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호에서는 여성 건강과 직결되는 유방관련 질환 및 복부질환에 대해 『동의보감』 원문의 내용을 추가해 자세하게 알아본다.
▲ 유방질환(乳房疾患)
▷하유: 유즙분비 촉진 처방.
-통유탕(通乳湯∙중137): 기혈부족으로 유즙이 삽소(澀少)한 증을 다스린다. 왕불유행을 가해 사용하면 더욱 효과가 좋다. 이 약을 복용하면서 온총탕으로 유방을 자주 씻으면 더욱 좋다.
▷유암(乳巖): 『동의보감』 외형편 제3권에서는 ‘부인이 우노(憂怒)에 상함이 오래되면 유방에 결핵(結核)이 생겨 아프지도 가렵지도 않다가 5~7년 지나면 밖에서 붓고 자흑색으로 변하며 안으로는 궤란(潰爛)되는 것을 유암(乳巖)이라고 한다. 점차 기혈(氣血)을 다 소진시킨 뒤에 죽는다. (婦人積傷憂怒, 乳房結核, 不痛不痒, 五七年後, 外腫紫黑, 內漸潰爛, 名曰乳巖, 滴盡氣血, 方死)’라고 하였다. 이 병증은 현대의 유선암(乳腺癌)에 해당한다.
-십육미유기음(十六味流氣飮∙중140): 유방암을 치료한다. 청피를 가(加)해 다려 먹는다.
▷유옹: 『동의보감』 외형편 제3권 유옹편에 따르면 유옹은 젖멍울이 생긴 지 오래고 속으로 불어 오르면서 아프고 겉도 부어서 단단하고 손을 댈 수 없으며 혹 오한과 발열이 겹치는 두통을 앓는 것을 말한다. 원인은 기름진 음식을 지나치게 먹어 습열담이 가슴에 쌓인 것과 고여 있는 젖이 서로 어우러져 생긴다. 또한 아기의 더운 입김이 젖에 들어가서 유옹이 되는 경우도 있고 성낸 기운이 급격하게 유방에 몰려서 생기기도 한다. 월경이 있는 나이에는 경미한 병이지만 50~60세가 지나 월경이 없을 때에는 가벼이 보아서는 안된다. 오한과 발열이 있고 번조하고 갈증이 심한 것이 유옹의 중한 증상이다. 심하면 구토가 그치지 않는데 이는 독한 기운이 치밀어 올라오기 때문이다.
-신효과루산(神效瓜蔞散∙중138): 유옹이 아직 터지지 않은 단계에서 사용한다. 또한 유암을 다스린다.
-가미지패산(加味芷貝散∙중139): 유옹으로 가슴이 딱딱하게 붓고 아픈 증상을 치료한다.
-팔물탕(八物湯∙상32): 기와 혈이 모두 허한 것을 다스린다. 일명 팔진탕이라 부른다. 허림에는 황기, 호장근, 황금, 우스 등을 가한다. 한다(汗多)에는 계지, 황기, 방풍을 가한다. 두통에는 천마와 세신을 가한다. 또한 빈혈, 위약(胃弱), 식욕부진, 전신 쇄약, 불임증, 병후쇠약 등에도 활용이 가능하다.
▷유핵: 유방에 응어리만 지는 초기 증상의 특징을 지닌 여러 가지 유방병을 총칭한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부인이 근심하고 성내며 억울한 일이 오랫동안 쌓이면 비기가 약해지고 간기가 뻗쳐서 유방에 자기도 모르게 바둑돌과 같은 멍울이 생긴다. 초기에는 아프지도 가렵지도 않다가 10여년이 지난 뒤 곪아 터지면서 헌데가 생겨 푹 꺼지는 것으로 이를 내암(嬭癌, 유방암)이라 한다. 『동의보감』 외형편 유(乳).
-청간해울탕(淸肝解鬱湯∙중141): 간의 울화가 혈을 상하게 해 발생한 유방의 멍울, 유방결핵(乳房結核)을 치료한다. 또한 간과 담이 불화한 증을 모두 치료한다.
-지패산(芷貝散∙중142): 유방결핵을 치료하는데 천궁, 당귀, 승마, 시호를 가해 사용한다.
▷소유(消乳): 더 이상 아기에게 젖을 먹일 필요가 없어져 젖을 그치려고 할 때 사용.
-사물탕(四物湯∙상68): 모든 혈병을 치료하는 통치방. 봄에는 천궁을 배로하고 여름에는 작약을 가을에는 지황을 겨울에는 당귀를 각각 배로해 사용한다. 또한 봄에는 방풍, 여름에는 황금, 가을에는 천문동, 겨울에는 계지를 각각 가해 사용한다. 혈허로 경수가 부조하면 향부자, 익모초, 오수유, 육계, 인삼 등을 가해 사용한다. 생리부조, 혈각기, 건성피부병, 복통, 자궁출혈, 복괴, 태동불안, 산후오로불하, 변비, 사지번열, 신결석증 등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복부질환: 복부나 배꼽에 생긴 병.
▷통치(通治)-작약감초탕(芍藥甘草湯∙상86): 감미(甘味)인 감초로 완해하고 산미(酸味)인 작약으로 수렴한다. 유체(乳滯)에는 진피, 맥아를 가한다. 소아간기(小兒肝氣)에는 청피, 조구등, 모과를 가한다.
▷한통(寒痛): 한기로 인해 발생한 복통. 갑자기 배가 아픈 경우 등.
-건리탕(建理湯∙상83): 비위허랭 혹은 적취가 기상해 심복자통 하는 것을 다스린다. 이 처방에 진피와 청피를 가한 것을 치중탕이라 한다. 하리복통에도 사용이 가능하다.
