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원을 찾는 환자들 중에 많은 경우가 요통을 호소한다. 때문에 지난 2회에 걸쳐 다양한 요통 증상에 따른 동씨침 활용법에 대해 살펴봤다. 미처 보지 못한 독자들은 본지 홈페이지의 칼럼 면을 확인해보면 된다.
이번호에서는 하지관련 질환으로 넘어간다. 허벅다리 및 무릎관절 등 질환에 효과가 있는 동씨침을 알아본다. 또한 동씨침에 대한 내용이 주가 되겠지만 실제 임상에서는 동씨침만을 사용하거나 사암침만을 사용하는 것 보다 두 침법을 사암침의 적용하는 법도 같이 소개한다. <편집자주>
▲대퇴통
▷차삼, 견중(대퇴, 무릎, 소퇴통 등 모두 해당.)
▷금림
▷칠리, 구리, 심문(대퇴내측통)
▷배부 주위 점자(견우에서 후방 1촌까지)
▷수금, 수통…양퇴산(배부 금문, 수통)
차삼은 피로로 인한 대퇴통에 최고이다. 피로를 풀어준다. 견중과 풍시는 대부분의 하지질환에 공통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하지질환에 이들 혈자리에 먼저 자침하고 시작한다. 특히 대퇴가 차가우면 견중과 풍시를 사용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서혜부통, 대퇴내측통
▷영골, 대백, 심문(건측)+태충, 심문(환측): 서혜부는 간경이 지나므로 태충이 좋지만 위경의 금문으로도 서혜부임파절종대를 치료한다.
▲퇴마(다리가 저린 증상, 대퇴부가 뻣뻣하고 아프다.)
▷사마, 견중, 신관: 심하면 쌍봉 방혈. 손, 다리, 허벅다리의 통증과 마목감, 허벅지가 시리고 아픈 증상 및 수족혈관경화 등에 모두 쌍봉혈을 방혈 할 수 있다. 전근(轉筋: 팔과 다리에 쥐가 나는 것)은 혈열이 원인. 이때 사물탕(四物湯) + 황금, 홍화, 창출을 사용하면 효과가 좋다.
▲퇴랭통(무릎 아래로 시리고 통증이 있는 증상, 노인들에게 많다.)
▷목화, 견중(목화가 가장 효과 좋다)
▷목화+통관, 통산
▷통천, 통위
▷쌍봉
▲퇴연무력(다리에 힘이 없다.)
▷견중, 목지, 통관, 통천: 무릎이 차거나, 붓거나, 시리거나, 힘이 없는 경우 등에 사용한다. 목지는 노인이 다리에 힘이 없어 꼬여 넘어지는 노인쌍각무력에 특효하다.
▷견중, 통천, 풍시 (퇴풍습무력)+목화 목지: 다리가 차갑고, 시린 노인성 하지무력에 아주 좋다. 일반적으로 하지무력에 견중, 상곡, 운백 혹은 견중, 하곡, 이백을 쓴다.
▷목화: 반신불수로 인한 하지무력, 노인성 하지무력에 적용한다.
▷수금, 수통: 보폐신, 신을 보한다.
견중은 육이 두터운 자리에 위치해, 근에 속하므로 건비시키면서 기력을 증강시킬 수 있어 근과 육을 아울러 치료한다. 목지는 담경과 위경의 만나는 점에 위치하여 소양경과 양명경 두 경락을 동시에 치료하므로 담결석을 치료한다. 주로 노인에 쓴다.
목화혈은 반신불수후의 하지무력을 치료할 수 있다. 목화 발침 후에 다시 견중에 자침한다. 영골, 대백을 배합하면 더욱 좋다.
수금 혹은 수통은 신을 보하는 작용이 있다. 신은 작강지관으로 체력과 관계가 있기 때문에 이 두 혈은 노인의 다리가 늘어지고 무력한 것을 치료하는데 매우 효과적이다.
통천은 심장병과 혈액 순환의 요혈 이므로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답답할 때 △놀라거나 △손 저리는 증상 있으며 대퇴통이 있을 때 △무릎이 시리거나 붓기 가 있을 때 효과가 좋다. 또한 환자가 다리에 힘이 없다는 이야기할 때 더욱 좋다. 하지무력에 특효혈이다. 사마도 다리에 힘이 생기게 한다.
풍시는 하지풍습병, 하지무력에 쓰는 혈인데 자침을 하면 다리가 무거운 것이 가벼워진다. 그리고 피를 잘 돌게 하는 혈이다. 특히 처음에 발걸음 떼기가 몹시 힘들어 총총 걸음으로 걷지만 몇 걸음 걸어가면 다리가 가벼워져서 잘 걷는다고 환자가 말하는 경우에 효과가 좋다.
견중, 통천은 모든 하지질환에 쓰이므로 같이 쓴다.
▲배연하퇴통
▷마쾌수, 신관, 중자 중선, 통천: 마쾌수는 배통급요통향퇴부방산통, 경련, 굴신불리에 쓴다.
