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원에서 흔히 사용하는 약재인 감초가 코로나 바이러스 균주의 복제를 억제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최근 감초에서 추출한 ‘리퀴리틴(liquiritin)’이라는 물질이 그 주인공이라고 최근 보도했다.
이와 관련된 연구는 중국 북경대학 및 군사의학과학원 공동으로 팀을 구성, 원숭이 세포에서 리퀴리틴이 코로나 바이러스의 복제를 억제한다는 결과를 학술논문 사전 공개 사이트(bioRxiv)에 발표하면서 알려졌다.
연구팀은 인체에도 같은 효능이 있는지 확인해야 하며 결국 리퀴리틴이 코로나19 치료제 후보군이라고 밝혔다. 공동 연구팀은 이 밖에도 생쥐를 대상으로 리퀴리틴의 독성 및 부작용 실험도 끝낸 상태라고 덧붙였다.
연구팀에 따르면 리퀴리틴이 B형 간염,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와 같은 병원체에도 항바이러스 기능을 가질 수 있다고도 설명했다.
감초는 중국 전통의학(한의학)에서 흔히 사용하는 약재로 위장질환 등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감초에서 추출한 리퀴리틴은 항우울제, 신경보호제 등에 사용됐다.
하지만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한의학에 중국에서는 코로나19 치료에 활용됐지만 그 효능을 입증할 통계가 아직 없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의 중국과학원 쿤밍 영장류 연구센터는 원숭이 등 영장류도 코로나19에 감염된다는 실험결과를 지난달 동일 사이트에 게재한 바 있다.
진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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