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에서 수시로 손 저림 증상이 나타나 스트레스를 받는 이가 많다.
손이 차갑고 저리면서 감각마저 저하돼 불편을 겪는 것인데, 대부분의 사람은 이를 두고 수족냉증을 의심한다.
수족냉증은 자율신경의 교감 신경이 과하게 긴장할 때 나타나는 것이 특징으로, 말초혈관이 수축해 혈액순환 악화를 초래하면서 손, 발이 차가워진다.
하지만 손 저림은 근골격계 질환에 따른 증상일 가능성도 있다.
경추 추간판탈출증(목디스크), 손목터널증후군 등에 의해서도 손 저림 증상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목디스크는 경추 추간판(디스크) 손상으로 내부 수핵이 튀어나와 신경을 자극해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목디스크에 걸릴 경우 극심한 목 통증을 느낀다. 특히 팔 부위 신경을 자극함으로써 팔 저림 및 손 저림, 어깨 통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이외에도 목이 뻐근하거나 손을 포함한 팔 전체에 힘마저 들어가지도 않게 된다. 손과 발이 수시로 차가운 증상을 느끼기도 한다.
실제로 많은 환자들이 수족냉증과 목디스크를 혼동해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기도 한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 통증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질환 중 하나로 꼽힌다.
손목 안에 9개의 힘줄과 하나의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수근관에 내부 압력이 증가하면서 발병하는 것이 바로 손목터널증후군이다.
이로 인해 통로를 지나가는 정중신경(말초신경)이 눌려 이상 증세를 일으키는 것이다.
손목터널증후군의 주요 증상 중 하나인 손 저림의 경우 손목 주변 말초동맥이 아닌 말초신경 폐쇄로 발생한다.
보통 말초동맥은 쉽게 폐쇄되지 않는다.
폐쇄돼도 측부순환이 이뤄져 전체적으로 혈액순환이 막히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수근관 내부 압력이 높아질 경우 말초 동맥 압박이 아닌 말초신경 압박으로 곧 손 저림, 감각 저하, 시큰거리는 통증 등의 원인이 된다.
만약 손가락과 손바닥의 저림이 심한 경우, 손목을 굽히거나 뒤로 젖힐 때 통증이 악화되는 경우라면 손목터널증후군 발병 소지를 염두에 둬야 한다./한의타임즈 기사제휴지 e-헬스통신
최성훈 기자
<저작권자ⓒHani Times,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