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중익기탕의 처방구성: 황기 8g, 인삼 백출 당귀 진피 6g, 시호 승마 2g, 감초 3g, 생강 대조 4g
보중익기탕은 비위의 기허증을 다스리는 처방으로서 익기승양의 공능으로 중기부족과 중기하함을 회복시킨다. 때문에 피로와 권태, 식욕부진, 자한(自汗), 도한(盜汗), 우울감, 무기력, 신경쇠약, 저혈압 등의 증상을 치료한다. 또한 중기하함으로 인한 위하수, 탈항, 자궁하수 등을 개선한다.
이 처방을 사용하는 주요 포인트는 피로와 무기력 호소 세약하거나 미약한 맥박 촌맥이 약간 혹은 심하게 함몰된 맥상으로서 특별한 병명이 없는 병증에 광범위하게 사용한다.
또한 보중익기탕은 식사량이 적고 소화력이 비교적 왕성하지 않은 사람의 기허증에 대해서 증상에 따라 필요한 약물을 가감함으로써 폭넓게 사용된다.
▲ 처방의 가감방
①이 처방의 증상은 과로와 스트레스 등으로 인하여 소화기관의 활동이 심하게 감퇴하고 이것 때문에 소화즙의 분비가 줄어들고 장위의 운동력이 약해졌기 때문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또는 열증은 없지만 심하지 않은 만성적인 기관지염으로 인해서 미열이 나타나는 사례도도 있다.
이런 경우 이 처방에 소시호탕, 소자강기탕 등의 처방을 증상에 따라서 합방하기도 한다.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비염이나 기침이 있을 때 반하를 추가할 수 있고 복명성 또는 설사가 있을 때 복령을 추가할 수 있으며 변비가 있으면 당귀의 용량을 올리거나 후박, 지실 등을 추가한다.
②보중익기탕의 중기하함으로 인한 우울감과 무기력의 증상이 좀 더 심해지면 대기하함에 의한 우울증 또는 공황장애가 발생할 수도 있다. 이러한 경우에 촌맥의 상태를 참작해서 황기의 용량을 결정해야 한다. 맥진 했을 때, 촌맥이 함몰되어 있거나, 촌맥 위치에 맥박이 없거나, 미약하거나 맥박이 빠르고 1분당 맥박의 숫자가 너무 많으면 이것은 중기하함보다 좀 더 심한 상태인 대기하함이다. 이때에는 승함탕을 증상에 따라 가감해서 쓴다. 또는 보중익기탕에서 황기를 증량하고 지모를 추가하는 등 필요한 약물을 더 추가하고 조정할 수 있다.
③당뇨, 갑상선 기능 항진 및 저하, 전립선 질환, 방광염, 요도염 등의 경우에는 본방에 맥문동, 연자육, 차전자 등을 가해 청심연자음의 가감방으로 사용한다.
④현훈이 심한 여러 병증은 반하 천마 택사 석결명을 가해 반하백출천마탕의 가감방으로 사용하고 현훈과 함께 촌맥이 약하면서 척맥이 심하게 약하거나 혹은 복진상 제하함몰이 심하면 육미나 팔미를, 보중익기탕 또는 반하백출천마탕과 합방해 사용하기도 한다. 보중익기탕과 육미지황탕을 합방하면 『방약합편』의 고진음자가 된다.
⑤또한 식욕이 부진하고 성장이 잘 안 되는 어린이는 본방에 맥아 산사 신곡과 녹용을 가해 성장방(成長方)으로 사용한다.
식욕이 좋더라도 성장이 잘 안 되는 어린이는 맥아 산사 신곡을 가하지 않고 보중익기탕에 녹용을 가해 쓰면 되는데 초등학고 1~6학년 어린이는 보중익기탕 성인 1회 분량의 1/6~1/4을 사용하면서 녹용(분골)은 2g의 1/6~1/4을 추가 사용하면 2개월 내에 평균 1~2cm 성장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1일 1회 15일 복용기준)
성장과 관련해 녹용을 사용할 때 본방의 황기와 당귀와 인삼을 함께 사용하는 것은 고래로부터 대가들에 위해서 많이 사용했던 배합방법이지만 소건중탕의 의미로 계지를 녹용과 함께 사용하면 피부발진이 생기기 쉬우므로 보중익기탕에 녹용을 가해 쓸 경우 계지는 피해야 한다.
▲ 구성약물의 역할
①황기: 군제로서 보익비폐와 승양익기의 기능이 있고 피로, 외한, 한출, 단백뇨, 급성 만성 신염, 부종, 옹저, 중풍후유증으로 인한 반신불수와 마비와 통증과, 불면, 우울, 공황장애 등 기허에 관련된 광범위한 증상들을 치료한다.
②인삼∙백출∙감초: 신제의 역할을 한다. 인삼은 익기, 생진, 안신의 기능이 있고, 피로, 식소(食少), 토식(吐食), 기허천촉, 자한, 경계, 건망, 현훈, 빈뇨(頻尿), 양위(陽痿), 소갈(消渴), 붕루, 소아만경(小兒慢驚) 등을 치료한다.
