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연내 2천만명을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CNN 방송은 미국의 코로나 확진자가 최근 4∼5일 간격으로 100만 명씩 증가함에 따라 누적 환자 수는 새해가 되기 전에 2000만명에 도달할 수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에 따르면 미국의 코로나 총 환자는 21일 1800만명을 넘었고, 사망자는 32만명에 근접했다.
미국의 누적 확진자는 지난 3일 1400만명을 넘어선 뒤 나흘에서 닷새 간격으로 100만 명씩 늘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주 미국에선 매일 평균 21만7000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면서 “이는 0.4초마다 새로운 감염자가 나왔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돼 입원한 환자도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로나 환자 현황을 집계하는 ‘코로나19 추적 프로젝트’에 따르면 21일 기준 입원 환자는 11만5351명이었다.
또한 미국 50개 주 가운데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캘리포니아주는 조만간 누적 환자 200만명을 넘길 것으로 예상됐다.
뉴욕타임스(NYT)는 자체 데이터베이스를 인용해 캘리포니아주에선 지난주 29만500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이번 주에 30만명이 추가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캘리포니아주의 누적 환자는 193만3000여명이다.
NYT는 “캘리포니아주는 코로나 확진자와 사망자, 입원 환자가 모두 급증하면서 코로나 대유행의 진원지가 됐다”고 보도했다.
캘리포니아주 전체 병원의 중환자실 입원율은 현재 98%로 포화 수준에 도달했고, 의료 붕괴 현상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캘리포니아주는 넘쳐나는 환자를 분산 수용하기 위해 새크라멘토 등 주 전역에 임시 야전병원을 설치했고,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에선 ‘의료 배급'(rationing care)이라는 극단적인 수단까지도 검토 중이다.
‘의료 배급’은 중환자가 넘쳐나 병원이 모든 환자에게 동일한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한다고 판단할 때 중환자 가운데 생존 가능성이 큰 환자에게 치료를 집중하는 것을 말한다.
LA 카운티가 자체적으로 운영 중인 4개의 병원에선 백신이 광범위하게 접종되기 전까지 병상 부족 등으로 환자를 제때 치료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의료 배급제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LA 카운티 보건국은 ABC 방송에 아직 최악의 상황은 아니지만, 의료 배급제 계획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한의타임즈 기사제휴지 e-헬스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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