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적인 스트레스는 장기적으로는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조지아 대학 가족·소비자 과학 대학(College of Family and Consumer Sciences) 인간 발달·가족 과학과의 아사프 오시리 교수 연구팀은 일상생활에서 받는 보통 정도의 스트레스는 백신이 미래의 감염으로부터 보호하듯 앞으로 닥칠 수 있는 더 가혹하고 어려운 일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해 준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최근 보도했다.
인간 커넥톰 프로젝트(Human Connectome Project) 참가자 1천200여 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인간 커넥톰 프로젝트는 뇌의 피질을 180개의 영역으로 나누어 각각의 영역이 어떠한 부분과 긴밀하게 연결되고 어떤 기능을 하는지를 밝혀내는 연구이다.
이들은 불안, 주의력, 공격성 등 행동·감정의 문제들에 답하는 설문조사를 통해 느끼고 있는 스트레스가 어느 정도인지를 밝혔다. 이들은 이와 함께 인지기능 평가 테스트를 받았다.
연구팀은 설문조사 결과와 인지기능 사이에 어떤 연관이 있는지를 분석했다.
그 결과 지각된 스트레스(perceived stress)가 가볍거나 보통 정도인 경우는 인지기능이 높아지거나 개선돼 정신적으로 이로운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의 몸과 마음은 스트레스에 적응한다. 따라서 어느 정도의 스트레스는 뇌에 그에 대비하는 메커니즘을 만들어 준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일상생활의 스트레스는 사람을 더 조직적으로 그리고 효율적으로 만든다. 예를 들어, 전력이 떨어지면 이런 일이 또 일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 배터리를 미리 사둬 대비하게 된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그러나 스트레스가 어떤 한계점을 지나 독성(toxic)을 띠게 되면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심리학 협회의 린 버프카 박사는 사람은 평생 스트레스를 피할 수 없기 때문에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논평했다.
그러나 독성 스트레스는 대개 극심한 가난, 학대 같은 만성적인 상황에서 오게 마련이며 이러한 상황은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것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정신의학 연구'(Psychiatry Research) 8월호에 발표됐다./한의타임즈 기사제휴지 e-헬스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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