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을 쉴 때 공기가 지나가는 기도(氣道).
기도는 우리 몸의 에너지가 되는 음식물의 길목이기도 하다. 그러다 보니 음식물이 목에 걸리면 기도가 완전히 폐쇄되기도 한다.
이 경우 3∼4분 이내에 의식을 잃게 되며, 4∼6분 후에는 뇌사 상태에 빠질 수 있다.
떡, 사탕, 고기처럼 딱딱한 음식물은 오래 씹은 후에 삼켜야 하는데 급하게 먹다가 목에 걸릴 경우 호흡이 곤란해져 심정지로 인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한국 소방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음식물 등에 의한 기도 폐쇄로 호흡이 곤란해 119구급차로 이송된 응급환자는 1만2088명에 이른다.
응급처치 요령은 이렇다.
우선 환자에게 기침하도록 유도하고, 기침을 할 수 없을 때는 하임리히법(Heimlich Maneuver)을 실시해야 한다.
하임리히법을 하려면 먼저 환자의 뒤에서 양팔로 감싸듯 안고 한 손은 주먹을 쥐고 다른 한 손은 주먹 쥔 손을 감싼다.
이어 주먹을 환자 명치와 배꼽 중간지점에 대고 뒤쪽 위로 밀쳐 올린다.
음식물이 나오거나 환자가 의식을 잃게 될 때까지 반복한다.
환자가 임산부 이거나 비만일 경우에는 가슴 밀기 또는 흉부 압박을 한다.
1세 이하 영아의 경우에는 허벅지 위에 머리가 가슴보다 아래를 향하도록 엎드려 놓고 손바닥 밑부분으로 아기 등의 중앙부를 세게 두드린다.
다시 아기를 뒤집어서 머리를 가슴보다 낮게 한 후 가슴 양쪽 젖꼭지 중앙부위에서 약간 아래를 두 손가락으로 4㎝ 정도의 깊이로 강하고 빠르게 가슴압박을 한다.
이 역시 음식물이 나오거나 환자가 의식을 잃게 될 때까지 반복한다.
하임리히법은 1974년 이 방법을 고안하고 체계화한 미국 흉부외과 의사인 헨리 하임리히의 이름에서 따왔다.
관계자는 “음식물을 먹다 이물질이 걸려 숨을 쉬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을 때는 당황하지 말고, 119가 올 때까지 하임리히법 등 응급처치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한의타임즈 기사제휴지 e-헬스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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