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를 산책시키는 사람은 오염된 물질과 접촉하는 개로 인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위험이 무려 78%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페인 그라나다 대학교와 안달루시안 공중보건 학교 연구진은 자국 내 2천86명을 대상으로 설문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98명과 그렇지 않은 응답자의 생활양식을 비교한 결과 이렇게 조사됐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최근 보도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환경 연구'(Environmental Research)에 게재됐다.
크리스티나 곤살레스 교수는 “견주의 코로나19 감염률이 더 높다”면서 개가 바이러스에 걸린 뒤 직접 옮긴 것인지 사람이 개를 만졌다가 감염된 것인지는 정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개와 코로나19 감염 간 상관관계는 아직 설명할 수 없으나, 응답자들에게서 개를 키운다는 점 외 감염 위험성을 높이는 요인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연구진은 전했다.
현재까지 개나 고양이 등 반려동물이 코로나19를 전파하는지에 대해선 명확히 밝혀진 바가 없다. 다만 반려동물이 바이러스에 걸린 사례가 있는 데다 동물의 경우 증상이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아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어렵다.
연구진은 개가 뛰어노는 놀이터도 코로나19 감염 위험성이 있어 출입을 금지해야 한다고도 부연했다.
곤살레스 교수는 “백신이 아직 제대로 개발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위생 관리만이 유일한 예방법”이라면서 “인간뿐만 아니라 개의 위생 관리도 함께해야 한다는 점을 우리 연구를 통해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이 외에도 슈퍼에 직접 가지 않고 배달을 통해 생필품을 구매한 사람들의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94% 더 높게 나타났다고 전했다.
또 사무실로 출근한 사람은 재택근무하는 사람보다 감염 위험이 76% 더 높다고도 설명했다./한의타임즈 기사제휴지 e-헬스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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