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연구진이 ‘약방에 감초’라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한약 처방에 빠지지 않고 들어가는 감초가 알레르기 천식 완화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은 최근 원내 한의약융합연구부 김윤희 박사팀이 감초에서 추출한 성분이 알레르기 천식을 완화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팀은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하는 항원에 의해 늘어난 핵심 염증 물질인 HMGB1이 ‘NCRC4 인플라마좀’을 과도하게 활성화시키면서 알레르기 천식이 발생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NCRC4 인플라마좀은 면역반응에 관여하는 단백질 복합체로 박테리아 감염 시 인체방어작용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과도하게 활성화되면 염증성 질환을 일으키기도 한다.
또한 연구팀은 감초에서 추출한 ‘글리시리진산’이 인체 기관지 상피 세포와 천식 동물 모델에서 효과적으로 알레르기 천식을 완화하는 것을 확인했다.
감초의 주요성분인 글리시리진산은 사포닌 계열 복합물로, 항염증·항바이러스 효능을 보여 현재 한의학계에서 다양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김윤희 박사는 “알레르기 질환은 다양한 인자의 복합적 작용 때문에 발생하는데 다수의 효능 성분을 함유한 한약이 새로운 치료 기술의 실마리가 될 수 있다”며 “과거부터 사용된 한약재를 기반으로 알레르기 질환 치료제 개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논문은 이번 연구 성과가 담긴 논문은 국제학술지 ‘와일리-알러지(Wiley-Allergy)’에 지난 2월 7일 게재됐다./한의타임즈 기사제휴지 e-헬스통신
최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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