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족냉증
▷한궐방: 음곡(사), 태백(보)
▷음릉천, 음곡, 통곡, 액문(사) 태백, 곤륜(보)
수종 냉증에 사용하는 대표 처방으로 토극수가 안돼 수모토가 된 것으로 보토제수하는 처방이다. 음곡은 수의 수혈이므로 직접 냉기를 빼고 태백은 토의 토혈로 토극수한다.
비승격은 습의 정류를 다스리므로 비대한 체형의 환자가 무릎이 띵띵 붓고 열나며 통증이 있을 때 쓴다.
뚱뚱한 사람의 관절염에 좋다. 특히 무릎이 띵띵 붓고 전체가 아플때(습열), 붓고 열날 때(비실) 등에 사용한다. 하체에 부스럼이 나거나 피부가 헐어 있는 때도 습승상황이므로 비승격을 쓴다.
비승격증은 전신에 부종이 있는데 허리부터 발까지 심하며, 허리 아래의 부종으로 허리 아래가 무겁고, 다리 팽팽하게 부으며, 소변량이 줄어드는 증상이 있다. 또한 식후 소화가 안되고 오래 앉아 있으면 하지가 붓는 증상이 나타난다.
전신이 붓고 누르면 손자국이 나는 함요부종으로 퉁퉁 부은 사람이 대돈, 은백을 보를 하는 비승격 자침으로 붓기가 반으로 확 줄었다. 중풍 환자가 부었을 때도 대돈, 은백을 보한다.
▲ 기타
▷풍시+상삼황: 유주성 통증: 풍시는 능히 통증을 치료한다(風市可治痛症). 유주성 통증이란 돌아다니는 신경통을 말하는데 통증은 주로 간담으로 가기 때문에 담경에 속한 풍시를 사용하는 것이다. 자침은 1.5 ~ 2촌 정도 깊게 자침한다.
쌍족수기, 즉 신허로 양측발이 붓는 증상에는 수곡, 중백 + 마금수, 마쾌수.
▷소부사, 음곡보: 먼저 수(수경의 수혈인 음곡)를 보하고 화(화경의 화혈)를 사한다, 손발바닥이 뜨거울 때 쓴다, 눈이 충혈되거나 극심한 분노, 입이 마르고 쓰다 등의 간열의 느낌이 있으면 소부, 행간사를 쓴다.
▷음곡 지음(보) 곡택 위중(사) 또는 대백 방혈, 태백, 태계사: 음곡을 보하면 오장의 열을 모두 내린다. 환자가 분명히 열이 있는데 잘 모르겠으면 먼저 음곡을 보해준 다. 북방수기에 해당하는 신의 기운을 보충하는 육미지황탕 또는 사물탕을 주면 열이 내린다. 열이 있을 때 사하 시키는 약을 주는 것 보다 육미계열의 방이나 사물탕을 주는 것이 더 낫다.
▷소장 정격(맥비): 신체 말초의 특정부위에서 냉감이나 작열감이 나타나는 감각 이상이나 통증에 사용할 수 있다. 사지 말단의 심한 냉감으로 손, 발이 모두 시리다면 소장정격과 비정격을 동시에 사용한다. 여름에도 찬물에 손을 못 담그고 에어컨 앞에 못 간다, 추위를 많이 타서 온몸이 시리고 여름에도 내복 입고 다니는 사람에게는 신정격+ 소장정격 또는 소장정격 대신 삼초정격을 쓰기도 한다.
손발이 다 뜨겁다, 손만 뜨겁고 가렵 다, 손발의 땀 손에 물 흐르듯 땀난다, 손 발바닥에 울긋불긋 반점이 나기도 하고 열이 많고 가렵고 따갑고 간지러우며 손가락 굴신이 불편하다, 손가락 끝이 터질 것 같거나, 장딴지가 터질 것 같다, 손발 끝에 감각이 없다, 손끝이 저리다 모든 저림에는 소장정격을 쓴다. 발만 뜨겁 거나 발바닥만 화끈 거리는 증상에는 방광정격을 쓴다.
