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체의 설사엔 삼백, 심한 설사엔 사습탕 사용
각 증상에 맞는 방제 및 환자 증상에 따른 다양한 방제 운용 묘미까지
이번호에서는 소변에 이어 대변을 알아본다. 먼저 설사의 경우부터 살펴보겠다.
같은 설사라고 하더라도 한의학에서는 원인과 증상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설사를 치료한다. 예를 들어, 여름철 더위가 원인이 되는 설사, 음식이 원인이 되는 설사, 추위가 원인인 설사 등 여러 원인에 따른 처방이 있기 때문에 단지 설사만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원인에 따른 제반 증상을 모두 치료한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각 처방별로 질환 원인에 대한 가감 및 다른 방제와의 합방으로 다양하게 방을 운용할 수 있는 묘미까지 있다. 이번호에서는 설사와 관련한 처방 일부를 지면이 허락하는 데까지 알아보고 다음호로 나머지를 이어 연재할 예정이다.
▲ 체설(滯泄, 적설)
음식에 체해 설사를 하며 배가 아파서 울며, 설사후에는 통증이 감소된다. 대변의 냄새는 계란 썩는 냄새 같고 쉰 냄새가 나는 트림을 하는 경우를 말한다.
▷두동신통, 증한장열, 외감풍한 내상생냉, 상한음증: 인삼양위탕(人蔘養胃湯∙중16)
▷설사복통(泄瀉腹痛) 비위습성(脾胃濕性): 위령탕(胃笭湯 ∙하86)-비와 위에 습이 성해 설사와 복통이 나는 것을 다르린다. 서(署)에는 향유, 백편두를 가한다. 활탈하면 육두구와 차전자를 가한다. 협체에는 신곡, 빈랑, 사인을 각각 가한다.
▷화비건위(和脾健胃), 위화(胃和) 기평즉지(氣平卽止) 불가상복(不可常服): 평위산(平胃散∙하22)-비를 조화시키고 위를 튼튼하게 한다. 위가 조화되고 기가 순평하면 복약을 중지해야 한다. 평위산을 기초로 한 다양한 처방이 있다. 예를 들어 백복령, 정향, 백출을 가(加)하면 조위산, 건강을 가한 것은 후박탕, 오령산과 합방하면 위령탕, 곽향과 반하를 가한 것은 불환금정기산, 신곡과 맥아를 가한 것은 가미평위산이라 한다.
평위산은 다양하게 응용될 수 있는 처방이다. 식체 시 산사, 신곡, 맥아, 빈랑, 지실, 나복자, 사인, 초과 등을 가해 사용한다. 서체(暑滯)에는 향유산과 합방해 사용하며 이를 향평산이라 부른다. 변혈에는 산사, 당귀, 지각, 지유, 형개를 가해 사용한다. 한열에는 소시호탕과 합방해 사용하며 이를 시평탕이라 한다. 주체(酒滯)에는 건갈(乾葛) 혹은 갈화, 양강, 초두구 등을 가해 사용한다.
▷상한음증(傷寒陰症) 여신통(與身痛) 불분표리(不分表裏) 상한음증과 신통 등 표증과 이증을 분간하지 않고 다스린다: 곽향정기산(藿香正氣散∙중14)-중풍, 담궐, 식궐 등의 경우, 곽향정기산에 남성과 목향을 가한 성향정기산을 먼저 사용, 기를 바로잡은 후 증세에 따라 치료한다. 복령, 후박, 진피, 반하를 각 1전(3.75g)으로 증량해 사용하면 효과가 매주 좋다. 서(署)에는 향유 2전, 백편두 1전을 가한 여곽탕을 사용한다. 식상협체에는 산사육, 신곡, 빈랑, 지실, 사인을 가한다. 외감에 건갈, 변향부자, 강활을 가하고 두통에는 천궁을, 지절통에는 목과를 오한에는 계지를 각각 가한다.)
▲ 습설(濕泄)
장명(腸鳴), 신중(身重), 물총설사. 한습(寒濕)으로 소화불량.
▷사하여흑두즙(瀉下如黑豆汁) 장의 풍습의 독으로 인해 흑두즙(검은콩을 갈아 놓은 것) 같은 설사를 하는 것을 다스린다: 위풍탕(胃風湯∙중106)
▷설사복통(泄瀉腹痛): 위령탕(胃笭湯∙하86)-더운 계절 설사가 이질로 되려는 것을 다스린다. 열이 없으면 황련을 뺀다. 체기가 있으면 진피, 신곡, 빈랑, 지각을 가한다. 이질이 됐으면 빈랑, 지각, 목향, 등심, 차전자 등을 가한다). 비위습성(脾胃濕盛)
▷자리불갈(自痢不渴) 태음복통(太陰腹痛) 태음복통과 자리불갈을 다스린다: 이중탕(理中湯∙상6)-이 방에 진피와 청피를 가한 것을 치중탕이라 한다. 소건중탕과 합방한 것을 건리탕이라 한다. 건리탕은 비위허랭과 적취, 기가 상공(上攻)하는 것을 다스린다. 오령산과 합방한 것은 이령탕이라 하고는데 양허부종을 다스린다. 기허에는 인삼을 5~7전으로 배량한다.
▷자리불갈(自痢不渴) 태음복통(太陰腹痛): 치중탕(治中湯∙상6)
▷일체설사(一切泄瀉) 모든 설사를 다스림: 삼백탕(三白湯∙중107) 진피를 가한 것을 조습탕(燥濕湯)이라 한다. 열이 있으면 황련을 가한다. 냉(冷)에는 생강을 가한다. 습체에는 저령과 택사를 가한다. 식체에는 진피, 신곡, 빈랑, 목향을 가해 사용한다.
