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학교(총장 전호환)는 한의학과 재학생이 제 1저자로 참여한 애니메이션 뽀로로를 활용한 음양 생리심리학 교육 모듈이 SCI급 학술지 ‘European Journal of Integrative Medicine(유럽통합의학회지)’ 1월호에 게재됐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에 발표된 논문 내용은 ‘애니메이션 뽀로로를 사용한 음양 생리심리학 교육(Teaching Yin-Yang biopsychology using the animation, “Pororo the Little Penguin”’ 으로 대학에서 한의학 분야의 음양(陰陽)을 교육하는 데 애니메이션을 활용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연구에서는 한국 문화컨텐츠와 한의학 임상연구를 결합한 융합교육의 새로운 형태로,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활용해 한의학과 신입생들에게 ‘음양’을 가르칠 수 있도록 했다.
연구에 사용된 캐릭터의 음양 성격 분석에는 의료 현장에서 검증된 임상검사인 ‘사상성격검사(SPQ)’가 사용됐으며, 대상이 된 캐릭터는 ‘루피’와 ‘패티’를 선정했다. 루피의 음양성격 점수는 22.78(±4.78)로 ‘음’의 성격을, 패티는 31.66(±4.59)점으로 ‘양’의 성격을 지니는 것을 기준으로 했다. 이 교육모듈에 포함된 음 성격과 양 성격의 심리적, 신체적, 정신병리적 임상 특징들은 모두 초·중·고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기존의 임상연구 결과에 따랐다.
교육 모듈은 강의(60분, 2세션)와 과제(30여분)로 구성돼 있으며, 과학적 연구들을 종합해서 만들었기 때문에 중학생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한자 없이도 애니메이션으로 한의학 이론을 교육하는 방식이었다.
이 교육프로그램을 사용해 본 부산대 한의학과 1학년 학생들은 ‘음양 이해’ 분야에 10점 만점에 평균 8.15점을 받는 등 높은 만족도와 교육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규진운 “유럽 통합의학계가 부산대 한의학 교육프로그램 가치를 인정했다”며 “침·한약 등 한의학 교육에 한류(애니메이션, 웹툰, K-팝 등)를 접목하는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논문 저자로는 부산대에서 한의학을 전공하는 이준엽(제1저자), 한지한, 김민성, 이환성 학생과 채한(한의학) 교수, 한상윤(한의학교육학) 박사(예정자), 경성대 이수진(심리학) 교수 등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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