와 함께 해수, 천혈 등 증상 호소. →자울탕.

-치료: 삼리∙곡지 보, 임읍∙후계 사. 보국영가(補國寧家) 삼리(토토). 곡지(금토) 보, 임읍(목목). 후계(화목) 사

▷2-2. 무년(戊年) 금-보방/ 증세: 세화(歲火)가 태과(太過)하여 화사가 유행하므로 폐금이 사를 받아 학질이 유행. 소기, 해천, 혈설, 신열, 골통 등 증상 호소. →맥문동탕.

-치료: 소해∙척택 보, 소부∙어제 사. 극관보모 결과로 오는 금- 보방 소부(화화). 어제(금화) 사, 소해(화수). 척택(금수) 보

▷3-1. 병년(丙年) 화-보방/ 증세: 세수가 태과하여 한기가 유행, 심화가 사를 받아 몸이 덥고 심이 조하며 궐음경 분야에 한냉을 느끼고 헛소리를 하며 가슴이 아픔과 함께 해수, 자한 등을 호소하나 야간이 더욱 중하다. →황련복령탕.

-치료: 음곡∙소해 사, 대돈∙소충 보. 세관보모(洗官補母) 화- 보방 음곡(수수). 소해(화수) 사, 대돈(목목). 소충(화목) 보.

▷3-2. 계년(癸年) 화-보방/ 증세: 세화가 불급해 한이 성행, 흉, 복, 협, 응, 견, 양비와 함께 울모, 심통 등 호소. →황기복신탕.

-치료: 대돈∙소충 보, 척택∙복류 사. 현군우신(賢君遇臣). 소음2=수>금>목>화>토에서 화- 보방은 대돈(목목)∙소충(화목) 보.  

▷4-1. 정년(丁年) 목+보방/ 증세: 세목이 불급해 조가 성행, 갈비가 당기고 아래배가 아프며 장명(腸鳴), 당설 등 호소. →총용우슬탕.

-치료: 이간∙통곡 보, 상양 사. 보관안민(補官安民) 목+보방, 이간(금수). 통곡(수수) 보, 상양(금금) 사.

▷4-2. 경년(庚年) 목+보방/ 증세: 세금이 태과해 조기가 성행, 간목(肝木)이 사(邪)를 받아 옆구리와 소복(小腹)이 함께 아프며 귀가 먹먹하고 눈이 붉어지며 다리와 종아리가 모두 아픈 증상 호소. →우슬목과탕.

-치료: 양계∙해계 보, 지음∙규음 사. 군신경회(君臣慶會) 목+보방 양계(금화). 해계(토화) 보, 지음(수금). 규음(목금) 사, 극을 이용한 직열식에 오행이 모두 참가하니 군신 경회라 한다.

▷5-1. 기년(己年) 토+보방/ 증세: 세토가 불급해 풍기가 성행, 손설(泄), 곽란(亂)과 함께 몸이 무겁고 배가 아프며 근골 불안 등 호소. →백출호박탕.

-치료: 양계∙해계 보, 속골∙임읍 사. 억관보민(抑官補民) 토+보방, 양계(금화). 해계(토화) 보, 속골(수목). 임읍(목목) 사.  

▷5-2. 임년(壬年) 토+보방/ 증세: 세목이 태과해 풍기가 유행, 비토가 사를 받아 손설(泄), 식감(食減)과 함께 체중, 번조, 장명, 협여복통 등 호소. →복령출탕.

-치료: 지음∙규음 사, 양곡∙해계 보. 억관안신(抑官安身) 토+보방인데 지음(수금). 규음(목금)을 사할 수 없음. 양곡(금화). 해계(토화) 보.

▷병원 및 증치 개론(신증 新增): ‘운기’는 『내경(內經) 천원기대론(天元紀大論)』에 천인상응(天人相應)의 리(理)를 상언해 사천기(司天氣)와 재천기(在泉氣), 간기(間氣)로 나뉜다. 주세(主歲), 주시(主時), 태과(太過), 불급(不及) 등이 있지만 병증의 유행은 말한 그대로 맞지 않는다.

그래서 장비주는 『천원기등편(天元氣等篇)』이 원래는 『소문』의 원문이 아닌 것을 왕씨가 경중에 보입한 것인데 후세에서 고성의 격언으로 잘못 인정해 ‘운기는 부족빙(不足憑)’이라 하고 서회계는 “기인의 학(學)”이라고까지 극언한 이상난측(異常難測)의 증(證)이다.

위에서 말한 각년의 증이 그 해를 따라(상합), 갑년에는 우습(雨濕)이 유행해 다수인이 항시 불쾌감을 느끼고 발에 힘이 없으며 발바닥이 아프고 속이 터분하며 사지를 놀리지 못하는 병이 유행한다.

을년에는 염화가 성행, 견배가 무겁고 콧물이 흐르며 재채기가 나고 해소, 천혈 등이 성행한가 그렇지 않은가 여부에 기(己)하며 만약 그렇지 않으면 운기병이 아니니 일반 치병례에 따라 치료한다.

이한옥 교수(사우스베일로 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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