▷복불통(腹不痛) 습사(濕瀉) 맥세(脈細) 습으로 인해 설사하지만 배는 아프지 않고 맥이 세한 것을 다스린다: 만병오령산(萬病五笭散∙하90)
▷심한 설사(동설洞泄)를 다스린다: 사습탕(瀉濕湯∙중108). 서에는 향유, 백편두를 가한다. 소변불리에는 저령, 택사 등심, 차전자를 가한다. 기가 허하면 인삼 3~5전을 가한다.
▷번갈(煩渴) 소변불리(小便不利) 태양병이 이(裏)로 들어가 번갈하고 소변이 불리한 것을 다스린다: 오령산(五笭散∙하10
). 육계를 빼고 인삼을 가한 것을 춘택탕이라하며 서열과 번갈을 다스린다. 각기에는 창출과 진피를 가한다. 습으로 인한 설사에는 강활과 창출을 가한다. 육계를 뺀 것을 사령산이라 하며 화설(火泄)을 다스린다. 오령산을 사군자탕과 합방한 것을 군령탕이라하며 음허로 인한 부종을 다스린다. 다위로 설사하는데는 향유, 백편두, 진피, 백단향, 오매 등을 가한다. 습으로 인한 설사에는 평위산과 합방한 위령탕을 사용한다.
▷번갈(煩渴) 소변불리(小便不利): 춘택탕(春澤湯∙하10)
▲ 한설(寒泄)
오한신중(惡寒身重), 복통창만(腹痛脹滿), 장명설사(腸鳴泄瀉). 오한이 나며 몸이 무겁고 배가 부르며 몹시 아프고 뱃속이 꾸르륵거리며 소화되지 않은 음식이 묽은 변으로 나온다.
▷대변활설(大便滑泄) 원장허한(元腸虛寒): 사주산(四柱散∙상72)
▷대변활설(大便滑泄) 원장허한(元腸虛寒): 육주산(六注散∙상72) 사주산에 가자와 육두구를 가한 것을 말함.)
▲ 서설(暑泄)
상서(傷署)로 설사(泄瀉)하고 구건(口乾), 흉비(胸痞, 가슴이 답답), 소변(小便) 적(赤), 맹물 같은 설사를 하는 증.
▷여름 설사: 유령탕(薷笭湯∙하87) 더운 계절에 설사가 이질로 되려는 것을 다스림. 열이 없으면 황련을 뺀다. 체기가 있으면 진피, 신곡, 빈랑, 지각을 가한다.
▷여름 토사곽난(吐瀉霍亂). 일체의 서병과 곽란, 토사를 다스린다: 향유산(香薷散∙중35) 서곽(署霍)에는 회생산을 합방해 신곡, 빈랑, 지실, 소엽, 오수유, 목통 등을 가하고 기허에는 인삼을 서열이 심하면 황련을, 구갈에는 백두구, 정향을 설사에는 저령, 택사를 구갈에는 건갈을 각각 가해 사용한다.
▷상서심비(傷署心脾) 구사(嘔瀉) 혹 곽난전근(霍亂轉筋), 혹 종학(腫瘧). 심비의 상서, 구토설사, 혹은 곽란전근, 혹은 종학을 다스린다. 육화탕에 황련 1전을 가한 것을 청서육황탕이라 함. 구토설사에는 축비음을 합방한다. 서학에는 시호, 황금, 빈랑, 초과를 가한다. 서리에는 인삼과 축사를 빼로 빈랑, 지각, 목향을 가한다. 부종에는 사령산을 합방한다: 청서육화탕(淸署六和湯∙중36)
▷해백약독(解百藥毒) 식사독(食邪毒), 치중서(治中署) 토사하리(吐瀉下痢) 지갈제번(止渴除煩): 익원산(益元散∙하16) 일명 육일산, 또는 천수산이라 함. 중서로 인한 토사와 하리를 다스리며 지갈, 제번한고 백약과 주식의 사독을 푼다. 건강 5전을 가한 것을 온육환이라하며 한으로 인한 토사를 다스린다. 3전씩 따뜻한 꿀물에 타서 먹거나 우물물에 타서 먹는다.
▷치장하(治長夏) 사지곤권(四肢困倦) 신열번갈(身熱煩渴) 설리자한(泄痢自汗). 긴 여름에 사지가 곤권하고 신열이 나고, 번갈하고 설사를 하고 자한이 나는 것 등을 다스림: 청서익기탕(淸署益氣湯∙상13)
▷치상한양증(治傷寒陽症) 신열맥삭(身熱脈數) 번갈자리(煩渴自利). 상한양증으로 신열이 있고 맥이 빠르고 번갈, 자리하는 것을 다스린다: 시령탕(柴笭湯∙하14. 허열번갈에는 임삼을 배로 가하고 맥문동을 가한다.
▷해백약독(解百藥毒) 식사독(食邪毒), 치중서(治中署) 토사하리(吐瀉下痢) 지갈제번(止渴除煩): 익원산(益元散∙하16) 일명 육일산 또는 천수산. 중서로 인한 토사와 하리를 다스리며 지갈, 제번하고 백약과 주식의 사독을 풀어준다.
▲ 풍설(風泄)
상풍장위(傷風腸胃) 오풍자한(惡風自汗), 선혈설사(鮮血泄瀉). 치(治) 간실(肝實): 사청환(瀉靑丸∙하106)
김용훈 원장(남산당 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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