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호에서는 소음인의 정인적방의 기본이 되는 오수유탕을 소개하겠다
*오수유탕(吳茱萸湯): 생강12 오수유10 대조8 인삼6 ×1 (노의준, 상한금궤방분량고 ver12)
▲ 처방분석
상한금궤 최빈용방 중의 하나이다. 정인적방으로 다양한 병증, 광범위한 질환에 응용할 수 있다. 방명 오수유탕, 오수유가 군약이다. 군약 오수유의 약증 하나를 보고 쓰는 처방으로 볼 수 있다.
오수유증은 심부온도의 저하 → 신체부위별 순차적 체온저하 → 그로 인한 병증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①체표온도의 저하, 수족궐냉: 오한·궐냉 혹 두통
②하복부 심부온도의 저하: 한산, 하복냉통, 그로 인한 생리통, 냉대하 등
③상복부 심부온도의 저하: 오심, 구토
④흉부 심부온도의 저하: 흉만
생강은 오수유가 오심, 구토를 치하는 것과 한랭감을 치하는 것을 보조하는 것으로 보인다. 인삼은 낮은 정도의 소화불량을 치하는 것으로 보인다. 대조는 대조근의 과긴장을 완화시키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인삼과 함께 자양분을 공급해주는 것으로 보인다.
▲ 방증유형
방증(처방기준)은 임상적 중요도와 확률적 발현도에 따라 ‘빈혹경신(頻或傾愼)’의 수준층차로 구분될 수 있다.
- 방증은 ‘빈혹경(頻或傾)’의 발현빈도에 따라 방증유형을 가질 수 있다.
- 빈용방의 경우 수많은 증례가 축적되면 귀납적으로 방증유형을 추정할 수 있는 경우가 있다.
- 방증의 전모를 알게 되면 방증을 구성하는 수많은 내용들을 유형으로 분류할 수 있는 경우가 있다. 방증을 유형으로 분류하면 방증을 이해하기도 쉽고 접근하기도 쉬워진다.
예를 들어 오수유탕, 소시호탕, 시호가용골모려탕, 시호계지건강탕, 백호탕 등은 방증유형이 있는 대표적인 처방들이다.
▲ 처방기준(계지탕, 계지거작약탕과 비교)
오수유 하나의 약증을 보고 쓰는 처방. ①허한증에 기울어져 있는 음적성향자: 수척~비만, 체력 매우 약, 면백황, 성향·체형 모두 음적, 오한경향 ②오한(惡寒), 궐냉(厥冷)한데 대개 한산(寒疝; 하복냉)이 있고 ③혹 흉만(胸滿), 두통(頭痛), 오심(惡心), 구토(嘔吐)가 보일 수 있다.
▲ 오수유탕의 임상접근(방증유형)
오수유탕증은 신중형, 한산형, 구토형, 흉만번조형의 4가지 유형이 있다. 대개 신중, 한산이 있고 나머지 구토, 흉만이 혹유 혹무한 경우가 많다.
▷신중형(身重型): 오수유탕증은 대개 체력이 매우 약하다. 오한·궐냉하면서 기초체력이 약하여 쉬 지치고 늘 피곤해한다. 그리고 한산이 보이는 경우가 많다. 수척하면 (신중, 오한·궐냉, 한산의) 정도가 심하고 비만하면 정도가 덜한 경향이 있다.
-평소 체력이 (매우) 약하다. 기초체력이 약해 조금만 무리해도 금방 지치고 쉬 피로해진다.
-남보다 잠을 (7~8시간 이상) 많이 자야 덜 피곤하다. 하루 정해진 시간을 채워야 덜 피곤하다. 잠자는 시간을 1~2시간이라도 줄이면 매우 피곤하다. 그래서 틈틈이 낮잠을 자는 경우가 있다.
*소음병(少陰病) 맥미세(脈微細) 단욕매(但欲昧) <상한론(傷寒論), 소음병(少陰病)-『상한론』 육병제강(六病提綱)과 조문(條文)을 이론석론(以論釋論)하여 임상표현을 도출
-맥미세(脈微細)의 임상표현: 사우나, 목욕탕에서 땀 빼고 나면 몸이 무겁고 지친다.
-단욕매(但欲寐)의 임상표현: 하루 정해진 잠시간을 채워야, 남보다 잠을 많이 자야 덜 피곤하다. 한두시간이라도 덜 자면 매우 피곤하다.
▷한산형(寒疝型): 오수유탕은 오한·궐냉하면서 대개 한산(하복냉, 하복냉통)이 있다.
-평소 아랫배가 차다. 평소 아랫배가 찬 것이 느껴진다. 실제로 의사가 환자의 아랫배를 만지면 냉감이 느껴지는 경우도 있다.
-평소 아랫배를 따뜻하게 지지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아랫배를 자주 지진다.
▷구토형(嘔吐型): A(두통, 생리통 등) 발생 시 또는 심해지면 오심, 구토.
오수유탕증의 두통(또는 생리통)은 오심 구토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이로부터 여타 두통을 치하는 처방과 감별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
-평소 머리가 자주 아프다. 두통이 생기면 꼭 속이 메슥거리고 두통이 심해지면 구토할 때가 많다. 그리고 구토를 하고 나면 두통이 덜해지는 경우가 많다.
-생리통도 오심, 구토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생리통이 심하면 구토할 때가 많다.
-두통, 생리통 뿐만 아니라 평소 스트레스, 피로, 과로, 수면부족, 소화불량 등 컨디션 저하나 몸의 이상이 있을 때도 속이 메슥거리고 구토하는 경우가 많다.
“소음병(少陰病) 토리(吐利) 수족궐냉(手足厥冷) 번조욕사자(煩躁欲死者) 오수유탕주지(吳茱萸湯主之)”-『상한론(傷寒論)』 소음병(少陰病)
“식곡욕구자(食穀欲嘔者) 속양명야(屬陽明也) 오수유탕주지(吳茱萸湯主之). 득탕반극자(得湯反劇者) 속상초야(屬上焦也)”-『상한론(傷寒論)』 양명병(陽明病)
“건구토연말(乾嘔吐涎沫) 두통자(頭痛者) 오수유탕주지(吳茱萸湯主之)”-『상한론(傷寒論)』 궐음병(厥陰病)
▷흉만번조형(胸滿煩躁型): 흉만 혹 그로인한 낮은 정도의 숨참, 불안, 불면
가슴이 답답한 경우가 있다. 가슴이 답답하여 혹 낮은 정도로 숨이 차기도 하고 불안해지기도 하고 (속발형) 불면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스트레스 등 어떤 사건 이후 가슴이 답답해졌다.
-가슴이 답답하여 숨이 깊이 들여 쉬어지지 않는 듯하거나 낮은 정도로 숨이 차다고 하는 경우가 있다.
-가슴 답답함으로 인하여 불안감이 생겨서 안절부절 못하는 경우가 있다(흉만+번조).
-예전에는 잘 잤는데 가슴이 답답해지면서 불안해서 잠을 못 자게 되었다고 하는 경우가 있다
조현창 원장(TEM,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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