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침법(CNT)에는 다음 기본 원칙이 포함된다.
- 환자가 바뀔 때, 그리고 시침 전과 후에는 항상 손을 씻는다.
- 침술을 시술하기 전에 반드시 청결 지대를 설치한다.
- 침과 피부를 관통할 수 있는 기타 기기(예를 들어 칠성침과 자혈침)는 항상 무균 일회용 제품을 사용한다.
- 사용하고 난 침은 즉시 다른 침구와 격리한다
- 표준 예방조치를 준수한다.
무균 침, 자혈침, 칠성침을 사용해야 함은 당연하다. 하지만 그에 앞서 손씻기는 교차 감염을 예방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사항이다.
환자가 바뀔 때, 침술이나 기타 절차를 시행하기 전/후에, 그리고 한의사의 손이 잠재적 전염 물질에 의해 오염되었을 때, 액체비누를 사용하여 흐르는 물에 손을 씻어야 한다. (본 지침서 제 V 장의 ‘손씻기’ 부분을 참고한다.)
잠재적 오염원에는 환자의 머리, 옷, 소독하지 않은 환자의 피부를 만진다거나, 사무용 서류, 컴퓨터 혹은 전화기, 또는 진료실의 깨끗하지 않는 표면이나 물체를 만지는 것 등이 있다. 표준 예방조치의 주요 목적은 안전과 감염원에의 노출, 그리고 병원에서 감염한 질병의 전염을 예방하는 것이다.
한의사가 비누와 물로 손을 씻을 수 없는 상황일 경우, 알코올의 성분의 손 세정 살균제를 대신 사용할 수 있다. 알코올 성분의 손 세정 살균제는 전염성 병원체를 줄이는 데는 효과적이지만 한의사의 손이 더러워진 경우에는 효과가 없게 된다. 침구사의 손이 더러워진 경우, 비누와 물로 손을 씻는 것이 오염을 제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비누와 물로 손을 씻을 수 없을 경우, 손 소독 티슈의 사용을 허용한다. 알코올 성분의 손 세정 살균제의 적절한 사용 방법은 제조업체의 사용지침을 준수한다.
오염된 침은 한의사에게나 환자에게나 가장 큰 감염 위험 요소이다. 사용하고 난 침을 폐기하는 동안 최대한 침에 손대지 않도록 해야 한다. 다음 부분에서는 이러한 기본 원칙을 논의할 것이다. 정침법 규범의 모든 요소와 표준 예방조치를 준수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여기에는 무균침 사용,치료 사이에 손씻기, 그리고 사용한 침구 격리시키기 등이 포함된다.
필요할 때 장갑,, 마스크, 가운, 보호경 등 보호용 기구를 착용하면 피부 및 점막 접촉을 예방할 수 있다. 하지만 혈행성 병원체에 전염되는 가장 큰 위험은 침 찔림 부상으로 인해서 발생한다.
이런 사고는 보호용 기구로 예방할 수 없다. 그 대신 사용한 침구는 즉시 따로 모으거나, 모든 환자들을 잠재적으로 전염성을 지닌 것처럼 대해야 하는 것과, 직원들도 정침법과 표준 예방조치 훈련을 받는 등 정침법 규범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침 찔림 사고로 전염될 수 있는 간염, AIDS, 그리고 기타 질병에 대한 예방조치는 위에 설명한 것과 같다. 의료 보건 종사자는 모든 환자들을 위해 잠재적 전염성 병원체로부터 필요한 보호를 제공하는 표준 관행 절차를 개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12)
청결 지대 준비하기
청결 지대는 무균 침이나 기타 깨끗한 혹은 무균 기기의 오염 가능성을 줄이는 방식으로 침술에 필요한 기기를 놓기 위해 준비한 지대이다.
침술 시침을 위한 청결 지대는 치료 장소에 깨끗한 종이 타월, 깨끗한 종이 시트, 또는 기타 깨끗한 물품을 적절한 작업 표면 위에 놓아 준비한다. (트레이를 청결 지대로 사용할 경우, 환자가 바뀔 때 적절한 소독약으로 닦거나, 깨끗한 종이 또는 기타 물품으로 덮어야 한다.)
