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 어혈(瘀血) 치료제인 계지복령환의 어깨 통증·혈중지질 개선 효능을 과학적으로 확인돼 주목을 받고 있다.
계지·복령·목단피·도인·작약으로 구성된 계지복령환은 주로 갱년기장애·월경이상·타박상 등 어혈 제거에 사용되는 한약 처방 가운데 하나다.
한의학에서는 어혈이 몸의 정상적인 순환을 막고, 경락의 소통을 가로막아 질환을 유발한다고 본다. 소염 진통효과를 가지는 한약 작용원리의 핵심은 염증과 면역 조절이다. 특히 계지복령환은 어깨통증과 같은 근골격계 염증성 통증 질환에 효과가 있어 자주 처방되고 있지만 치료 원리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였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은 최근 한의과학연구부 정지연 박사팀이 임상시험을 통해 계지복령환이 만성통증·신경염증과 관련 있는 아르기닌, 트립토판 등 대사 패턴을 조절해 어깨 통증을 개선하고, 혈중지질 수치도 개선하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치료 8주 후 치료군과 대조군에서 치료 전 어깨 통증(VAS) 점수가 유의미하게 감소하고, 특히 치료군에서는 대조군보다 약 1.6배 감소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진은 결과적으로 계지복령환이 만성통증과 신경 염증과 관련 있는 아르기닌, 트립토판 등의 대사 패턴을 조절해 어깨 통증을 개선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뿐만아니라 혈중지질 수치도 개선된다는 것을 알아냈다.
연구진은 이와 관련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용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을 받아 이상지질혈증 치료에 대한 계지복령환의 효능과 안전성 연구도 진행중이다.
연구팀은 “계지복령환은 어깨통증과 같은 근골격계 염증성 통증 질환에 효과가 있어 임상에서 자주 쓰이고 있으나 치료 원리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였다”며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품목허가용 임상시험계획을 승인받아 이상지질혈증 치료 효능과 안전성 연구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제1저자로 참여한 한의학연구원 고미미 박사는 8월 31일 “이 연구는 한의학 임상연구와 대사체학 연구를 결합해 임상적 효능과 함께 그 작용원리를 밝혀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결과를 국제 저명학술지 ‘파이토메디슨(Phytomedicine)’에 발표했다./한의타임즈 기사제휴지 e-헬스통신
최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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