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경팔맥 치료법만 제대로 알면 환자 치료 효과를 극대화 시켜
기경팔맥과 팔맥교회혈의 개념과 특징/ 취혈법 및 복진법 등 구체적으로 소개
십이정경(十二正經) 치료 못지 않게 중요한 치료방법이 기경팔맥(奇經八脈)을 이용한 치료법이다. 하지만 임상에서 사용 빈도수가 상대적으로 적고 활용법 관련 설명과 자료가 부족해 임상에서 적용하기가 편치 않다. 이번 호에서는 기경의 전반적 내용을 자세히 소개하고 기경을 이용한 치료 관점을 살펴보고자 한다.
▲ 기경이란: ① 육체노동이나 과도한 운동시 에너지원을 공급하고 십이정경의 보조역할 담당. ② 기항지부의 에너지 공급과 기능을 활성화. ③ 사기와 탁기의 배출을 촉진시키며, 몸의 축기작용을 도움. ④ 몸의 진동수를 높임. ⑤ 진액의 순환에 관여. ⑥ 삼초를 도와주는 역할로 감정선과 의식작용에 영향 줌. ⑦ 기경팔맥은 십이정경과 함께 인체 기혈(氣血)이 순행하는 경맥(經脈)의 중요한 구성부분. ⑧ 기경은 전체적〮총괄적이고 적극적인 작용을 하는 반면 정경은 세부적이고 소극적이며 구체적인 작용. ⑨ 인체의 기를 주관하는 주체이면서 모체 역할. ⑩ 무형(無形)의 천기(天氣)가 유형(有形)의 지기(地氣)와 상관, 인체를 통해 부숙지기가 상승(上昇)하는 것이 기경.
▲ 기경팔맥의 특징: ① 십이정경은 음양표리(陰陽表裏) 관계가 명확히 규정됐으나 기경은 그렇지 않다. ② 십이정경은 인체 좌우에서 대칭 구조를 이루는 반면 기경은 임맥(任脈), 독맥(督脈), 대맥(帶脈)은 1개의 경맥, 충맥(衝脈), 음교맥(陰蹻脈), 양교맥(陽蹻脈), 음유맥(陰維脈), 양유맥(陽維脈)은 좌우대칭으로 구성. ③ 장부와 직접적 관계 없고 오행성속(五行性屬), 육경분류(六經分類), 속락관계(屬絡關係), 음양표리관계(陰陽表裏關係) 등이 없다.
④ 십이정경과 달리 유주순행(流注循行)이 일정한 분포규율이 없고 경기(經氣) 운행순서도 일정치 않다. ⑤ 일정한 유주시간이 없음. ⑥ 인체를 상하로 직선운행, 비스듬하게 사행하거나 가로질러 횡행도 한다. ⑦ 경맥이 좌우대칭을 이룬 것도 있고 전후정중선으로 단혈로서 운행되는 경맥도 있다. ⑧ 고유의 유혈(兪穴)이 있는 경맥은 임(任).독맥(督脈) 뿐. ⑨ 임〮독맥을 제외한 다른 여섯 개 경맥은 모두 십이경맥의 유혈(兪穴)을 공동으로 소유.
▲ 기경치료의 의미: ① 기경은 정경보다 에너지 자기장의 관이 3배 이상 커서 순환속도 역시 3~5배로 빨라 치료 즉효성도 빠르게 나타난다. ② 12정경의 사기를 받아둔 곳이므로 기경치료는 정경치료의 전단계. ③ 12정경이 공급하는 영기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보급하므로 빠르고 강하게 포괄적으로 치료. ④ 12정경자체의 급증이 1차적으로 발생할 때는 극혈취혈법을 선택하지만 12정경의 사기가 부월해 기경 수수(收受)관계의 불결합적 조건 시 기경취혈법 선택. ⑤ 12정경의 사기가 부월해 생긴 기경의 사기를 먼저 치료한 후 정경을 치료하는 전치 또는 치료 후 환자 치유가 덜 되었을 때 사기를 제거하는 방법으로 후치를 하기도 한다.
