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피부염은 소아에서 빈발하는 질환이지만, 최근 성인에서도 유병률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질환이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만성화하는 악순환에 빠진다.
특히, 소아 시기에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만성화되어 성인이 되어서도 최대 17.6%까지 아토피피부염이 발생된다는 보고도 있다.
경희대한방병원 한방피부센터 김규석 교수와 경희대학교 침구경락융합연구센터 박히준 교수팀은 ‘아토피피부염 환자를 대상으로 침 치료의 효과를 뒷받침하는 연구 결과’를 보완대체의학분야 SCIE급 국제학술지인 ‘BMC Complementary Medicine and Therapies(IF=2.833)’에 최근 게재했다.
김규석 교수는 “아토피피부염에 대한 대증적 치료법으로 스테로이드제, 면역억제제 등을 활용한 치료법들이 있지만, 이들 치료제를 장기간 사용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들을 최소화하고자 다양한 보완 대체요법의 수요가 증가되고 있다”고 말했다.
본 연구팀은 총 36명의 경증-중등증 아토피피부염 환자를 대상으로 침 치료군(18명)과 가짜 침 치료군(18명)으로 나눈 후 일주일에 2회씩 침 치료를 4주간 진행하고, 이후 4주 동안의 경과를 관찰했다.
관찰 결과 침 치료군에서 아토피피부염 중증도지수(SCORAD)가 가짜침 치료군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한 감소 결과(11.83점 감소)를 보였다.
특히 침 치료를 시작한 2주 이후부터 대조군과 차이가 나는 개선 효과를 보였으며, 이러한 치료 효과는 침 치료가 종료된 이후에도 4주 간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침 치료 과정 중 심각한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다.
김규석 교수는 “해당 연구를 바탕으로 만성적인 피부 증상으로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환자 중 진물이 심하지 않은 경증-중등증 아토피피부염 환자라면 기존 양방 치료에 대한 대안으로 침 치료를 고려해 볼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특히, 경희대한방병원 한방피부센터 및 경희대학교 침구경락융합연구센터 연구팀은 최근 아토피피부염을 앓고 있는 성인의 경우 그렇지 않은 성인보다 위장 질환 발생 확률이 높다는 다수의 연구결과에 주목하며 연구한 결과, 본 연구에서도 침 치료 시 아토피피부염 외에도 소화불량 관련 지표들을 통해 동반된 소화불량 증상 완화에 관한 효과를 보였다.
현재 연구팀을 중심으로 이에 관한 후속적인 세부 연구를 실시해 침 치료의 기전도 밝혀나갈 계획이다./자료=경희대 한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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