청결 지대는 한의사가 시침 및 기타 절차에 필요한 (사용하기 전의) 침과 기타 용품을 가까이 두는데 사용되어야 한다. 매번 치료가 끝나면 청결 지대를 바꿔야 한다. 청결 지대에 사용된 작업 표면은 최소한 하루 한 번 적적한 하급 소독약으로 닦아야 한다.
침 사용 전 침 포장 검사하기
침을 사용하기 전에, 한의사는 일회용 무균 침(그리고 기타 무균 침구)의 포장을 검사하여 포장의 보호 장벽이 물에 노출되어 파괴 혹은 손상되지 않았는지 확인해야 한다.
임상에서 사용하는 모든 침의 사용 유효 기간도 정기적으로 (예: 한 달에 한 번) 검사하고, 유효기간이 지난 침은 모두 폐기해야 한다. 포장에 구멍이 있거나, 찢어졌거나, 손상이 있거나, 무균 유효 기간이 지난 침은 모두 폐기한다.
침이 한 개 이상인 포장에 들은 침을 사용할 때, 치료 후 남은 침은 모두 무균 상태가 아닌 침으로 간주해야 하며, 따라서 반드시 적절한 침 폐기통에 버려야 한다.
사용하지 않았지만 무균 상태가 아닌 침은 당일에 다른 환자에게 다시 사용하거나 나중에 같은 환자에게 다시 사용하기 위해 보관해서는 안 되며, 반드시 오염된 침으로 간주하여 적절히 폐기해야 한다.
한의사가 멀티 팩 침을 선호하는 경우, 정확한 청결 기법을 준수하기만 하면 얼마든지 멀티팩 침을 사용할 수 있다.
피부 준비
침은 깨끗하고 질병이 없는 피부에만 사용해야 한다. 절대로 옷을 통해 자침하면 안 된다. 절대로 염증이 있거나, 자극 상태에 있거나, 질병이 있거나, 찢어진 피부를 통해 자침하면 안 된다. 그렇지 않으면 감염은 망가진 피부 장벽을 통과하여 곧장 몸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시침할 부위는 치료 전에 깨끗해야 한다.
시침 부위가 깨끗하면 자침 전에 알코올 스왑을 반드시 사용할 필요는 없다(권고 사항이지만). 시침 부위를 닦을 경우, 70% 알코올 또는 에탄올 스왑을 사용해야 한다. 피부는 70% 이소프로필 알코올, 비누와 물 혹은 침구사나 클리닉 관리자가 결정한 기타 방법을 사용해서 깨끗이 할 수 있다. ‘피부 준비 안전 지침’을 참고한다.
혈 자리 촉진
손을 깨끗하게 씻은 다음 오염되지 않은 상태에서 혈 자리를 촉진하는 것은 용인되는 청결기법이다.
하지만 한의사가 손을 씻은 후 옷 매무새를 만지거나 차트에 메모를 한 경우, 침을 들거나 혈 자리를 촉진하기 전에 손을 비누와 물 혹은 알코올 성분의 손 세정살균제로 씻을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
손을 두 번째로 씻은 다음, 침병, 침관, 그리고 피부의 혈 자리 이외에 아무것도 만져서는 안 된다. 무엇이라도 만진 경우, 침술 절차를 계속하기 전에 위에 설명대로 손가락을 다시 씻거나 닦아야 한다.
정확한 깊이로 자침하기
침을 얼마나 깊이 찔러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절대적인 기준은 없지만, 안전한 깊이를 수립하는 방법에 관한 연구와(13) 신뢰할 수 있는 실행 교재에서 제공하는 권고 사항은 있다. (1,2,14)
다음은 몇 가지 일반적인 지침과 권고 사항이다.
1. 표준 교재에 제시된 자침 깊이를 따르고, 다양한 체형, 나이, 잠재적 질병, 그리고 위험 요소를 감안해야 한다.