▲ 고전에서 설명하는 기경
① “성인이 물길을 만들어 물을 통하게 하고 예비로 수도(水道)를 만들어 놓았다”: 만약 갑자기 비가 많이 와 물길이 넘쳐흐를 때 물이 제멋대로 흘러 돌아다니니 다시 담을 수 없는 것이다. 이때 락맥(絡脈)으로 넘쳐흐른 물을 모든 경(經)은 다시 구속할 수 없다.
-경맥(經脈)에서 넘쳐흐른 사기(邪氣) 즉 병기(病氣)는 반드시 경맥으로는 다스릴 수 없고 기경이 사기를 다스리는 것이 명백한 차이다.
② 맥에는 기맥(奇脈)과 상맥(常脈)이 있다. 십이경맥은 상맥, 기경팔맥은 십이경맥의 구속을 받지 않아 기경이라 한다.
③ 기경의 병은 스스로 생기지 않고 대개 모든 경의 일출(溢出)로 유입되니 비유하면 “구거(溝渠; 도랑)를 만들어 수료(水潦)가 넘치는 것을 예비하는데 수료가 불어서 구거가 넘쳐흐르면 깊은 호수로 흘러 들어가는 것처럼 맥이 융성하면 맥에 들어가서 잘 순환되지 않아 그 사기를 받는 것이 축적돼 종열(腫熱)이 생기고 돌아다니면서 전신을 쏘는 것”이라 했다.
▲ 기경팔맥과 십이정경 관계: ① 평소는 기혈이 경맥을 따라 순환하지만 사기가 유입되면 경맥을 넘쳐흘러 기경으로 들어가므로 경맥 안에 있는 사기, 기혈들은 경맥의 구속을 받지만 경맥을 흘러 넘친 것은 경맥이 다스리지 못한다.
② 경맥에서 넘쳐흘러 방패망행(滂霈妄行)한 것을 기경이 받아들이므로 경맥은 복구되지 못하고 반드시 기경으로 다스려 사기를 배제하거나 기혈 운행을 정상화시킨다는 기경의 개념이며 이를 통해 기경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알 수 있다.
③ 기경은 경맥의 계로(系路)에서 경맥 기능을 강력히 통솔한다는 설도 있다.
④ 기경은 대부분 십이경맥에서 분출된 비교적 큰 지맥으로 십이경맥의 보조통로의 역할을 수행하는 경맥이라고도 한다.
▲ 기경팔맥의 작용: ① 전체 경락계통을 조합, 통솔하는 역할. ② 기경의 병후는 관계가 있는 각 경맥의 병증을 합병. ③ 기경병후는 기경병증이 별도로 있지 않고 각 기경이 통할하는 경맥의 종합적인 증후. ④ 음유맥은 족소음신경, 족태음비경 및 족궐음간경과 관련 있고 임맥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음유맥에서 발생하는 병후는 그것이 속한 경맥과 내장에 영향을 미친다. 또한 부인과 질환인 잉태, 출산, 월경, 대하 등의 병은 충맥, 임맥 및 대맥과 대부분 관련이 있고 각각의 병증은 간(肝) 비(脾) 심(心) 신(腎) 및 자궁 등의 경맥, 장부와 관련 있다. ⑤ 독맥, 대맥, 양교맥, 양유맥은 표증을 치료하고 임맥, 충맥, 음유맥, 음교맥은 리증을 치료한다.
▲ 팔맥교회혈의 개념
① 기경팔맥 중 임맥과 독맥은 인체 중앙에 있고 독립된 유혈을 갖지만 나머지 6개 기경은 소속된 유혈이 없어 기경팔맥을 이용해 병증을 치료 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② 결과적으로 기경과 십이경맥과의 교회상통 관계를 파악해 사지 부위에서 기경으로 통하는 수혈을 8개 확정한 것이 바로 팔맥교회혈(八脈交會穴)이다.
③ 이렇게 파악된 것으로 기경팔맥을 십이정경에 소속된 유혈을 이용해 기경팔맥을 치료의 방편으로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이 팔맥교회혈의 중요한 의의다.
④ 팔맥교회혈
-양유맥(陽維脈)의 병: 수소양삼초경(手少陽三焦經)의 외관혈(外關穴).
-음유맥(陰維脈)의 병: 수궐음심포경(手厥陰心包經)의 내관혈(內關穴).
-대맥(帶脈)의 병: 족소양담경(足少陽膽經)의 족임읍혈(足臨泣穴).
