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한의학연구원은 시중 처방 빈도가 높은 한약 제제의 치료 범위 확대를 위한 임상시험 계획을 승인받았다고 최근 밝혔다.
이달 초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2상 시험 계획을 승인받은 한약 제제는 반하사심탕, 육미지황탕, 보중익기탕 등 세 가지다.
반하사심탕은 경도 인지장애 개선 치료제, 육미지황탕은 기침형 천식 치료제, 보중익기탕은 알레르기성 비염 치료제로서의 유효성을 밝히게 된다.
임상의학부 고영훈 박사팀이 인지 기능이 떨어지는 실험 쥐에게 반하사심탕을 투여한 결과 수중 미로 탈출 시간이 짧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실험 쥐의 해마와 대뇌피질 조직에서 신경 염증으로 사멸된 신경세포 수도 정상 수준으로 회복됐다.
한약연구부 이미영 박사팀은 천식을 유발한 동물모델에 육미지황탕을 투여한 결과 기관지폐포 세척액 내 염증세포 수가 투여하지 않은 대조군보다 절반 이상 줄어든 모습을 확인했다.
한약연구부 김태수 박사팀은 알레르기성 비염을 유발한 쥐에게 보중익기탕을 투여한 뒤 행동 변화를 관찰한 결과 재채기 횟수와 코 긁는 횟수가 각각 62%, 45% 줄어든 모습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세포·동물 실험을 통해 질환 개선 효능을 확인했으며, 앞으로 실제 환자를 대상으로 효능을 입증할 계획이다./ 한의타임즈 기사제휴지 e-헬스통신
이영주 기자
<저작권자ⓒHani Times,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