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이진용, 이하 한의학연)은 한의과학연구부 한창현 박사 연구팀이 대전대학교 대전한방병원 김영일 교수팀과 함께 전기침, 전자뜸치료를 통해 전립선비대증 환자의 소변 증상 개선 효과를 밝혔다고 전했다.
연구팀은 전립선비대증 치료약물 중 알파차단제만 복용하는 대조군과 알파차단제 복용 및 전기침, 전자뜸치료를 병행하는 치료군을 비교하는 연구를 수행했다.
그 결과 병행치료군에서 잔뇨감, 빈뇨, 야뇨, 요절박 등 하부요로 증상이 개선되는 효과를 확인했다.
이번 연구성과는 국제 저명학술지 메디슨(Medicine, IF=1.817)에 게재됐다.
- 논문명: Effectiveness and safety of electroacupuncture and its cotreatment with electronic moxibustion in the treatment of patients with moderate benign prostatic hyperplasia using alpha blocker
전립선비대증은 60세 이상 남성에게 흔히 나타나는 질병이다. 이는 하부요로증상을 일으켜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데, 최근 노령 인구 증가와 생활수준 향상으로 치료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립선비대증 환자에게는 약물치료가 일반적으로 시행되지만 비염, 현기증, 발기부전 등 일부 부작용이 보고됐으며, 약물 치료에도 불구하고 하부요로증상이 충분히 개선되지 않는 환자들도 있어 이를 위한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방법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번 연구에서 침전기자극술은 예로부터 소변 증상이나 하복부 증상 치료에 임상적으로 많이 이용된 중료(BL33), 회양(BL35), 삼음교(SP6), 음릉천(SP9)의 경혈에 실시했으며, 전자뜸은 하복부에 실시했다. 각 시술은 주 3회, 총 6주간에 걸쳐 진행했다.
연구수행 결과 전립선비대증 알파차단제 복용 중인 환자에게 전기침, 전자뜸치료를 병행할 때 약물치료만 받은 대상자보다 하부요로증상이 개선됐음을 확인했다.
또한 전립선 용적, 가로직경, 전후직경을 초음파로 확인한 결과 병행치료군에서 보다 감소한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연구팀은 “전기침은 많은 질환에서 이용되고 있는 효과적인 치료법이고, 전자뜸은 온도조절이 가능하여 화상 위험이 없는 안전한 치료법”이라며, “본 연구는 전립선비대증 약물 치료 중인 환자의 소변 증상 개선에 침치료, 뜸치료가 유효하게 사용될 임상적 근거를 마련한 것으로, 향후 침과 뜸치료가 전립선 비대증을 비롯한 다양한 질환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한의학연구원 주요사업의 지원으로 대전대학교 대전한방병원과 공동으로 수행했다.(자료=한국한의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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