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 심화∙봉사∙한의사 권익 보호’가 가장 큰 화두
가주협∙아마협∙에이미∙재미협∙한의사랑 등 5개 대표 인터뷰
한의사와 가장 소통을 잘 하고 가깝게 있는 모임이 바로 협회나 단체들이다. 이에 본지는 창간을 맞아 첫 번째 기획으로 남가주를 근거로 해 온∙오프라인에서 활동하고 있는 협회 및 단체의 대표를 만나 올해 계획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인터뷰했다.
각 대표들은 공통적으로 “한의사 임상 및 한의원 경영 강화, 권익 보호, 봉사 등에 치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각 대표들의 인터뷰 주요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전문은 추후 홈페이지에 게재예정.)
▲ 가주한의사협회(AKAMAC)
지난 3월 첫 한의 워크숍을 개최한 행사장에서 가주한의사협회의 케빈 김 회장과 황창규 이사장, 신정식 수석부회장, 김용훈 이사 등 주요 신임 회장단 및 이사진 등을 만났다. 이날 행사는 ‘한의사의 재발견과 밝은 미래 설계’를 목적으로 미국 한의원의 어제와 오늘, 내일을 짚어보고 토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케빈 김 회장은 “지난 1월 취임식에도 이미 밝힌 바 있지마 협회가 한의사 일반 회원뿐 아니라 각종 학술단체, 동호회 등도 아우를 수 있도록 안정적으로 활동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미디어분과, 확회관리분과, 차세대분과, 개원 및 경영실무분과 등 실무적인 분과를 만들어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신임 회장단은 수석부회장과 부회장 등 임원단 30명, 이사장, 자문이사 등을 포함한 이사진 50명 등으로 구성, 후배들에게 다년간 쌓아왔던 노하우를 아낌없이 지원할 예정이다.
▲ 아마한의사협회(AAAMA)
“저희 협회는 1.5~2세대 영어권 한의사들을 교육해 한국 한의학을 미국, 나아가서는 세계로 널리 확산시키는 데 도움이 되기 위해 설립됐습니다”
아마한의사협회(이후 아마협) 맥스 정 회장의 설명이다. 정 회장은 또한 “저희 협회의 또 다른 모토는 바로 ‘선교와 봉사”라며 “이를 위해 베테랑, 홈리스 쉘터, 네이티브 아메리칸(미국 인디언) 등에 정기적으로 의료 봉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아마협은 미국의 유명 배우나 유명인들을 대상으로 침 치료 후 인터뷰 촬영을 해 유튜브에 올려 한의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 확산에 노력할 예정이다.
올해는 9월쯤 노의준 박사를 초청, 영어권 한의사를 대상으로 ‘한의학 빅 콘서트’를 준비하고 있으며 학회지 출간도 예정 중이다. 아마협은 이와 함께 회원들을 TS(운영팀), MS(멘티 서포터즈), 멘티(1.5~2세대 한의사)로 나눠 운영, 각종 행사 및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 에이미(AIMI)
에이미(AIMI)의 공식 명칭은 미국통합의학연구원(American Integrative Medicine Institute)으로 정평수 박사가 대표원장을 맡고 있다.
협회는 아니지만 인터넷 SNS(밴드) ‘에이미넷(AIMI Network)’로 임상을 위해 근거중심의 임상사례와 데이터중심의 임상정보를 교류하고 있다. 글로벌 네트워크를 지향하는 만큼 미국뿐 아니라 다른 나라, 한의사뿐 아니라 MD나 PT 등 다양한 회원을 보유 중이다.
회원이 되면 온라인상에서 각종 임상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것은 물론 연구, 교육 및 세미나 등 임상 프로젝트 참여할 수 있다.
에이미의 올해 가장 큰 계획은 클리니컬 리서치 프로젝트와 세미나 등이며 미국 한의학 전 과정을 담은 영문판, 한글판 출판물을 제작할 예정이다. 또한 향후에는 협회나 단체보다는 통합의학 실현을 목적으로 하는 연구원으로 성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 재미한의사협회(KAAMA)
재미한의사협회의 손치훈 회장은 올해부터 새롭게 임원진을 구성해 활동하게 됐다.
손 회장은 “협회장은 특별한 권한이 있는 직위가 아닌 협회원의 심부름꾼으로 봉사정신을 갖고 개인명예보다는 전체를 생각해야 한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이에 따라 협회는 먼저 한의원 경영 안정화를 추진한다. 지난 20여 년간 렌트비나 약재비 등 부대용은 크게 상승한 반면 침 치료비는 그대로인데 주목, 가격 안정에 신경 쓰겠다는 것이다. 또한 침 치료의 보험수가를 높이기 위해 보험사들과 싸우기 위한 방법도 구상 중이다.
이 밖에 1.5~2세대 한의사들을 아우르기 위해 임원진들 역시 영어 소통이 가능하게 구성해 봉사할 예정이다.
손치훈 회장은 “한의사들의 임상에 도움이 되기 위해 한국에서 강사를 초빙해 6월쯤 세미나도 개최할 예정”이라며 “초심을 잃지 않고 봉사하는 자세로 마음을 모을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 한의사랑(AAAA)
가주 한의사를 위한 모임으로 시작한 한의사랑은 현재는 한의사들의 스터디는 물론 봉사와 권익 보호를 위한 단체로 발전 중이다.
이 단체의 대표를 맡고 있는 김광태 회장은 “회원들의 안정적인 세미나를 위해 몇 년 전부터 LA와 OC에 고정 세미나 장소를 확보해 운영하고 있다”며 “또한 회원들에게 무료 또는 저렴한 교육비로 침, 약, CPR, 양방 등 다양한 분야의 강사들이 수준 높은 교육을 제공해왔고 앞으로도 더 많은 서비스를 하기 위해 계속 노력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의사랑은 또한 LA 지역 주민들을 위해 해피빌리지 및 인근 학교 행사에 참여, 의료 봉사를 했고 멕시코로도 봉사활동을 다녀오기도 했으며 한의사 권익 보호를 위해 여러 정치인들의 행사에도 참여한 바 있다.
이 밖에도 크루즈 여행, 약초기행, 한국 해부학 실습 등 색다른 체험 행사를 실시했으며 올 10월엔 남미 여행 보수교육도 준비 중이다.
진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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