▷비승격: 수족냉증에 비승격 역시 사용한다. 비승격은 대돈, 은백 보 경거, 상구 사한다. 대돈을 보한다는 의미는 우리 몸의 습열을 빼고 심을 보하는 것이다. 대돈은 진오행인 목의 목혈이므로 대돈을 보하면 목을 실하게 해서 목극토를 통해 비의 토기 즉 습기를 제거하므로 습체에 의한 비의 울체를 개선하는 작용이 있다.
대돈 은백보로 비를 조리하고 순기를 시키면 담이 사그라지고 화기가 내려오는데 대돈 은백보는 습열을 빼주기 때문에 습의 과잉으로 목에 뭔가 달라붙은 느낌이 있거나 목에 붙은 가래가 안 떨어지는 경우 대돈 은백보 태백사를 한다.
대돈과 은백을 보 하는 것은 습열, 한습으로 인한 습의 정류, 습의 울체를 개선한다. 제습을 하고 소도행기를 하는 작용이 강하므로 습탁과 식적에 의한 비의 과부하를 완화한다. 또 습열을 빼 주므로 식욕을 억제해서 밥맛을 줄여 주거나 많이 먹지 않게 하는 효과도 있다. (대돈 은백보 임읍 후계보)
비승격은 습울로 인한 실증을 개선하는데 습울이란 속이 더부룩하고 온몸의 뼈마디가 쑤시며, 머리에 물 적신 수건을 뒤집어쓴 것처럼 무겁고, 권태감이 심하며, 오래 앉아 있지 못하고 눕기를 좋아하며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며 잘 붓고 몸이 무거운 증상이 나타난다.
또 항상 피곤해서 활동을 싫어하고 동작이 느리고 거의 좌측에 대맥 압통이 있다. 심하부의 불편한 느낌이 있으며 가슴이 답답하고 만지면 중완에서 거궐 사이에 압통이 느껴지기도 한다. 주로 몸이 뚱뚱하거나 체격이 비대하고 배가 나온 사람에게 더 많다.
비승격은 습승에 의한 착비에도 사용한다. 습울의 실증 상황에 적용하는데 특히 체격이 비후하고
배 나온 사람의 무릎 통증, 관절염, 무릎이 띵띵 붓고 전체적으로 통증이 있거나, 붓고 열나는 증상이 보이면 비실로 판단해 비승격을 사용한다.
또한 비승격은 풍습을 치료한다. 풍습이란 주로 관절이나 근골격계에 나타나는 통증성 병변으로 관절의 굴신이 편치 못하고 뻣뻣한 느낌을 호소한다. 전신이 두드려 맞은 것처럼 아프기도 하고 습한 날씨에 증상이 더 심해진다. 특히 몸을 굽히고 일하다 일으키거나 펼때 더욱 힘들어 한다.
몸과 팔다리가 무겁고 붓고, 피부 감각이 둔하며 뼈마디 아프고 아픈 곳이 일정하며, 흐린 날 더 심하다. 전신에 뭐가 딱 불어 있는 것 같다, 승모근 상부나 후두부 조직, 어깨나 목 뒤가 잘 뭉치고 항상 머리가 맑지 못하다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사지가 마비되는 느낌에 꼬집어도 아픈지를 잘 모르는 기육불인 역시 비실증이다. 주로 뚱뚱한 사람의 마목은 비승격을 쓰고 마른 사람의 마목은 주로 비정격을 쓴다.
온몸에 벌레가 기어 다니는 느낌 이 있고 긁어도 멈추지 않으며 긁으면 더 심해지는 것, 입술과 귀속에 벌레가 기어 다니는 느낌 있고, 가렵고 굼실거리며 꼬집어도 감각 없는 것 모두 비실증이다. 하지만 살갗에 뭐가 기어가는 느낌이 있지만 꼬집으면 감각 있거나 피부에 감각 있으면 폐허 혹은 소장허로 본다.
습체질의 관절염, 하체에 부스럼, 자주 허는 증상, 하체에 창이 많이 생기 것 모두 습승이다. 허리에 널빤지 댄 듯한 통증, 티눈 또는 딱딱한 살, 가슴과 중완 부위가 꽉 막힌 것 같아 거북한 증상, 전신이 쑤시고 아프거나 어깨 근육이 뭉쳐 잘 풀어지지 않는 증상 역시 모두 습이 승할 경우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다.
조병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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