그러나 인삼은 손과 발이 차가운 경향이 있는 사람과 소화력이 약한 체질의 사람에게 효과가 있고, 소화력이 좋고, 손발이 더운 체질의 사람들에게는 효과가 없거나, 혹은 발열, 혈압상승, 뉵혈 또는 하혈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백출은 건비, 익기, 조습의 기능이 있고 식욕 부진, 소화력 저하, 설사, 무기력, 한출, 태동불안 등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감초는 해독, 익기, 급박을 완화 고, 다른 여러 약물들의 효능을 중재 시키고 사제의 역할도 한다.
③당귀∙진피: 좌제로 일한다. 당귀는 양혈(養血), 활혈(活血) 보허(補虛)하고 익기제를 돕고 이들로 인한 기혈의 울체를 예방하고 치료한다. 진피는 이기, 소도(消導), 화담하므로 기혈의 울체, 음식의 정체를 예방하고 개선한다.
④승마∙시호: 소량 들어간 것은 황기에 의한 승양 거함(擧陷)을 돕고 보익제에 의한 울기가 생겼을 때에 이것을 승발하는 효과를 발휘한다. 이 둘은 익기, 화담, 조화 비위 하는 생강 대조와 함께 좌사제가 된다.
진단에서는 맥박이 약하고 미세하며 복부도 대부분 연약하고 식욕부진과 의기소침한 모습을 보인다. 일본의 임상가인 츠다 겐센(津田玄仙)은 이 처방을 사용할 수 있는 다음의 증상 8가지를 들었다. 즉 ①수족권태 ②음성 경미(輕微) ③안광 무력 ④구중백말(口中白沫) ⑤음식의 맛을 모른다 ⑥열탕(熱湯)을 좋아한다 ⑦배꼽에 촉진하면 동계한다 ⑧맥이 산대(散大)하고 힘이 없는 것 등이다.
다만 병세가 심하고 열증이 있는 환자를 피하고 주의해서 사용하면 이 처방은 넓은 영역에서 유용하게 쓸 수 있다.
▲ 원전 내용
비위기허(脾胃氣虛), 칙하류우신(則下流于腎), 음화득이승기토위(陰火得以乘其土位), 고비증시득(故脾證始得), 칙기고이천(則氣高而喘), 신열이번(身熱而煩), 기맥홍대이두통(其脈洪大而頭痛), 혹갈부지(或渴不止), 기피부부임풍한(其皮膚不任風寒), 이생한열(而生寒熱). -『비위론(脾胃論)』.
비위에서 기가 허하면 신의 음화(陰火)가 토의 위치를 차지하고 따라서 비증(脾證)을 얻게 된다. 그러면 숨이 차고 천식이 발생하고 몸에 열이 나고 번조가 생기고 맥이 홍대(洪大)하고 두통, 혹은 갈증이 그치지 않고 피부가 풍한에 노출되지 않아도 寒熱이 생긴다.
치(治) 형신노역(形神勞役) 혹음식실절(或飮食失節) 노역허손(勞役虛損) 신열이번(身熱而煩) 맥홍대이허(脈洪大而虛) 두통(頭痛) 혹(或) 악한이갈(惡寒而渴) 자한무력(自汗無力) 기고이천(氣高而喘) -『만병회춘(萬病回春)』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고달프게 일을 하였거나 음식을 알맞게 절제하지 못하고, 과로하여 허손이 되고 신열이 있고 편치 못하고 맥은 홍대(洪大)하고 허하고, 두통, 오한, 갈증, 자한과 무기력, 숨이 차고 천식이 있는 것을 치료한다. -『만병회춘』.
▲ 처방의 적용
①피로, 권태, 식욕 부진, 자한, 도한, 외한, 무기력, 우울증, 신경쇠약, 저혈압 등의 증상과, 중기하함으로 인한 위장 하수, 탈항, 자궁하수 등에 쓰인다.
②평소에 식욕이 부진하고, 환절기마다 감기에 잘 걸리는 어린이를 위한 보약으로 사용되고, 키 성장의 촉진을 위해서 녹용을 소량 추가해서 쓴다. 식욕 증진과 소화 개선을 위해서 맥아, 산사, 신곡을 추가하고, 설사를 자주 잘 하는 어린이의 경우에는 사군자탕과 합방한다.
③심한 유뇨증이 있는 어린이에게 보중익기탕과 영강출감탕을 합친 처방에 용골, 모려, 검인, 연자육, 산수유, 복분자, 두충, 도사자를 추가해서 사용한다.
④중풍으로 인한 반신불수 증상이 있고, 평소에 소화력이 약한 사람에게 효과적이다.
▲ 처방의 감별법
▷인삼양영탕: 보중익기탕과 달리의 증인 복직근연급과 숙지황의 증인 제하함몰이 어느 정도 나타난다.
▷승함탕: 이 처방은 보중익기탕의 중기하함(中氣下陷)보다 좀 더 심한 경우, 즉 종기하함(宗氣下陷) 또는 대기하함(大氣下陷)이 발생했을 때 쓰인다. 이러한 경우에, 보중익기탕의 황기를 15~80g 으로 올리고, 그리고 필요한 약물을 가감해서 사용할 수 있다. 공황장애, 심한 불면증, 무호흡증 등의 치료에 유효하고, 복과 맥의 상태에 따라서, 천왕보심단의 의미로 생지황 또는 숙지황을 추가해서 사용할 수 있다. (승함탕: 황기 15~80g 지모 시호 各9g 길경 승마 각6g -『충중참서록』)
강주봉 원장(샬롬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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