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원을 찾는 환자들이 가장 많이 호소하는 증상이 요통 및 협통이다. 이번호에서는 요통에 자신이 있는 한의사 및 임상경험이 길지 않은 한의사 모두 참고할 수 있는 내용을 위주로 알아본다. 『방약합편』의 내용이 부족한 경우 이해를 돕기 위해 『동의보감』도 인용했다.
▲요부질환
▷신허(腎虛)통: 신(腎)이 허하면 맥이 커지고 요통이 오래 간다. 방사를 많이 해 정액과 혈액이 부족하면 요통이 계속되고 거동도 어려워진다.
-청아환(靑蛾丸∙상87): 신허로 인한 복통을 다스린다.
-팔미원(八味元∙상40): 신수부족을 다스린다. 오미자를 가하면 신기환이다. 이는 폐의 원천을 자양해 신수를 나게 하는 것이다. 육계와 부자를 가(加) 하면 ‘팔미원’으로 명문 양허를 다스린다. 음허부종에는 우슬과 차전자를 가하여 쓰는데 이를 ‘금궤신기환’이라 한다. 유뇨무도(遺尿無度, 소변지림)에는 택사를 빼고 익지인을 가해 사용한다. 원방을 20첩으로 분작해 쓰기도 한다. 음허부종에는 숙지황을 감하고 우슬, 차전자, 계지, 부자 등을 가한다. 상한이 과경해 허열이 불퇴하고 입이 조하고 혀가 마르고 맥이 허한증에는 인삼을 가한다. 가감팔미원을 소갈에 구복하면 영구히 없어진다.
▷담(痰)요통: 담음이 경락에 유주해 허리와 등이 아플 경우, 맥은 활하고 복(伏)하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담음요통엔 남성, 창출, 황백을 가하거나 남성, 반하에 기가 잘 돌게 하는 약을 좌약으로 가해 사용한다.
-궁하탕(芎夏湯∙중100): 축수(逐水, 몸안의 수기를 뺌)와 이음(利飮, 담음을 없앰)에 통용한다. 냉담에는 생강, 계지, 회향을 가한다. 해수에는 패모, 행인을 가해 사용한다.
-이진탕(二陳湯∙중99): 담음을 통치한다. 좌두통은 혈허에 숙한다. 조경석중(朝輕夕重)하면 사물탕을 합방한 뒤 형개, 박하, 세신, 만형자, 시호, 황금 등을 가해 사용한다. 기울에는 이진탕 탕약으로 교감단을 복용한다.
▷식(食)통: 과식, 과주, 과색해 허리가 아파 펴지 못하는 경우. 사물탕과 이진탕을 합해 사용한다.
-사물탕(四物湯∙상 68): 혈병의 통치약. 각통 혈열에는 지백과 우슬을 가한다. 허양에는 황금을 가해 부평(초말)으로 조복한다. 봄은 천궁, 여름엔 작약, 가을엔 지황, 겨울엔 당귀를 각각 배로 각각 증량한다.
-이진탕(二陳湯∙중99): 축수이음(逐水利飮).
▷풍(風)통: 풍사가 신장에 침입해 요통을 일으키는 경우, 통증이 좌우로 정처없이 옮아 다니며 심하면 양쪽발이 몹시 단단하고 팽팽하게 된다.
-오약순기산(烏藥順氣散∙중10): 일체의 풍병 치료. 풍증에 먼저 이 약을 복용해 기도를 소통시킨 다음 풍병 약을 쓴다. 또한 소통기도, 탄탄(반신불수), 역절풍(관절이 붓고 통증이 극심하며 구부리고 펴기를 잘하지 못하는 병. 백호풍(白虎風)·백호역절풍(白虎歷節風)·백호병(白虎病)·통풍(痛風)이라고도 부름. 비증(痹證)의 하나. 풍한습사가 경맥을 통해 관절에 침입해 생긴다. 숨이 가쁘고 저절로 땀이 나며 어지럽고 토할 것 같으며 손가락이 오그라들고 관절이 울퉁불퉁 부으면서 빠져나가는 것 같이 아프다. 기허로 담이 성한 데는 마황을 빼고 육군자탕과 합방하거나 도담탕과 합방.
