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음 보하는 육미지황원, 약초만 가감하면 신기환∙팔미원 등 다양하게 사용
잘 안다고 생각하는 방제도 꼼꼼하게 보면 생각 못한 활용법으로 환자 치료가능
이번 호에서는 현대인 특히 COVID-19로 이전에 겪어보지 못했던 상황을 겪은 뒤 많이 나타나는 수면관련질환, 추운 겨울 감기 등으로 나타나기 쉬운 성음과 관련된 질환, 땀과 소변 관련한 질환에 사용하는 방제를 중심으로 알아본다. 이 가운데 소변은 내용이 많이 이번에 모두 소개하지 못하고 다음달까지 이어 소개한다.
특히 각종 증상에 우리가 이름만 들어도 잘 아는 방제들이 나온다. 하지만 『방약합편』의 설명을 보면 실제 우리가 사용했던 것과는 달리 기본방제를 이용해 본초를 가감하며 기존의 방과는 다른 다양한 활용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면 좋겠다. 지면상 모두 방제에 대한 내용을 소개하지는 못하지만 자신이 필요한 방제가 있다면 『방약합편』을 찾아보고 해당 방제의 가감법, 활용법, 적용증 등의 내용을 꼼꼼하게 읽어본다면 임상에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몽(夢): 수면관련 질환, 불수(不睡, 불면증)
▷온담탕(溫膽湯, 중94): 심담허겁(心膽虛㤼), 몽매불상(夢寐不詳), 허번불면(虛煩不眠). 심담에 허겁하여 몽매가 불상하고 허번으로 불면하는 것을 다스린다. 혈허 시 귀비탕을 합방한다. 불면증 이외에도 신경 쇠약, 노이로제, 정신불안, 건망증, 악몽, 심계항진 등에도 응용할 수 있다.
▷ 귀비탕(歸脾湯, 상66): 건망정충(健忘怔忡). 우사(憂思, 걱정)로 인한 심비의 노상과 건망, 정충을 다스린다. 또한 접촉할 때마다 유정되는 것을 다스린다. 기(氣)가 승강하지 못할 때는 변향, 부자를 가한다. 붕루, 대하가 오래가면 인삼을 배로 하고 지유, 형방, 승마 등을 가한다. 불면에는 숙지황을 가한다.
▷ 육군자탕(六君子湯, 상69): 기허담성(氣虛痰盛)
▲ 성음(聲音, 음성이상)
▷풍한실음(風寒失音): 풍한(바람과 냉기)에 상한 실음(失音; 목소리 잠긴 증).
▷삼소음(蔘蘇飮, 중26): 두통(頭痛), 발열(發熱), 해수(咳嗽)와 목소리가 변했을 때.
▷이진탕(二陣湯, 중99): 통치담음(通治痰飮). 가래가 끼어 장애 된 목소리. 좌두통은 혈허에 속한다. 아침에 좀 나았다가 저녁이면 실할 경우, 사물탕을 합방하고 이에 형개, 박하, 세신, 만형자, 시호, 황금 등을 가해 쓴다. 오조, 구토, 현훈, 두통, 오심, 식상, 위통 심계항진 등에도 사용할 수 있다.
▷소청룡탕(小靑龍湯, 중27): 심하유수기(心下有水氣) 건구기역(乾嘔氣逆) 발열해천(發熱咳喘) 상한표불해(傷寒表不解). 상한으로 표가 불해하고 심하에 수기가 있고, 건구, 기역, 발열, 해천하는 증을 다스린다. 이 약을 먹고 갈증을 느끼는 것은 이기가 온해져 수기가 발산코자 함이다.
▷금수육군전(金水六君煎, 상51): 치폐신허한(治肺腎虛寒), 수핍위담(水乏爲痰), 해수천급(咳嗽喘急). 폐와 신이 허한하고 수범으로 담이 된 것과 해수, 천급 등을 다스린다. 기허에는 인삼과 호도를, 담성에는 패모와 행일을 각각 가한다.
▷삼요탕(三拗湯, 중48): 감풍한(感風寒) 해수(咳嗽), 비색(鼻塞), 실음(失音). 풍한으로 인한 해수, 비색, 실음을 다스린다. 열이 있으면 황금을 가한다. 표울(表鬱)에는 소엽을 가한다.
▷형소탕(荊蘇湯, 중95): 치감풍한(治感風寒) 졸아급실음(卒瘂及失音) 통용. 풍한으로 갑자기 벙어리가 된 것을 다스리며 기타 실음에 통용한다.
▷색상(色傷): 신기(腎氣)부족 실음(失音).
▷육미지황원(六味地黃元, 상40): 신수부족을 다스린다. 오미자 4냥을 가한 것을 신기환이라 하고 폐의 원천을 자양해 신수를 나게 하는 것이다. 육계와 포부자를 각 한 냥씩 가하면 팔미원인데 명문 양허를 다스린다.