예를 들어, 혈 자리 Ren 12 (중완[中脘])에 자침할 때, 체격이 마른 환자일 경우 0.5 인치만 찔러도 강한 ‘득기’를 감지할 수 있다. 반면에 뚱뚱한 환자일 경우 좀 더 깊이 찔러야만 ‘득기’를 감지할 수 있다. 그러므로 환자를 대할 때마다 신중히 관찰한 후 적절한 자침 깊이를 결정해야 한다. 어린이에게는 어른에 비해 더 얕게 자침해야 한다.
2. 기흉과 심장 눌림증(cardiac tamponade)을 피하기 위한 안전한 흉부 자침 깊이는 대부분 환자의 경우 10-20 mm 일 정도로 얕다. 자침 깊이를 피하층까지로 제한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며, 몸의 특정 부위의 안전한 자침 깊이보다 긴 침을 사용하지 말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 (‘기흉, 내장 기관 부상, 외상성 조직 부상 예방 안전 지침’을 참고한다).
3. 성인의 복부 연조직(soft tissue)의 깊이는 2-4 cm 이며, 체격이 마른 환자 또는 조직이 촉진으로 인해 눌러진 경우는 깊이가 얕다. (15)
자침할 때 침을 만질 수 있는가?
가느다란 침(예: 너비가 0.15 mm) 또는 아주 긴 침(예: 길이가 25 mm 이상)을 사용하거나 두 가지 모두인 침을 사용하기 때문에 자침하는 동안 침체를 지탱할 필요가 있을 경우, 한의사는 반드시 손가락과 침체 사이에 무균 장벽을 사용해야 한다. 손씻기는 손과 손가락의 일시적 세균을 대부분 제거할 수 있지만, 상존하는 세균군을 제거하지 못한다.
일부 사람들은 자신의 피부에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상구균(MRSA)과 같은 다른 사람들에게 질병을 일으키는 세균을 지니고 다닌다. (피부 세균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본 지침서 제 IV 장의 ‘의료 보건과 연관된 감염’을 참고하고, 손씻기에 관한 상세한 정보는 제 V 장을 참고한다.)
피부를 관통하는 모든 물품은 반드시 무균이어야 한다. 필요할 때 침체를 받쳐주려면, 손가락과 침체 사이에 무균 거즈나 무균 솜을 사용하고, 자침이 끝나면 폐기한다.
이렇게 하면 시침으로 인한 교차 감염(한의사에서 환자로) 가능성을 현저히 줄이게 된다. 무균 상태가 아닌 깨끗한 손으로 침체를 잡는 경험이 오래된 침구사도 꽤 있지만, 최상의 실행 규범을 준수하는 침구사는 이런 방식을 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발침
발침 기법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은 없다. 어떤 한의사는 한 손 방법(같은 손을 사용하여 발침하고 솜으로 혈 자리를 누르는)이 양손 방법(한 손으로 발침하고, 다른 한 손은 솜으로로 혈 자리를 누르는)보다 침 찔림 사고를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어느 방법이 더 낫다고 제시하는 구체적인 연구는 없다.
이와 유사하게, 어떤 발침 방법이 가장 안전한지 확인한 연구도 없다. 확실한 점은 발침 후 침을 즉시 침 폐기통에 버려야 한다는 것이지만, 반드시 발침과 폐기를 동시에 실행해야 한다는 증거는 없다. 발침하고 침을 침 폐기통에 버리는 시간과 거리를 줄일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 되도록 사용한 침을 손에 들고 걸어다니거나 손짓하지 말아야 한다.
항상 솜이나 깨끗한 흡수성 물질(면봉, 거즈)을 사용하여 발침 후 생긴 구멍을 덮고, 절대로 손이나 손가락을 사용하지 않는다. 귀나 두피에 자침한 후 발침할 때는 약간의 피가 날 수 있다.
침술의 최상의 실행 규범에서, 안전을 위해 침구사의 손과 환자 피부의 열린 부위 사이에 방벽을 두는 것이 병원체가 환자에서 침구사로(또는 반대 방향으로) 전파되는 가능성을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혈액과 혈액 접촉 처리하기
한의사와 클리닉 직원은 B 형 간염 바이러스(HBV), C 형 간염 바이러스(HCV), 그리고 인간 면역결핍 바이러스(HIV)를 포함한 혈행성 병원체에 노출될 위험이 있다.