-오적산(五積散∙중13): 풍한에 감상돼 두통, 신통, 사지역랭, 가슴과 배가 아프고, 두신통(頭身痛) 사지역랭, 흉복작통, 구토설사가 있으며 내상으로 냉증이 생기는 증의 증상을 다스린다. 좌섬 및 어혈종통에는 마황을 빼고 회향, 목향, 빈랑, 도인, 홍화를 가한다. 풍이 신을 상해 허리의 좌우가 간간이 결리거나 양발이 뻣뻣해지면 방풍과 전갈을 가한다.
▷좌섬(挫閃)요통: 무거운 것을 들다가 허리를 삔 경우, 높은 곳에서 떨어져서 생긴 통증. 여신탕, 입안산, 오적산 이외에도 『동의보감』에 독활탕, 유향진통산 등도 사용하는데 독활탕은 지나친 노역으로 허리가 끊어질 듯 아픈 것을, 유향진통산은 집질렸거나 얻어맞았거나 높은 곳에 떨어져서 생긴 요통을 치료한다. 서근산은 접질려서 피가 스며 나와 맺힌 어혈로 인한 요통을 치료한다.
-여신탕(如新湯∙중145): 좌섬(挫閃)요통 치료.
-입안산(立安散∙중146): 좌섬과 기체로 인한 요통을 다스린다.
–오적산(五積散∙중13): 두신통 사지역냉, 흉복작통, 구토설사 등에 사용.
▷어혈요통: 『방약합편』엔 안 나오지만 『동의보감』에서는 넘어지거나 맞았거나 높은 곳에서 떨어진 경우, 피가 맺혀 생긴 요통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특징은 낮에는 덜하고 밤에 더하고 몸을 돌릴 때 송곳으로 찌는 것처럼 아프다. 이때 파혈산동탕, 천궁육계탕, 지룡산 등을 사용한다. 실한 경우 도인승기탕을 쓰고 오래된 경우에는 오적산에서 마황을 거하고 도인, 홍화, 목향, 빈랑, 회향을 가하거나 사물탕에 도인, 소목, 홍화를 가해 합방해서 사용한다.
▲ 협통(脇痛)
▷기통(氣痛): 성질이 급하거나 노하기를 잘할 경우, 또한 궁리만 하고 결단을 내리지 못해 안달을 하면 기가 울체돼 협통을 유발.
-신보원(神保元∙하54): 기와 연관한 모든 통증을 다스린다. 심격통, 복협통, 신기통(腎氣痛) 등 치료.
-소시호탕(小柴胡湯∙중25): 소양병인 반표반리의 한열왕래를 다스린다. 일명 삼금탕이라 한다.
▷좌협통: 좌측 옆구리에 통증이 있는 경우.
-지궁산(枳芎散∙중147): 좌협의 자통(刺痛)을 다스린다.
-소시호탕(小柴胡湯∙중25): 좌협통 치료.
▷우협통: 우측 옆구리 부위의 통증.
-추기산(推氣散∙중148): 우협의 동통을 다스린다. 기체불행에는 전갈을 가해 사용.
-신보원(神保元∙하54): 모든 기로 인한 통증을 다스린다. 심격통, 복협통, 신기통 등에 적용.
▷양협통: 좌우 양쪽 옆구리에 통증이 동시에 있는 경우.
-분심기음(分心氣飮∙중83): 칠정비체(七情痞滯)를 치료하고 대소변을 통리. 가미사칠탕 역시 칠절으로 인한 증상에 사용.
▷실통(實痛): 간에 피가 남아돌아서 양옆구리에서 하복부까지 아프고 손발이 번조하며 편안히 눕지 못하는 증상.
-소시호탕(小柴胡湯∙중25)
▷허통(虛痛): 간화가 폐를 침범하는 탓으로 협통이 생겼을 경우. 느긋하게 아프며 눈이 잘 보이지 않고 귀가 잘 들리지 않는다. 또한 기침이 나고 공포를 잘 느낀다.
-사물탕(四物湯∙상 68)
-오적산(五積散∙중15)
김용훈 원장(남산당 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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