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력 징후’, 일명 바이탈 사인은 체온, 호흡, 맥박, 혈압 수치를 의미한다.
환자의 건강 상태 변화를 측정하고 판단하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로서 건강을 이야기할 때 빠질 수 없다.
경희대병원 심장혈관센터 정혜문 교수는 “혈압은 심장에서 우리 체내 조직이나 기관으로 신선한 혈액을 보낼 때 발생하는 압력으로 항상 일정하게 유지되지 않고 하루 중 오전에는 서서히 상승하고 저녁에는 하강하다가 새벽에 가장 낮아지는 특성이 있다”며 “정확한 혈압 측정을 위해서는 같은 시간에 연속적으로 측정하기보다는 오전마다 수시 혈압을 2~3회 이상, 2~3일 간격으로 측정한 후, 평균치를 산출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겨울철 혈압 변화를 더욱 주시해야 하는 이유는 추위와 연말연시라는 시기적인 특성 때문이다.
갑작스러운 추위는 교감신경계를 활성화시키는 동시에 혈관수축과 함께 혈압을 급격히 상승시킨다.
이러한 이유로 겨울에는 심근경색이나 뇌경색 등 심뇌혈관질환 발생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또 술은 혈관을 확장시키는 효과가 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반동적으로 제자리를 찾으며 혈압을 급격히 상승시킬 수 있어 평소보다 과한 음주는 위험하다.
이는 단순히 혈압 상승을 넘어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뇌혈관 질환으로 발전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정혜문 교수는 “혈압 상승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실내외 온도 차가 많이 나지 않도록 보온에 신경 쓰는 것이 중요한데 장소와 상황에 따라 체온유지를 손쉽게 할 수 있도록 두꺼운 옷보다 얇은 옷을 여러 겹 걸쳐 입거나 모자, 장갑 등 방한용품을 적극 이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상 혈압은 120/80mmHg으로 140/90mmHg이상인 경우 고혈압으로 진단할 수 있다”며 “장기간 혈압이 조절되지 않고 상승된 상태로 유지된다면 의료진과 함께 약물요법, 식사요법 등을 시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고혈압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다.
두통, 현기증, 이명 등을 고혈압의 증상으로 생각하기 쉬우나 고혈압 환자에서만 나타나는 특이적인 증상은 아니다.
혈압을 정기적으로 측정하는 것만이 고혈압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방법임을 명심해야 한다./한의타임즈 기사제휴지 e-헬스통신
이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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