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통증(경항통)에 대한 비수술 치료법 중 추나요법이 일반 진통제·물리치료보다 경제적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자생척추관절연구소 연구팀은 2017년 9월부터 2019년 6월까지 자생한방병원 4개 지점(강남·대전·부천·해운대)과 강동경희대학교한방병원에서 NRS(Numeric Rating Scale, 숫자평가척도) 5 이상의 목 통증을 가진 환자 108명을 추나요법군(54명)과 일반치료군(54명)으로 나눠 5주간 주2회 각각 치료를 받도록 한 뒤 치료 시점을 기준으로 1년간 살펴봤다.
- NRS: 통증을 숫자로 표현한 척도로 0에서 10으로 갈수록 통증이 심함을 뜻함.
연구팀은 추나요법과 일반치료의 경제성평가를 위해 비용-효용분석 후 보건의료체계 관점과 사회적 관점을 기준으로 두고 연구를 진행했다. 보건의료체계 관점은 의료비와 교통비, 치료시간, 기회비용 등을 기준으로 경제성을 평가하는 방식이며, 사회적 관점은 여기에 통증으로 인한 생산성 손실(결근, 업무저하 등) 등의 비용이 추가된 평가 방식이다.
비용-효용 분석에서 평가지표는 ‘QALY (Quality Adjusted Life Year, 질보정수명)’가 활용됐다. QALY는 삶의 질이 반영된 수명의 비용가치로 완벽한 건강상태를 1QALY, 죽음을 0QALY으로 표현한다. 건강상태 측정도구인 ‘EQ-5D (EuroQol-5 Dimension)’ 검사를 적용해 QALY를 산출한 결과, 추나요법군의 QALY는 비교적 건강상태인 0.860으로 일반치료군의 0.836보다 0.024만큼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비용의 경우 보건의료체계 관점에서 추나요법군이 1QALY를 달성하는 데 총 1만1217달러가 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조사한 한국인의 1QALY당 ‘지불의사금액(WTP, Willingness To Pay)’인 2만6375달러 보다 낮은 금액으로 경제성이 높다고 평가됐다.
사회적 관점에서도 추나요법이 비교군보다 치료 효과가 좋고 비용도 더 적게 든 것으로 나타났다. 1년간 총 비용을 분석한 결과 추나요법군(1만2944달러)이 일반치료군(1만5075달러) 보다 2131달러 더 낮았다. 연구팀은 이를 두고 추나요법의 높은 치료 효과가 생산성 손실을 줄이면서 나타난 결과라고 해석했다. 실제 조사를 실시한 각 분기에서 추나요법군의 생산성 손실 비용이 모두 낮게 나타났다.
이번 연구논문은 SCI(E)급 저널 ‘Frontiers in Medicine (IF=5.091)’ 5월호에 게재되었으며, 실제 임상 현장을 반영하기 위해 ‘실용적 임상연구(Pragmatic clinical trial)’ 방법이 활용돼 실제 치료에 가까운 환경에서 경제성평가가 객관적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가진다.
나아가 추나요법의 효과성과 경제성에 대한 근거가 보강된 만큼 향후 추나요법의 보장성 확대가 고려돼 국민 목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자료=자생한방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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