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한의원에 눈 관련 질환을 주소로 찾는 환자는 많지 않지만 환자를 치료하다 보면 특히 중년 이후 혹은 갱년기를 겪으며 눈 관련 문제를 호소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상당히 있다. 또한 고혈압이나 당뇨가 있다면 합병증으로 인한 각종 눈 관련 질환을 가지고 있기 쉽기 때문에 이번에 눈 관련 질환에 대한 진료법을 알아 두면 필요한 상황에서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다.
▲ 안구건조증, 안구건조증, 영풍유루
안구건조증과 영풍유루(바람이 불 때 눈이 시리며 눈물이 나는 증상)는 같은 병이다. 물이 많은 것과 물이 없는 것은 같은 병이라는 말이다. 처음에는 눈물이 많이 나지만 나중으로 갈수록 건조해진다. 이때 태백, 태계를 사한다.
▷목혈 + 하삼황, 태양혈 방혈: 목혈은 안정발건(눈동자가 건조해짐), 안이유루(눈에서 자꾸 눈물이 나오는 증상), 안구건조, 실내에서 눈이 부실 때 등에 쓴다.
눈질환은 간과 관련이 많다. 목혈은 청리두목, 개규소간 작용을 하기 때문에 눈질환에 좋고 목혈은 2지 1절D선상 3분의 2지점으로 대장경이 흐르는 2지에 위치하고 있어 대장경의 영향을 받는다. 결국 대장경이 식지상으로 유주하고 간과 대장은 서로 상통하므로 소간작용을 한다고 이해하면 된다.
목혈은 달리 감모혈이라 부르기도 한다. 콧물이 많이 흐르거나, 초기 감기에 콧물이 주르륵 흐르는 증상 등을 즉시 멈추게 한다. 콧물의 맑고 탁함에 관계없이 모두 사용하고 또한 코가 막혔을 때에도 쓴다. 또한 피부소양증, 협늑통, 손의 피부병 등에 응용할 수 있다.
▷삼중 방혈: 노인의 오래된 증상에 사용.
▷기타
-명황, 부류.
-영풍유루에 태계를 자침(신정격의 의미)하면 바로 눈물이 멎는다. 신정격을 써주는 것이 좋다. 이유 없이 눈이 시리고 찬바람이 들어올 때 신정격을 쓴다고 기억한다.
-간한격: 바람 안 맞아도 눈물이 나거나 가슴 답답하면서 어지럽고 눈물이 항상 난다면 이는 간실증이다. 이때 간한격을 쓴다.
-위승한격: 눈물이 나며 따가울 때 함곡을 먼저 쓴다. 혹은 간정격을 함곡과 함께 번갈아 사용한다. 이때 상삼황을 같이 쓰기도 한다. 방제로는 용담사간탕을 사용한다.
▲비문증: 눈에서 파리 날아 다니는 것 같다. 이는 안구가 혼탁해지는 것이 원인이다.
▷신관, 부류, 삼음교, 태계.
▷신정격, 간정격.
▲복시: 사물이 겹쳐 보여 정확하게 보이지 않는 증상. 시선모호.
△명황 유침: 명황에 자침을 하고 염전 후 유침한다. 또한 부류를 추가하면 더 효과적이다.
△태양혈 방혈.
복시는 안근육이 마비되면서 나타나는 증상이다. 안구를 움직이는 6개의 근육중 하나가 마비가 되면 안구가 제대로 움직이지 못해 사물을 보는 각도가 차이가 나 증상이 시작된다.
▲청광안(녹내장): 비문증은 허증이고 녹내장은 실증이다.
▷화경(행간상 5푼), 화주: 행간도 녹내장에 효과적이다.
행간은 목경의 화혈이므로 간경의 아들(목생화)인 화혈, 즉 간경의 화경인 행간을 사하면 간 전체를 사할 수 있다. 허즉보기모 실즉사기자를 떠올리면 이해하기 편하다. 또한 행간을 사할 경우, 효능만 보면 용담사간탕의 역할과 유사하다고 이해할 수 있다. 녹내장이 일반적으로 간양상항, 간화왕과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화경, 신관, 광명을 배합해 써도 된다.
▷신관 부류, 하삼황.
▷태양혈 방혈: 이첨, 이배 방혈로 안압을 많이 낮출 수 있지만 심하면 태양혈 방혈을 해야 한다. 안압이 더욱 빨리 내려 간다.
