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삼•자초•백급•삼칠•황련•호황련•황금•진교•시호 등의 약성과 활용법
필자의 경우 임상에서 약성을 제대로 이해하고 적용시키기가 생각처럼 쉽지 않았지만 그래도 약으로 인해 큰 사고는 없었다. 이는 시간이 날 때마다 약성가를 읽어두고 주의해야 할 점, 약성 등에 대해 숙지하고 있었기 때문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번 호에도 지난 호에 이어 계속 산초에 대해 알아본다.
▲ 단삼(丹蔘)-미고생신능 파적조경제대붕(味苦生新能 破積調經諸帶崩): 약성은 쓰고 새롭게 하는데 능하고 적덩이를 적덩이를 깨뜨리며 월경을 순조롭게 하고 붕루, 대하를 없앤다. 미안하며 심락과 포락의 혈분으로 들어간다. 함수를 외(畏)하고 여로를 반(反)한다. 오래 먹으면 안적(眼赤, 눈이 붉어짐)이 많아진다. 단삼 한가지의 효력이 사물탕과 맞먹는다.
▲ 자초(紫草)-고한통구규 이수소맹두진요 (苦寒通九竅 利水消膨痘疹要): 쓰고 성한하고 구규를 통리시키며 수도를 통리하고 팽만을 해소하고 두진에 필요하다. 수족궐음으로 들어간다. 음건(陰乾) 주세(酒洗)한다. 인뇨, 마분, 연기를 기한다. 용(茸)은 지치의 싹인데 양기는 생기지만 두창 유발.
▲ 백급(白芨)-미고수렴다 종독창양주외과(味苦收斂多 腫毒瘡瘍主外科): 쓰고 수렴작용이 많아 종독, 창양 등 주로 외과를 다스린다. 약성은 평하고 미한. 폐경으로 들어간다. 행인을 외(畏)하고, 오두를 반(反)한다.
▲ 삼칠(三七)-고온전주혈 외삼내복통자철(苦溫專主血 外槮內服痛自掇): 쓰고 온하며 오로지 혈을 다스린다. 삼칠 분말을 돼지 피에 뿌려서 용해시킨 것이 진품이다. 외용 내복하면 통증이 저절로 걷힌다. 양명, 궐음 혈분으로 들어간다. 호랑이 물린 상처, 뱀에 물린 상처를 다스린다.
▲ 황련(黃蓮)-미고주청열 제비명목지리설(味苦主淸熱 諸痞明目止痢泄): 쓰고 주로 열을 가시게 하고 답답한 저림증 제거. 눈 밝게 하고 이질과 설사 멈춤. 깽깽이 풀뿌리. 소한하고 심경으로 들어간다. 본장 화-생용, 간담 화-저담 초(돼지 쓸개), 허화-초초, 상초 화-주초, 중초 화-생강초, 하초 화-염수초, 기분 화-오수유탕 초, 혈분 화-건칠수초, 식적 화-토초. 국화, 현삼, 백선피, 원화, 백강잠 냉수를 오하고 관동화, 우슬을 외하며 오두를 승하고 파두독을 풀며 저육을 기한다.
▲ 호황련(胡黃蓮)-고골증류 도한허경아감리(苦 骨蒸類 盜汗虛驚 兒疳痢): 쓰고 대한. 골증류, 도한, 허경, 소아감리(소아의 감병疳病으로 비위 상해 설사)를 다스린다. 오(惡)하는 것과 기(忌)하는 것은 황련과 같다. 파두독을 푼다.
▲ 황금(黃芩)-고한사폐화 자청대장습열가(苦寒 瀉肺火 子淸大腸 濕熱可): 황금은 쓰고 한하며 폐화를 사하며, 속이 찬 것은 자금(子芩)이나 조금(條芩)이라 함. 수태음 혈분과 수소양양명으로 들어간다. 주초-약효 상행, 변초-약력 하행. 보통은 생용. 총실을 오하고, 단사, 모란, 여로를 외한다.
후박, 황련과 함께-복통 멈춤. 오미자, 모려와 함께-잉태, 황기, 백렴, 적소두와 함께-나력을 고침. 술과 함께-약력 상행, 저담과 함께-간담화 제거. 시호를 함께-한열을 물리침. 작약을 함께-이질을 다스림. 상백피를 함께-폐화를 사함. 백출을 함께-안태(安胎).