-충맥(衝脈)의 병: 족태음비경(足太陰脾經)의 공손혈(公孫穴).
-음교맥(陰蹻脈)의 병: 족소음신경(足少陰腎經)의 조해혈(照海穴).
-양교맥(陽蹻脈)의 병: 족태양방광경(足太陽膀胱經)의 신맥혈(申脈穴).
-독맥(督脈)의 병: 수태양소장경(手太陽小腸經)의 후계혈(後谿穴).
-맥(脈)의 병: 수태음폐경(手太陰肺經)의 열결혈(列缺穴).
▲팔맥교회혈 취혈법
구분 |
종혈(宗穴)사(瀉)) |
객혈(客穴)보(補)) |
회합부위 |
충맥 + 음유맥 |
공손 |
내관 |
심, 흉, 위 |
대맥 + 양유맥 |
임읍 |
외관 |
흉, 폐, 격, 후롱 |
독맥 + 양교맥 |
후계 |
신맥 |
목내자, 항, 이, 견갑 |
임맥 + 음교맥 |
열결 |
조해 |
목외자, 협, 경, 이후, 견 |
①종혈(宗穴)과 객혈(客穴)을 분명히 나누어 치료. ② 순서를 달리하거나 역순으로 치료하면 원하는 치료효과를 거두기 어렵다 ③ 종혈은 주로 사하고, 객혈은 주로 보한다. ④ 종혈과 객혈은 항상 짝으로 자침과 발침을 해야 하며하나만 운용하면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
▲ 기경팔맥의 병후
① 임맥: 고전에서는 “임(任)은 임(妊)과 통한다”하여 임신, 출산 및 양육의 근원이 된다.
-치학변종설리(痔瘧便腫泄痢)요, 타홍익혈해담(唾紅溺血咳痰)이라: 치질, 학질, 변종(便腫)과 설사, 이질과 뱉는 침이 붉고, 피오줌과 기침, 담을 다스린다.
-아동후종소변난(牙疼喉腫小便難)하고, 심흉복동열연(心胸腹疼噎嚥)이라: 이가 아프고, 인후염증, 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것과 심장, 가슴, 배가 아프고 침을 삼키면 목이 메이는 증상을 다스린다.
-산후발강부어(産後發强不語), 요통혈질제한(腰痛血疾臍寒)이라: 아기 낳고 혀가 뻣뻣해 말을 못하고 허리가 아프며 혈통(血痛)으로 배꼽이 찬 증상을 다스린다.
-사태부하격중한(死胎不下膈中寒)은 열결유옹다산(列缺乳癰多散)이라: 죽은 아이가 뱃속에서 내리지 않고 횡격막이 차가운 것과 젖쪽지 종기는 열결을 많이 흩어준다.
-주치범위: 하초의 비뇨생식기질환, 부인과질환, 중초의 소화기질환, 상초의 호흡기질환.
-임맥의 증후: 복부 정중선상의 이화감이 있으며 관원부위가 막혀 있다.
② 독맥: 독(督)은 양을 감독하는 역할을 한다.
-수족구련전도(手足枸攣戰掉)하고, 중풍부어간전(中風不語癎癲)이라: 손발이 구부러지고 흔들리며 중풍으로 말 못하는 질환, 간질병을 다스린다.
-두동안종누연연(頭疼眼腫淚連連)하고, 퇴슬배요통편(腿膝背腰痛遍)이라: 머리가 아프고 눈이 붓고 눈물이 줄줄이 흐르고 다리와 무릎, 등허리, 허리가 한쪽으로 아픈 증상을 다스린다.
-항강상한부해(項强傷寒不解)하고, 아치협종인후(牙齒頰腫咽喉)니라: 뒷목이 뻣뻣하고 감기가 풀리지 않고 이가 아프며 뺨이 붓는 인후질환을 다스린다.
-수마족마파상견(手痲足痲破傷牽)과 도한후계선폄(盜汗後谿先砭)이라: 손발이 마비되고 파상풍을 일으키는 질환, 잘 때 땀이 나는 것은 후계혈을 먼저 찌른다.