▲슬개통
▷견중, 내관(건측), 화주(환측): 슬령은 관절이 붓고 아프거나 변형되었을 때, 무릎이 붓고 당기는 느낌이 있을 때 추가한다. 관절이 변형되었으면 습이 지나간 것이다. 무릎 뒤쪽 아프면 속골을 추가한다.
▷사화중, 부 또는 하첩골(삭골침)+내관, 심문, 화주(환측): 아주 잘 듣는다. 특히 퇴행성관절염, 무릎, 발 뒤꿈치의 골극에 잘 듣는다. 뼈에 붙여 자침하고 퇴행성관절염은 삼금 방혈이 필수이다.
슬개통에 가장 자주 사용하는 삭골침, 즉 사화부는 사화중 직하 2.5 촌처에 위치한다. 사화중, 부혈은 첩골해 진침하면 삭골침이라 부르는데, 뼈가 부풀어 커진 것을 가라앉힐 수 있다. 주로 무릎과 발뒤꿈치의 골극에 쓴다. 요추와 경추 골극에 대해서도 효과가 있다.
보통 사화하혈과 이어서 세 혈을 동시에 첩골하면 효과가 더욱 좋다. 주의할 것은 이 세 혈은 기본적으로 동측에 자침하므로 좌측에 골극이 있으면 좌측에 자침하고 우측에 있으면 우측에 자침한다.
삭골침의 특징은 수차례 자침 이후 무릎의 골극 통증이 뚜렷이 경감된다는 점이다. 무릎에 자란 골극
의 특징은 내려갈 때 특히 아프고 올라갈 때 좀 나아진다는 것이다. 발뒤꿈치에 자란 골극의 특징은 기상 직후 발을 디딜 때 뒤꿈치가 특히 아프고 좀 걷다 보면 호전되는데 많이 걸으면 다시 아파진다.
경추와 요추의 골극이든, 무릎과 발뒤꿈치의 골극이든 위중에 점자하면 효과가 매우 좋다.
영골혈은 첩골해 진침하면 이골치골의 이치로 뼈가 부풀어 커져 있는 것을 가라앉힌다. 또 요추간판 탈출로 인한 좌골신경통을 치료하고 류마티스 관절염의 손가락 뼈가 부풀어 커진 것을 치료할 수도 있다.
▷심문(건), 화주(환측): 골극으로 인한 슬관절염에 사용. 앉았다 섰다 할때 심한 무릎 통증이 있거나 약간만 잘못 걸어도 통증이 심하다, 목욕탕에서 넘어져 생긴 무릎 손상환자 심문, 견중만으로도 좋아진다. 퇴행성 관절염에도 효과가 좋다.
심문(건), 화슬(환측) 변형성슬관절염, 무릎이 무겁고 시큰거리며 굴신시 소리가 날때, 슬관절내
측통(음릉천과 곡천 사이) 등에 모두 사용한다. 슬통이 대부분 퇴행성 관절염인 것을 알고 있다. 바로 활액낭액이 부족한 것인데 이는 한의학에서 말하는 진액부족이다. 『영추·경맥』편에서는 ‘소장주액’, ‘대장주진’이라 했다.
밖으로 흐르는 것은 진, 안으로 흐르는 수분이 액이다. 활액낭액이 부족한 것은 소장경과 관련 있다. 심문은 소장경 상에 있어서 액낭액 부족을 치료할 수 있다. 더욱이 퇴행성 관절염일 경우, 심문은 특효를 보인다.
화슬은 심계, 흉민, 흉통, 상열감 등에 사용한다. 또한 심화를 동반하는 슬통에 쓴다. 어깨, 무릎, 오십견 등이 모두 심장과 연결될 때, 심에 열이 있을 때 더 효과가 좋다. 소장경상의 동통에 환측에 자침한다. 위치는 소택 뒤로 0.1촌처다.
▷삼금 방혈 (3촌, 4횡지 흉추 3,4,5번): 오래된 슬통, 만성화된 무릎의 통증에 삼금을 방혈하면 무릎이 시원해진다.
▷담혈, 심슬: 간단한 무릎 통치방. 통증 줄이기 위해 먼저 가볍게 써볼 수 있다. 담혈은 내슬안통, 외슬안통, 좌골신경통에도 사용한다. 특히 좌골신경통으로 양다리가 당기는 증상에는 차삼과 함께 사용한다.
▷소부(사), 태백(사), 삼리(보): 관절질환에 가장 효과 있는 혈이다. 전신 관절의 문제에 쓸 수 있다. 소부와 태백은 모두 심실을 제거하는 혈이지만 특히 태백은 습까지 제거한다. 모든 관절질환에는 습이 끼어 있으므로 소부로 열을 빼고 태백으로 습을 제거하는 것이다. 무릎이든 허리든 태백은 음토이고 삼리는 양토 이므로 태백사 삼리보를 하면 마르게 한다. 마른 사람은 반대로 쓴다.
조병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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