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호에 이어 이번호에서는 중풍치료시 힘들 수 있는 편마비 증상 등에 대해 알아본다.
▲ 중풍 관련 경락∙전조증상
▷중풍과 경락의 관계: 중풍 환자가 오면 먼저 이상감각, 통증, 마비가 오는 부위를 잘 살펴 어느 경락으로 풍이 들어왔는지 잘 살핀다. 어떤 환자가 중지에서 마비가 시작했고 주증은 어삽인 경우, 중지는 심포경의 유주선상에 속해 있어 심포정격을 자침했더니 마비도 풀리고 말도 잘 하게 됐다. 이만큼 경락을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중풍 전조 증상: 팔다리가 저리거나 아프거나 풀리는 것은 풍이 육부에 들어가려는 전조 증상이다. 이런 때에는 먼저 백회, 곡빈, 견우, 곡지, 풍시, 삼리, 절골 혈에 뜸을 떠야 한다.
무시로 정강이나 집게손가락, 가운데 손가락이 힘이 없고 아프면서 마비되었다가 다시 풀리곤 하는 것이 중풍 전조 증상이다. 족삼리와 절골혈에 뜸을 각각 3장씩 떠야 하는데 가을과 봄에도 뜸을 떠서 양쪽 다리에 구창이 생기게 하는 것이 좋다.
가슴이 울렁거리고 기분이 좋지 않으며 혹 팔다리가 마비되는 것은 풍이 오장에 들어 가려는 전구 증상이다. 이때에는 백회, 풍지, 대추, 견정, 곡지, 간사, 삼리 등 혈에 뜸을 떠야 한다.
풍증에는 삼리와 곡지를 보하고 어제, 함곡을 사하면 편안해진다. (『사암도인침구요결』 신침가)
전구증상에는 먼저 풍문, 완골에 습부항을 충분히 한다.
–심허(4,5지 마목): 심정격.
-심실(두통, 현훈): 심승격.
-간실증: 간정격, 대장정격.
-식지마목: 대장정격
-담실(편두통, 자통심): 담승격 등을 각각 쓰는데 마비 부위가 심하면 해당 경락을 취혈, 정격으로 보한다.
▲ 중풍설강불어(실어증)
▷총추 방혈: 모든 입 부위 문제에 쓰는데 총추(풍부 직상 1촌처)와 함께 풍부, 아문에 방혈한다. 중풍으로 말을 못하거나 물을 삼키기 힘든 증상 등을 치료한다.
대부분 중풍 환자들에게 실어증이 있다. 삼릉침으로 몇 방울 피를 빼는데 3~4일 간격으로 치료하면 치료 후 다리에 힘이 생겼다고 환자들이 말한다.
▷정회 후회.
▷상구: 상구는 비경의 금혈이고 경혈이다. 소리에 대한 병변은 경혈을 취한다. 또 비경은 설근으로 가므로 소리가 안 나올 때 상구를 쓸 수 있다.
▷중풍 불어방: 위실 삼리 영후수(사 15분 후 보 15분). 양곡사, 이간보하면 갑자기 혀가 어둔해 말이 잘 되지 않으면서 우측 또는 좌측 반신에 힘이 쭉 빠지거나 마비되는 증상을 치료한다.
▷지황음자: 물을 삼키기 힘든 가성구마비 증상이나 소리를 내지 못하는 환자들에게 좋다.
▲ 반신불수(편고)
-영골, 대백 특효, 목화.
-구리혈 도마침 특효.
-대측 중자 중선.
-신관: 신허가 원인인 경우, 양쪽 자침 + 수금, 수통.
-정회, 후회.
-오령 방혈.
반드시 목화(손등을 하늘로 한 자세에서 2~5지까지 손톱으로부터 첫번째 관절 가운데 직자하거나 소지쪽으로 자침. 가운데 손가락에 위치한 혈을 가장 많이 사용)를 먼저 7~8분 자침 한뒤 발침하고 나머지 혈들을 자침 한다. 정혈은 신지증상을 치료하는데 목화는 심포경의 정혈과 가까이 있어서 효과가 좋다.
중풍은 간화나 담화로 오거나 심장병으로 주로 오는데 목화는 간과 심포를 다스리므로 간화나 담화로 인한 중풍, 심장에서 오는 중풍을 모두 치료한다.
또 목화는 수궐음경상에 위치해 동명경인 족궐음 즉 간병을 치료한다. 목화를 쓴 후 정회, 후회, 영골, 대백을 자침 하고 조금씩 걷게 한다.
목화란 이름을 취한 것은 두 가지 뜻이 있다. 목혈(정혈)과 화혈(형혈)의 사이에 있기 때문이다. 또한 양경이 일반적으로 모두 머리 위까지 도달하고 음경은 간경, 심경만 머리 위까지 도달한다. 간경은 후롱 깊은 곳에서부터 위로 와서 정수리까지 도달하기 때문에 간양상항이 심해지면 혈압이 높아지고 심지어 뇌출혈이 된다.
심경 역시 얼굴 위까지 도달하기 때문에 심장혈관의 혈전이 탈락하면 위쪽까지 도달해 뇌 부위의 혈관을 막는다. 중풍은 하나는 심경화의 문제이고 하나는 간경목 문제다. 그래서 목화가 된다.
목화혈의 명명은 그 위치뿐 아니라 그 주치 역시 설명하고 있다.
▲ 사지발두(요동병)
파킨슨병, 대부분 음허로 온다. 침보다 약이 효과 좋다. 풍과 떨리는 병, 어지럼증은 간이고, 한과 떨리는 병은 모두 신이다. 어지럼증, 파킨슨병은 모두 간과 관련 있고 추위를 많이 타거나 근육이 수축하는 것, 똑바로 걸을 수 없는 것 등은 모두 신의 병이다.
차서 생기는 병은 모두 신의 문제로 본다. 이때에는 진무탕을 쓴다. 파킨슨병은 간신의 병이므로 수불함목이 안된 것, 즉 수가 목을 자양하지 못해 생긴 병이다. 간은 화경(행간상 0.5촌), 화주(태충혈)도 좋다. 신관과 부류로 신을, 명황으로 간을 각각 치료한다.
후기로 가면 신음을 자양하거나 양음, 거풍해야 한다. 떨림이 있을 때 진무탕이 좋다. 파킨슨병의 침은 간신을 보하고 진정, 백회를 쓴다.
-신관, 부류, 화주 + 백회, 진정.
-신관, 부류, 명황 + 목지, 백회, 진정.
-명황, 기황, 신관.
-신관, 부류, 명황, 정회, 전회, 목지.
상삼황과 하삼황 교대로, 진정, 백회, 간정격, 신정격.
-사관: 진정작용. 손발 떨릴 때, 스트레스로 소화 안될 때도 사관을 쓴다. 스트레스 받으면 담즙 분비에 어려움이 생겨 소화가 안되는 데 사관은 간기울결의 명혈이고 담즙 분비의 명혈이다. 소시호탕도 담즙분비를 돕는다.
-기타: 견중, 통천, 풍시 + 목지, 목화: 다리가 차갑게 시리며 힘이 없어 걷지 못할 때.
▲ 중풍수구련(경련)
-중자, 중선.
-척택방혈: 척택은 금의 수혈로 금의 아들에 해당한다. 척택을 사하면 목을 극하지 않게 돼 목이 편해지고 이근치근의 원리로도 근이 풀린다.
조병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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