-주치범위: △척추에 따라 나타나는 불화증상, 관절염, 류머티즘, 신경통, 머리, 목, 어깨 △발의 이상, 신경적인 증상 또 양기과잉으로 생기는 제증상 △대추혈을 중심으로 열이 심해 오는 증상, 알레르기 체질, 감기, 신경쇠약 등을 치료 △경추부위 혈들을 중심으로 풍 관련 질환으로 중풍, 뇌졸증, 산후풍.
-독맥의 증후: 척추의 불리감.
③ 충맥: ‘충(衝)’은’ 중요한 길목’이란 의미. 12경맥의 주요통로로 ‘경락의 바다’이다.
-구종심통(九種心痛)과 연민(涎悶)이요, 결흉(結胸)과 창위난정(暢胃難停)이라: 9종류의 심통과 침이 마르고 번민하며 가슴이 결리고 생물(生物)을 자꾸 토해 음식물이 머무르기 곤란한 증상을 다스린다.
-주식적취(酒食積聚)와 위장명(胃腸鳴)이오, 수식기질(水食氣疾)과 격병(膈病)이라: 술이나 음식 먹고 체해 위 속에 딱딱하고 또는 주먹만한 것이 왔다 갔다 하는 증상, 위와 창자 속에서 소리 나는 증상, 물과 음식을 먹고 체해 가스 차는 모든 증상과 횡격막질환을 다스린다.
-제통복동(臍痛腹疼)과 협창(脇脹)과 장풍(腸風)과 학질(瘧疾), 심동(心疼)이라: 배꼽과 배가 아프고 옆구리가 더부룩하게 붓는 것, 변혈(便血), 학질과 심장이 아픈 것을 다스린다.
-태의부하(胎衣不下)와 혈미심(血迷心)과 설사공손입응(泄瀉公孫立應)이라: 후산이 내리지 않고 어지러우며 설사 나는 것은 공손이 낫게 한다.
-주치범위: △순환기계, 심통, 협심증, 가슴앓이, 뇌충혈 △소화기계, 식욕부진, 위장질환, 위경련, 위염, 장명, 제복통 △비뇨기질환, 성무력증, 생식기질환, 불임증, 갱년기장애 △자율신경실조증, 내분비장애
-충맥의 증후: 충맥에 병이 생기면 유뇨, 산기가 있다. 아랫배에서 기운이 올려 받치며 가슴이 아프다. 소변이 잘 통하지 않고, 목구멍이 마른다
④ 대맥: ‘대(帶)’는 그 맥이 졸라매는 작용으로 음양의 여러 경맥을 묶는다. 즉 전신의 모든 맥을 묶어 함부로 흩어지지 못하게 하며 12정경과 교차해 12경락의 변동을 조절.
-수족중풍부거(手足中風不擧)하고, 통마발열구련(痛痲發熱拘攣)이라: 팔다리를 중풍으로 들지 못하고 아프며 마비되고 열이 있으며 꼬부라지는 증상을 다스린다.
-두풍통종항구련(頭風痛腫項軀攣)하고, 안종적동두선(眼腫赤疼頭旋)이라: 머리에서 목과 턱 옆에까지 풍으로 아프고 붓는 질환, 눈에 염증이 생겨 빨갛고 아프며 머리가 돌아가는 증상을 다스린다.
-치통이롱인종(齒痛耳聾咽腫)이오, 부풍소양근견(浮風少陽筋牽)이라: 이 아프고 귀먹고 인후염증, 풍으로 가렵고 힘줄이 당기는 질환을 다스린다.
-퇴동협창늑지편(腿疼脇脹肋肢偏)은 임읍침시유험(臨泣鍼時有驗)이라: 다리가 아프고 옆구리가 부으며 갈비뼈와 사지가 한쪽으로 기울어지면 임읍에 자침하면 효험이 있다.
-주치범위: 비뇨생식기 및 부인과 질환, 중풍 수족탄탄, 지체통마구련, 허리에서 옆구리, 하복부로 당기는 통증, 하지신경통.
-대맥의 증후: 배가 창만하고 허리는 물 속에 앉은 것 같이 차갑다. 여자는 아랫배가 아프고 월경이 고르지 못하며 적백대하가 생긴다.
⑤ 음교맥: ‘교(蹻)’는 ‘발뒤축의’ 별명. 발 뒤축에서 시작해 위로 가는데 발뒤축부터 음을 순환시킨다. 음이 많으면 불면증이 오고 음이 많으면 잠이 많다.