-당귀사역탕(當歸四逆湯∙중152): 한산(寒疝, 복통이 있는 병증. 한습사(寒濕邪)가 뱃속에 몰려서 생긴다. 배꼽노리가 꼬이듯이 아프고 식은땀이 나며 팔다리가 싸늘하고 때로 오한이 난다. 심하면 온 몸이 싸늘해지고 아프며 팔다리가 저리다. 한의학대사전)으로 인한 제하(臍下)냉통을 다스린다.
-후박온중탕(厚朴溫中湯∙중143): 객한이 위를 침범해 심복이 차고 부으며 아픈 것을 다스린다. 협체에는 산사, 신곡, 빈랑, 지실을 가해 사용한다.
-오적산(五積散∙중13): 풍한으로 인한 두신통, 사지역냉, 흉복작통 구토설사에 사용한다. 좌섬 및 어혈종통에는 마황을 빼고 회향, 목향, 빈랑, 도인, 홍화를 가해 사용한다.
-이중탕(理中湯∙상6): 태음복통(명치에서 배꼽 사이에서 나타나는 복통)과 자리불갈(自利不渴)을 다스린다. 소건중탕과 합방한 건리탕은 비위허랭과 적취와 기가 상공하는 것을 다스린다.
▷열통(熱痛): 소장에 열이 있어 몹시 조갈하므로 내용물이 말라 굳어지면서 내려가지 않고 간헐적으로 복통이 나고 아파서 건드릴 수 없고 변비가 따르며 찬 것을 좋아하는 증상을 말한다.
-황금작약탕(黃芩芍藥湯∙하93): 하리(下痢)를 하며 농혈(膿血)이 나오고 신열과 복통이 있으며 맥이 홍삭한 것을 치료한다. 복통이 심하면 계심을 가하고 여름에는 향유, 백편두, 황련을 가하고 소변이 삽하면 저령, 택사, 등심 등을 가해 사용한다.
▷담통(痰痛): 담으로 인해 소변이 불리하고 배가 아프며 흉복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는 경우.
-궁하탕(芎夏湯∙중100): 축수(逐水)와 이음(利飮)에 통용한다. 담견에는 백가자와 향부자를 가한다. 냉담에는 생강, 계지, 회향을 가한다. 히수에는 패모, 행인 등을 각각 가해 사용한다.
▷혈통(血痛): 혈통은 통처가 고정돼 있다. 타박상이나 부인의 월경 후 혹은 산후에 악혈이 뭉쳐 발생한다.
-실소산(失笑散∙하160): 산후오조 및 제(臍)복통에 사용한다.
▷식통(食痛): 식적(食積)으로 인한 복통은 동통이 심하다가 대변을 누면 동통이 경감되는 특징이 있으며 맥이 현하다.
-평위산(平胃散∙하22): 비를 조화시키고 위를 튼튼하게 한다. 위가 조화되고 기가 순편하면 복약을 중단하게 한다. 식체에는 산사, 신곡, 맥아, 빈랑, 지실, 나복자, 사인, 초과 등을 가한다.
▷실통(實痛): 아픈 곳을 누르면 몸시 아파하는 복통을 말한다. 이는 적(積)이 있기 때문으로 대변이 굳어지기도 한다.
-대시호탕(大柴胡湯∙하9): 신열이 있으며 대변이 굳어지고 소면이 붉으며 섬어를 하는 등의 증상을 치료한다.
▷허통(虛痛): 아픈 곳을 눌러도 아프지 않은 증상을 말한다. 이는 적이 없기 때문으로 대변에도 별다른 이상을 보이지 않는다.
-소건중탕(小建中湯∙상45): 허로, 이급, 복통, 몽유(夢遺), 인건(咽乾). 자한에는 황기를 가한 황기건중탕을 혈허에는 당귀를 가한 당귀건중탕을 각각 사용한다. 허랭, 복통이 있으며 이중탕과 합방한 건리탕을 사용한다.
-이중탕(理中湯∙상6): 태음복통(명치에서 배꼽 사이에서 나타나는 복통)과 자리불갈(自利不渴)을 다스린다.
▷제복통(臍腹痛): 배꼽을 중심으로 통증이 나타남.
-사역탕(四逆湯∙상8): 삼음 특히 소음병으로 맥이 지하고 신통 및 사지궐랭한 것을 다스린다. 소음병이란 육경병(六經病)의 하나로 소음경(少陰經)에 생긴 병증을 말한다. 삼양병(三陽病)이 전변되거나 외사(外邪)가 소음경에 직접 침입하여 생긴다. 허한증(虛寒證)과 허열증(虛熱證)으로 나타나는 데 허한증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허한증[腎陽虛]으로 맥이 미세하고 잠만 자려고 하며 오슬오슬 춥고 소화되지 않은 멀건 물 같은 것을 설사하며 팔다리가 싸늘해지고 저절로 땀이 나면서 망양(亡陽) 증상이 나타난다. 한의학대사전 편찬위원회.
-오적산(五積散∙중13)
▷구설(嘔泄) 복통: 배가 아프고 메스꺼우며 구토와 설사를 동시에 하는 증상.
-황련탕(黃蓮湯∙중144): 복통이 나고 구토하려는 것은 상초가 뜨거운 반면 하초가 차기 때문에 양기가 내려가지 못해 가슴이 달아올라 구토가 나는 것이다. 또한 음이 위로 올라가지 못해 하초는 차가워져 복통이 난다.
▷제축증(臍築症): 배꼽이 웅덩이처럼 꺼지면서 아픈 증상. 이 증상을 보이는 환자는 생명이 위험하다.
-이중탕(理中湯∙상6): 태음복통(명치에서 배꼽 사이에서 나타나는 복통)과 자리불갈(自利不渴)을 다스린다.
김용훈 원장(남산당 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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