노출은 감염된 환자의 피로 오염된 침에 찔리거나 기타 날카로운 기기에 베임으로 해서 발생하거나, 또는 눈, 코, 입, 피부를 통해 환자의 혈액과 접촉할 때 발생한다. 침술 및 동양의학 절차로 인한 대부분의 혈액에서 혈액으로의 접촉은 감염을 일으키지 않는다.
혈행성 병원체 중 침 찔림 노출로 인해 전염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은 HBV 다. HBV 감염은 일반적으로 백신 접종으로 예방할 수 있다. 하지만 HIV 와 HCV 를 확실히 예방하는 유일한 방법은 잠재적으로 감염된 체액을 교환할 수 있는 행동을 자제하는 것이다.
의료 보건 업무 장소에서는 사고로 인해 오염된 혈액이나 체액과 접촉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표준 예방조치를 철저히 준수하면 노출로 인한 감염, 특히 HBV, HCV, HIV 에 감염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16)
사용한 침 관리하기
피부를 관통했던 사용한 침구는 반드시 즉시 적절한 침 폐기통에 버려야 한다. 사용한 침, 자혈침, 그리고 칠설침/매화침의 머리 부분은 재사용하지 말아야 하며, 재사용하기 위해 살균하지도 말아야 한다. 사용한 침은 침구사, 직원, 클리닉에서 부모를 기다리는 어린이 등 모두에게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침이 한 개 이상인 포장에 들은 침을 사용할 때, 치료 후 남은 침은 모두 무균 상태가 아닌 침으로 간주해야 하며, 따라서 반드시 적절한 침 폐기통에 버려야 한다. 사용하지 않았지만 무균 상태가 아닌 침은 당일에 다른 환자에게 다시 사용하거나 나중에 같은 환자에게 다시 사용하기 위해 보관해서는 안 된다. 반드시 오염된 침구로 간주해야 한다.
사용한 침을 버리는 침 폐기통은 진료대 위가 아닌 진료대 바로 옆에, 평평하고 안정된 표면에 둬야 한다.
그렇게 하면 발침 후 침을 즉시 폐기통에 버릴 수 있으며, 잠재적 접촉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대체 방법으로, 침 폐기통을 진료대와 가까운 벽에 고정시킬 수도 있다. 침 폐기통은 정품을 사용해야 하며, 생물학적 위험물 표시를 붙여야 한다.
침 폐기통은 정기적으로 바꿔야 하며, 침이 통의 ‘가득 참 표시’ 위까지 올라오거나 통에서 흘러나올 만큼 가득 차지 않도록 해야 한다. 침 폐기통이 3/4 정도 찼을 때 새 걸로 바꿔야 하며, 더 많은 침을 담으려고 내용물을 눌러서는 안 된다.
연구 결과에 의하면, 상당 비율의 직원들이 침 폐기통을 청소하다가 침에 찔린 경험이 있으므로, 이 규범을 준수하는 것은 의료 보건 종사자는 물론 직원들에게 있어서도 필수다. (17)
침 개수 세기
환자를 치료하는 동안 사용한 침의 개수를 세고, 치료가 끝난 후 발침하고 폐기한 침의 개수를 세는 것은, 침이 환자의 몸이나 진료대 혹은 바닥에 남겨져서 클리닉 직원에게 침 찔림 사고를 일으키는 위험이 없도록 보장하는 방법이다. 침의 개수는 환자 차트에 기록할 수 있다.
치료가 끝나면, 발침할 때 침이 한 두개 모자란 것이 발견되면 치료 중 침이 떨어질 수 있으니 진료대와 진료대 근처의 바닥을 검사하여야 한다.(침술 및 동양의학 대학 평의회(CCAOM) www.ccaom.org © 2015 by the Council of Colleges of Acupuncture and Oriental Medicine. 2017 년 5 월 19 일에 검토 및 업데이트 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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