-후색소변임삽(喉塞小便淋澁)하고, 방광기통장명(膀胱氣痛腸鳴)이라: 목구멍이 막히고 소변이 잘 안 나오며 방광이 아프고 장에서 소리 나는 것을 다스린다.
-식황주적복제병(食黃酒積腹臍幷)이오, 구사위번변긴(嘔瀉胃翻便緊)이라: 황달에 술 먹고 위장질환이 생긴 때, 배와 배꼽에 모두 적이 있는 증상, 구역질, 설사, 먹은 것을 도로 토하는 것과 변비증을 다스린다.
-난산혼미적괴(難産昏迷積塊)요, 장풍하혈상빈(腸風下血常頻)이라: 난산으로 정신을 잃고 뱃속에 적이 뭉쳐 있고 변혈(便血)이 계속 내리는 증상을 다스린다.
-격중쾌기기핵침(膈中快氣氣核侵), 조해유공필정(照海有功必定)이라: 횡격막 가운데서 시원한 것을 답답하게 침범하는 것은 조해(照海)가 반드시 공(功)이 있는 것이다.
-주치범위: 소변임력, 무뇨증, 방광경련, 혈뇨증, 전립선염, 임포, 신경계의 변동으로 인한 심장병, 불면증, 전신경련 등, 혼미, 난산, 복중적취.
-음교맥의 증후: 음교맥에 병이 생기면 양기가 부족하고 음기가 편승해 잠이 많이 온다. 전간, 하복부통, 남자는 산기, 여자는 대하가 멎지 않는다.
⑥ 양교맥: 발뒤축부터 양을 순환시켜 경락과 관계없이 육부 즉 위 대장 소장 담 삼초 방광을 지배한다.
-요배굴강퇴종(腰背屈强腿腫)이오, 오풍자한두동(惡風自汗頭疼)이라: 허리와 등을 굽히기 어렵고 다리가 붓고 바람을 싫어하며 저절로 땀이 나고 머리가 아픈 증상을 다스린다.
-뇌두적목통미릉(雷頭赤目痛眉稜)이오, 수족마련수비랭(手足痲攣手臂冷)이라: 머리가 울리고 눈이 빨개지며 눈썹뼈가 아프고 손발이 마비돼 오므라지고 팔뚝이 찬 것을 다스린다.
-취유이롱비뉵(吹乳耳聾鼻衄)이오, 간전지절번증(癎癲肢節煩憎)이라: 젖이 불어나고 귀먹고 코피가 나오며 간질병과 팔다리관절이 아픈 것과 답답한 증상을 다스린다.
-편신종만한두림(遍身腫滿汗頭淋)은 신맥선침유응(申脈先鍼有應)이라: 전신에 염증으로 그득하고 머리에서 땀이 쏟아지는 것은 신맥(申脈)을 먼저 찌르면 나타나는 것이 있다.
-주치범위: 두통, 경추신경통, 견갑통, 요배강직, 오풍, 자한, 두한출, 언어장애, 수족마비, 삼차신경통, 늑간신경통.
-양교맥의 증후: 양교맥에 병이 생기면 음기는 부족하고 양기는 편승돼 잠을 못 잔다. 전간, 요통 등의 증상이 생긴다.
⑦ 음유맥: ‘유(維)’는 ‘얽어 맨다’는 뜻. 모든 음경 사이를 운행하고 유지시키며 수족삼음경과 신경계의 변동을 조절한다.
-중만심흉비창(中滿心胸痞脹)이오, 장명설사탈항(腸鳴泄瀉脫肛)이라: 위가 그득하고 심장과 가슴이 더부룩하게 부르며 장에서 소리가 나는 증상과 설사, 항문이 빠지는 증상을 다스린다.
-식난하격(食難下膈), 주래상(酒來傷)이오, 적괴견횡협창(積塊堅橫脇搶)이라: 음식이 횡격막 밑을 내려가기 어렵고 술 먹고 생긴 질환과 배속에 딱딱한 것이 뭉쳐 있어 옆으로 딴딴해 옆구리를 찌르는 질환을 다스린다.