▷간한격, 신정격, 위승한격.
▷차전자(40g) 단미방. 또는 차전자를 용담사간탕에 더해 사용한다. 간화가 왕성해진 증상을 치료한다.
▷백내장(눈이 뿌연 것, 눈에 끼는 것) 초기.
▷신관, 부류, 태계.
▷하삼황. 오랫동안 치료하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비정격 + 방광정격.
▲안정 피로, 산통(눈이 뻑뻑한 증상.)
▷상백, 입백, 완순1, 차삼.
△해계: 노인이 눈이 침침할 때 해계 사 혹은 보를 한다. 위허해서 열울로 눈이 침침 할 수 있다. 붓고 소화 안되는 사람이 눈의 불편함을 호소한다면 해계로 해당 증상이 개선된다.
▷눈이 침침 할 때: 명황, 부류, 화국
▷눈이 침침, 편두통: 상백, 입백, 부류, 신관
▲양안정불개(두눈이 떠지지 않음) 안검하수
▷차삼, 화국(안검하수), 문금.
▷부류, 삼음교.
▷사마: 중증근무력증으로 눈꺼풀만 들리지 않는 것이 아니라 전신이 다 무기력해질 때. 눈꺼풀이 힘이 없어 들리지 않고 눈이 떠지지 않는 것은 안근무력증이라 한다. 비기허와 관계가 있다. 눈을 뜨기 힘든 경우, 차삼을 깊게 자침 한다. 이 같은 질환은 근무력증에서 오기 때문에 이육치육의 원리로 대퇴부에 근육이 많은 자리인 사마도 좋다. 비주기육하므로 비정격의 대돈, 은백사도 효과가 좋고 근육이 집중되어 있는 합곡도 좋다. 비를 보해주고 기를 보해 준다. 중기부족이므로 비정격이 효과 있는 것이다.
▲안구왜사: 사시
▷신관, 부류, 하삼황.
▷태양혈 방혈.
▲산광: 난시, 약시.
신관, 부류, 중백: 삼초를 지나 신과 통하면 보신명목을 할 수 있다. 눈과 관련한 모든 질환에 적용 가능하다.
▲시력모호: 시물불청. 눈이 침침할 때
▷신관, 부류. 자침 후 바로 눈이 시원해지는 효과가 있다.
▷이배 방혈.
▷오령방혈 후 하삼황에 자침한다. 특히 고혈압환자가 안화 증상이 있다할 때 사용하면 좋다.
▲ 시신경위축
▷태양혈 방혈.
▷신관, 부류.
▲ 투침안(다래끼)
▷영골 좌우교자, 후계(소장정격) + 소상, 후계가 특효하다.
▷이첨 방혈. 비수, 위수 방혈.
▷태양혈 방혈.
▷대돈, 은백, 방혈: 혹은 은백 한곳에만 자침하거나 비정격을 사용한다.
▲ 상안포종
▷윗 눈덩이 부을때: 비승격 또는 은백보.
아랫 눈덩이 부을때: 위승격 또는 함곡사.
▷ 전체가 부을때 : 비정격
▲약시, 근시: 상백, 하삼황, 신관 (유침 45분).
-근시: 간정격.
-원시: 신정격.
▲ 기타
-야맹증(작목): 위승한격, 야맹혈.
-안구통: 이첨 점자, 태충.
-눈알이 빠질 것 같다, 튀어나올 것 같다 뒷목이 뻣뻣하고 안압이 높다: 방광정격.
-바람 쐬면 눈물이 흐르고, 앉으나 누우나 모기나 별이 날아 다니는 것 같다: 신정격.
-동자탁: 눈동자가 탁한 것 뿌연 것, 색맹, 야맹증도 신허로 보고 치료한다.
-백막(백태가 눈을 덮은 것): 폐허.
-아침에 일어나면 끈적끈적한 눈곱: 폐허.
-모래알 같은 마르고 딱딱한 눈꼽: 폐실, 대장정격.
-속눈썹이 눈을 찌른다: 비정격, 은백사.
-눈이 침침 한데 어지럽거나 옆구리가 아프며 갑자기 시력 저하: 간정격.
-눈이 가물가물 마치 아지랑이 올라오는 것같다: 담정격.
조병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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