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퇴행성관절염은 흔히 노화에 의한 근골격계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나이가 들며 관절 내 연골이 점진적으로 손상되어 염증을 부추기는 것이다.
무릎 관절 안에 자리한 연골은 일종의 물렁뼈로 무릎 관절 위, 아래 뼈의 충격 완화 역할을 맡고 있다.
문제는 연골 안에 혈관이 존재하지 않아 손상 후 자연 재생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따라서 시간이 지날수록 연골의 손상 정도가 심해져 완충 기능이 약해질 수밖에 없다.
고령층의 퇴행성관절염 발병 사례가 흔한 것은 이러한 매커니즘 때문이다.
문제는 무릎 관절 주변 조직 파열로 인해 연골이 일찌감치 손상될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무릎 관절의 안정성을 담당하는 반월상연골판, 십자인대 등이 파열될 경우 연골 조기 손상을 부추긴다.
반월상연골판은 허벅지 뼈와 정강이 뼈 사이 관절에 자리한 연골판 구조물이다.
안과 바깥 부분에 각각 하나씩 자리한 가운데 마치 초승달 모양처럼 생겼다 하여 반월상연골판이란 명칭이 붙었다.
이러한 구조 덕분에 무릎 관절 바깥 부분 빈 공간을 채워 무릎에 가해지는 충격을 완화시키는데 기여한다.
그러나 격렬한 스포츠 활동 및 낙상 사고 등에 의해 반월상연골판이 파열될 경우 연골 손상을 앞당길 수 있다.
파열된 연골판 조각이 무릎 관절을 이루는 대퇴골, 경골 사이에 끼어 도리어 연골을 손상시키는 주범으로 부각되기 마련이다.
무릎 주변에 위치한 십자인대 역시 마찬가지다.
십자인대는 전방십자인대와 후방십자인대로 나뉘며 무릎 관절을 안정적으로 유지시켜 주는 역할을 수행한다.
십자인대파열은 축구, 농구 등의 스포츠 활동 도중 발병하는 경우가 흔하다.
빠른 속도로 달리다가 갑자기 멈추었을 때, 방향을 급히 바꿨을 때, 넘어질 때, 높은 곳에서 무리하게 착지할 때 등이 대표적이다.
십자인대파열은 초기에 무릎 통증과 함께 붓기 현상 등이 나타난다.
시간이 지나면서 통증과 붓기는 점차 사라지지만 불안정한 느낌을 겪는다.
이러한 십자인대파열을 그대로 방치할 경우 관절이 비정상적으로 움직여 반월상연골판 파열 및 조기 연골 손상에 따른 퇴행성관절염을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퇴행성관절염 발병에 대해 지속적인 경각심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정기적으로 스포츠 활동에 참여하는 경우 엑스레이,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등의 정기 무릎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운동이나 외부활동 후 무릎이 붓거나 계단을 내려갈 때 통증이 있거나 불안정한 느낌이 든다면 반월상연골판 파열을 의심해볼 수 있다.
무릎을 누르면 통증이 있고 무릎을 구부리거나 폈을 때 통증이 심해지기도 한다.
반월상연골판파열은 MRI를 포함, 파열 정도와 위치 및 범위, 환자의 증상과 이전 치료 유무 등의 병력 및 신체검사를 통해 치료 방법을 결정하게 된다.
치료 방법으로는 인대강화 주사요법과 관절 도수치료 등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십자인대파열은 전방, 후방 여부에 따라 치료법이 다르게 적용된다.
전방십자인대파열이라면 관절내시경 수술을, 후방십자인대파열이라면 재건술을 시행하되 6주 동안 고정시킨 뒤 기능 회복을 도모하는 보존요법을 진행할 수 있다. / 한의타임즈 기사제휴지 e-헬스통신
최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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