-부인협동심통(婦人脇疼心痛)이오, 결흉이급난당(結胸裡急難當)이라: 부인의 옆구리가 아프고 심통하는 것과 가슴이 결리고 속이 급해 참기 어려운 것을 다스린다.
-상한부해(傷寒不解), 결흉당(結胸膛)과 학질내관독당(瘧疾內關獨當)이라: 감기가 풀어지지 않고 가슴이 결린 증상과 학질은 내관이 홀로 담당한다.
-주치범위: 심장과 위의 문제에 관여된 질환, 심흉부의 압박감, 심계항진, 고혈압, 저혈압, 숨참, 흉완만민비창, 장명설사, 반위열격 등, 잦은 한숨, 정신불안, 공포증, 노이로제, 여성불감, 복부냉증
-음유맥의 증후: 음유에 병이 들면 춥고 정신적으로 병이 된다. 가슴앓이가 많다.
⑧ 양유맥: ‘유(維)’는 양적인 기능을 유지, 수족삼양경의 변동을 조절한다.
-절종동슬랭(節腫疼膝冷)하고, 사지부수두풍(四肢不遂頭風)이라: 사지 관절이 염증으로 붓고 아프고 무릎이 차가우며 손발을 못 쓰는 것과 두통을 다스린다.
-고내외골근공(胯內外骨筋攻)이오, 두항미릉개통(頭項眉稜皆通)이라: 등과 사타구니 안팎의 골근이 굳어지고 머리, 목, 눈썹뼈가 아픈 증상을 다스린다.
-족열마도한(足熱痲盜汗)이오, 파상한종정홍(破傷寒腫睛紅)이라: 팔다리가 열이 있고 마비되고 잠잘 때 땀이 나오는 병, 파상풍으로 춥고 염증이 있고, 눈동자가 붉은 증상을 다스린다.
-한자한표홍홍(寒自汗表烘烘)은 독회관외위중(獨會關外爲重)이라: 감기로 땀이 저절로 흘러 체표를 적시며 곧 마르는 병은 홀로 외관혈(外關穴)에 모이는 중요한 혈(穴)이다.
-주치범위: 상한발열한출, 지절종통, 두항동통, 미능골통, 사지불수, 파상풍, 슬부냉감, 각근종통.
-양맥의 증후: 양유는 모든 양을 운행하면서 위기를 주간하므로 피모의 한열이 난다. 염증성 양성질병과 관련된다. 팔다리에 힘이 없다(권태감).
▲ 기경팔맥복진법: 기경팔맥 변증은 병후를 보고 판단하지만 임상에서 알기 쉽지 않으므로 복진으로 확인하고 치료할 수 있다. 치료효과는 복진으로 알 수 있고 취혈이 간단한 만큼 득기를 잘 해야 즉효를 알 수 있다.
구분 |
복진부위 |
충 맥 |
황유(수) |
음유맥 |
대횡, 거궐 |
대 맥 |
전장골연 |
양유맥 |
계륵 |
독 맥 |
석문, 기해 |
양교맥 |
신수 |
임 맥 |
관원 |
음교맥 |
천추 |
▲ 기경조화취혈법
① 취혈의 의의: 기경과 12정경의 원활한 조화를 이룰 수 있고 조화혈부로 기경흐름의 편중을 조절할 수 있다. 조화혈부와 표리관계로 일음일양(一陰一陽)으로 기경 흐름을 12정경과 부드럽게 조화시킬 수 있고 기경의 강한 흐름을 12경락에 역동적으로 연계시켜 역경(逆經)으로 이양일음(二陽一陰)과 이음일양(二陰一陽) 혈법을 구사할 수도 있다
② 취혈순서
흐름 |
경(經) |
교회혈 |
취혈(取穴)순서 |
|
종(宗) |
객(客) |
|||
선하주(先下走) 후상화(後上和) |
지(地)+인(人) |
공손 |
내관 |
족삼리-공손-내관-천정-두유-중완-전중 |
인(人)+인(人) |
임읍 |
외관 |
임읍-곡천-곡택-외관-석문-일월 |
|
선상화(先上和) 후하주(後下走) |
천(天)+천(天) |
후계 |
신맥 |
음소해-후계-신맥-음곡-거궐-관원-중극 |
지(地)+천(天) |
열결 |
조해 |
열결-곡지-위중-조해-천주-방광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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