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겨울철 대유행이 한풀 꺾인 미국에서는 전염성이 강한 변이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경고음이 끊이지 않고 울리고 있다.
많은 미국인이 축제처럼 즐기는 미국프로풋볼(NFL) 챔피언 결정전 ‘슈퍼볼’을 전후해 플로리다와 캘리포니아주 등지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모여 응원하고 승리를 축하하는 사람들이 나오면서 또 다른 우려를 낳고 있다.
베일러의과대학 국립열대의학대학원의 피터 호테즈 원장은 최근 CNN에 나와 미국에서 돌고 있는 새로운 변이들이 미국을 다시 한번 “허리케인의 눈”으로 밀어 넣고 있다고 말했다.
호테즈 원장은 “커다란 장벽이 우리를 다시 한번 강타하려는 참이고, 이것들은 새로운 변이(코로나바이러스)”라며 “우리가 봄으로 접어드는 가운데 이것(변이)은 우리나라에 매우 끔찍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제, 우리는 경주를 하고 있다”며 “우리는 얼마나 빨리 미국인들에게 백신을 접종할 수 있는지 알기 위한 경주를 하고 있다”고 현 상황을 비유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지금까지 거의 700건에 달하는 변이 감염자가 확인됐다. 대다수는 영국발(發) 변이이지만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브라질발 변이 감염자도 나왔다.
이런 가운데 7일 열린 슈퍼볼 경기를 전후해 마스크를 쓰지 않은 군중들로 가득 찬 거리와 음식점, 이벤트 사진이 소셜미디어 등에 올라오면서 이 행사가 또 다른 전파의 진원지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래퍼 ’50센트’와 인기 DJ는 슈퍼볼을 기념하는 실내 파티를 열기도 했다.
워싱턴DC의 백신 배포 자문위원인 멀리사 클라크 박사는 “극도로 걱정된다”며 슈퍼볼 파티는 물론 이제 곧 봄이 오면 겨우내 집에 갇혀 지내던 사람들이 밖으로 나가고 싶어 안달이 날 것이란 점이 문제라고 말했다.
클라크 박사는 “모두에게 경고하겠다”며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 두기 등을 계속 준수하고 코로나19 피로증에 걸리지 말라고 당부했다.
한편 7일 미국의 신규 확진자는 8만844명으로 집계되며 지난해 12월 25일 이후 처음으로 하루 신규 감염자가 10만명 아래로 내려왔다. 8만명대로 떨어진 것은 작년 11월 2일(8만5109명) 이후 처음이다.
통상 감염자가 적게 나오는 주말이긴 하지만 코로나19의 안정화를 보여주는 신호로 풀이된다.
미국의 누적 확진자는 2700만명을 넘겼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은 8일 미국의 누적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2701만5000여명, 누적 사망자 수를 46만3000여명으로 각각 집계했다./한의타임즈 기사제휴지 e-헬스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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