▷신기환(腎氣丸, 상40): 병후실음(病後失音). 신기부족.
▷소속명탕(小續命湯, 중1): 중풍언어(中風言語)장애, 풍증 초기와 중간에 무한표실. 일체 풍증의 초기와 ㅈ안에 무한표실한 것을 다스린다. 열이 있으면 백부자를 쓰고 수족의 구련에는 의이인 한 냥을 가한다.
▷복령보심탕(茯笭補心湯, 중93): 산후(産後) 언어장애(言語障碍). 치노심토혈(治勞心吐血) 노심하여 토혈하는 것을 다스린다. 사궁산을 합방해도 좋다. 열이 있으면 인삼을 사삼으로 바꾸고 생지황, 황금, 황련 등을 가한다.
▷십전대보탕(十全大補湯, 상33): 노인(老人) 성음미약(聲音微弱). 치기혈양허(治氣血兩虛). 일체의 허손에는 모두 증세에 따라 감감할 수 있다.
▲ 진액(津液, 체내 생리적 수액, 땀)
▷자한(自汗): 무시로 나는 땀.
▷ 옥병풍산(玉屛風散, 중96): 표허로 자한하는 것을 다스린다. 음허로 자한이 되는 데는 지황탕을 합방해 쓴다. 기가 허해서 자한이 되는 데는 보익탕을 합방하고 부소맥을 가하면 더욱 좋다.
▷보중익기탕(補中益氣湯, 상22): 노역을 아주 심하게 했거나 음식 조절을 못하여 신열이 나고 자한이 나는 것을 다스린다. 자한에는 부자, 마황근, 부소맥을 가한다.
▷소건중탕(小建中湯, 상45): 자한에 황기를 가해서 쓰는 것을 황기건중탕이라 하고 혈허에 당귀를 가해서 쓰는 것은 당귀건중탕이라 한다. 이중탕과 합방한 것은 건리탕인데 허랭, 복통을 다스린다.
▷팔물탕(八物湯, 상32): 기와 혈이 다 허한 것을 다스린다. 일명 팔진탕이다. 허림에는 황기, 호장근, 황금, 우슬 등을 가한다. 자한이 오래 된 데에 인삼과 숙지황을 배로 하고 시호, 조금, 사인 등을 가한다. 한다에는 계지, 황기, 방풍을 가한다. 두통에는 천마와 세신을 가한다.
▷인삼양영탕(人蔘養榮湯, 상35): 노손과 기혈부족, 기단, 소식, 한열자한 등을 다스린다.
▲ 도한(盜汗): 수면 중에 저절로 나오는 땀.
▷ 당귀육황탕(當歸六黃湯, 하67): 혈허, 유화(有火)로 인한 도한을 다스리는 성약(聖藥)이다. 기허로 인한 도한에는 인삼, 백출을 가한다.
▷ 소시호탕(小柴胡湯, 중25): 소양병인 반표반리의 왕래 한열을 다스린다. 일명 삼금탕(三禁湯)으로 삼금이란 한(汗), 토(吐), 하(下)를 말한다.
▷ 육미지황원(六味地黃元, 상40).
▷ 십전대보탕(十全大補湯, 상33).
▲ 소변(小便) 제증(諸症): 소변불리(小便不利), 배뇨곤난(排尿困難)
방광습열(膀胱濕熱), 폐열옹성(肺熱壅盛), 중기하함(中氣下陷), 간울기체(肝鬱氣滯), 명문화쇠(命門火衰), 요도폐색(尿道閉塞) 등이 원인이다.
▷요불리(尿不利): 소변이 순조롭게 배출되지 못한 상태
▷만전목통탕(萬全木通湯, 하77) 소변난(小便難) 이황(而黃), 방광열(膀胱熱). 방광열로 소변보기가 어렵고 소변빛이 누렇게 외는 것을 다스린다.
▷도적산(導赤散, 하78): 소변불리(小便不利), 소장열(小腸熱). 소장열로 인한 소변불리를 다스린다. 사령산과 합방한 것을 이열탕이라하며 구미, 심위의 옹열, 구창 등을 다스린다. 열이 심할 경우, 황금, 황련, 맥문동을 가한다.
▷청심연자음(淸心蓮子飮, 중64): 소변적삽(小便赤澁), 구건번갈(口乾煩渴), 심화상염(心火上炎). 심화가 타올라 입이 마르고 변갈하고 소변이 붉고 삽한 것을 다스린다.
▷사물탕(四物湯 상68): 혈병(血病)을 통치함. 혈열에는 지백과 우슬을 가한다. 호양에는 황금을 가하여 부평초말로 조복한다. 봄에는 천궁을 배로, 여름에는 작약을 배고, 가을에는 지황을 배로, 겨울에는 당귀를 배로 한다. 또한 봄에는 방풍을 가하고, 여름에는 황금을 가하고 가을에는 천문동을 가하고 겨울에는 계지를 가한다.
김용훈 원장(남산당 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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