▲ 진교(秦交)-미한 치습공 하혈골증자절풍(微寒 治濕功 下血骨蒸 肢節風): 진교는 미한하고 습을 치료, 하혈과 골증, 지절통을 치료. 수족양명 및 간담으로 들어간다. 우유를 외(畏) 한다.
▲ 시호(柴胡)-미고사간화 한열왕래학질가(味苦 瀉肝火 寒熱往來 瘧疾可): 쓰고 간화를 사하며 한열왕래와 학질을 다스림. 미한(微寒)하고 수족소양과 궐음경으로 들어간다. 외감-생용, 내상-주초, 해한(咳汗)-밀수초, 간담화-저담초 하여 사용. 조각을 오하고 여로를 외하며 동철(銅鐵)을 기함.
▲ 전호(前胡)-미한영수담 한열두통비가감(味寒 寧嗽痰 寒熱頭痛 痞可堪): 미(味)한하고 해수담을 가라앉히며 한열두통과 더부룩한 것을 다스림. 수족태음 양명으로 들어간다. 조각을 오하고 여로를 외한다. 하기력이 좋다. 기가 내리면 화가 내리고 담이 내린다.
▲ 방풍(防風)-감온골절비 제풍구금두훈류(甘溫 骨節痺 諸風口噤 頭暈類): 달고 온하며 골절비, 제풍증, 구금(口噤; 아귀가 꽉 물려 입을 제대로 벌리지 못하는 병증. 『금궤요략』), 두훈을 다스림. ]수족태양족양명 태음에 들어가고 간경 기분으로 들어간다. 백렴, 건강, 원화, 여로 등을 오하고 비해를 외하고 부자독을 죽이며 모든 약독을 푼다. 차두(叉頭; 머리가 갈라진)로 된 방풍을 먹으면 발광하고, 차미(叉尾, 꼬리 즉 뿌리부위가 갈라진 것)을 먹으면 고질이 생긴다.
총백을 함께-효력이 전신으로 돌며 택사, 고본을 함께-풍을 다스림. 당귀, 작약, 양기석, 우여량과 함께-부인 자장풍(자궁에 풍사로 인해 발생한 질병) 다스림. 상초의 풍사를 제거하는 선약(仙藥).
▲ 강활(羌活)-미온거풍습 신통두동근골급(微溫 去風濕 身痛頭疼 筋骨急): 약성이 미온하고 풍, 습), 신통(身痛), 두동(頭疼증), 근골급증을 없앤다. ‘강호리’라고도 하고 수족태양 족궐음 소음의 표리로 인경(引經)하는 약. 강활은 기가 웅대함으로 족태양으로 들어가고 전신의 백절통(전신의 관절이 아픈 증상)을 다스리고 독활은 기가 세소하므로 족소음으로 들어간다. 모두 풍을 다스리되 표리는 다르다. 강활과 독활 모두 강원도에서 난다.
▲ 독활(獨活)-감고항난서 양족습비풍가제(甘苦 項難舒 兩足濕痺 風可除): 달고 쓰며 목을 펴지 못하는(뻣뻣한) 증을 부드럽게. 양 다리의 습으로 인한 저림증과 풍증을 제거. 멧두릅 뿌리로 미온한 약성. 족소음 행경(行徑)약. 독활은 바람에 흔들리지 않아 풍을 다스림. 부평은 물에 가라앉지 않아 수독병을 없앰.
▲ 승마(升麻)-성한청위능 해독승거병아동(性寒 淸胃能 解毒升擧 並牙疼): 성이 한하고 위(胃)를 맑게 하며 독을 풀고 상승해 치아 동통도 가시게 함. 쇠절가리 뿌리. 족양명과 태음경의 약. 발산-생용, 보중-주초, 지한(止汗)-밀초. 인삼, 황기는 승마의 인도 없이 상행하지 못함. 시호와 어우르면 생발의 기를 인도해 상행, 갈근과 어우르면 양명에 땀을 나게, 어혈입리에는 서각지황탕을 쓰는데 이는 양명 성약. (서각 없으면 승마로 대용.)
김용훈 원장(남산당 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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