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부 비만이 전립선암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옥스퍼드대학 암 역학 연구실의 아우로나 페레스-코르나고 영양 역학 교수 연구팀이 남성 21만8225명(40~69세)을 대상으로 평균 10.8년 동안 진행한 추적 조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최근 보도했다.
조사 기간에 이 중 571명이 전립선암으로 사망했다.
허리둘레 상위 25%(103cm 이상) 그룹은 하위 25%(90cm 이하) 그룹에 비해 전립선암 사망 위험이 35%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또 허리-엉덩이둘레 비율(WHR: waist-to-hip ratio) 상위 25% 그룹은 하위 25% 그룹보다 전립선암 사망 위험이 34% 높았다.
WHR은 허리둘레를 엉덩이둘레로 나눈 수치로 여성은 0.85, 남성은 0.9 이상이면 복부비만으로 간주된다.
그러나 체질량 지수(BMI: body-mass index)와 체지방률(body fat percentage)은 전립선암 사망 위험과 연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체중이 비교적 무겁고 살이 좀 쪘더라도 지방이 팔, 다리 같은 복부 이외의 부위에 분산돼 있으면 전립선암 사망 위험과는 무관하다는 의미로 보인다.
BMI는 체중(kg)을 신장(m)의 제곱으로 나눈 수치로 서방에서는 25~29면 과체중, 30 이상이면 비만으로 간주된다.
체지방률은 체중에서 지방이 차지하는 비율로 적정 비율은 연령에 따라 남성이 10~20%, 여성이 18~28%이다.
이 연구 결과는 유럽 비만 연구협회(EASO: European Association for the Study on Obesity)와 세계 비만 연맹(WOF: World Obesity Federation)이 공동 개최한 ‘유럽-국제 비만 화상 학술회의'(virtual European and International Conference on Obesity)에서 발표됐다./ 한의타임즈 기사제휴지 e-헬스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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