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호, 황금, 대황, 지실 등의 약재로 구성되는 대시호탕은 구갈, 신열, 대변이 굳고 소변이 묽어지고 헛소리를 하면서 열이나는 증상 등에 사용하는 처방이다.
그런데 최근 한국 연구진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이 대시호탕이 고지혈증 개선에도 효과가 있다는 것이 확인돼 눈길을 끌고 있다.
경희대한방병원 신장내분비내과 이병철 교수팀이 한약 ‘대시호탕’의 고지혈증 관리 효과에 대한 연구를 진행, 연구결과를 SCIE급 저널인 헬리온(Heliyon)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경증 고지혈증 환자 60명(고혈압, 심혈관 질환과 같은 위험 요인 없이 저밀도 콜레스테롤이 130~189㎎/㎗ 사이)을 대상으로 무작위, 이중 맹검, 플라시보 대조 임상시험으로 진행됐다.
8주동안 하루에 3번 대시호탕 또는 효과가 없는 플라시보를 복용하게 했다. 그 결과, 플라시보 그룹에 비해 대시호탕을 복용한 그룹에서 저밀도 콜레스테롤(LDL-Cholesterol) 및 총콜레스테롤의 개선, 동맥경화 및 심혈관 질환의 위험 인자인 지단백콜레스테롤(apoB)의 감소가 관찰됐다.
경희대한방병원 신장내분비내과 이병철 교수는 “대시호탕은 시호, 황금 등의 한약재로 구성된 건강보험용 한약제제”라며 “이번 연구를 통해 심각한 부작용 없이 저밀도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지단백콜레스테롤을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해당 연구는 보건산업진흥원의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의 지원으로 진행됐으며, 논문 제목은 ‘이상지질혈증 환자에서의 대시호탕 LDL 콜레스테롤 개선 효과 : 무작위, 이중맹검, 위약 대조 실험(LDL cholesterol-lowering effect of Daeshiho-tang in patients with dyslipidemia:A pilot randomized, double-blind, placebo-controlled trial)이다./(자료=대한한방병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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