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한 진단기준으로 적합도 높은 방제 찾아 동일한 결과 도출
TEM이 추구하는 목표 중 하나가 EBM(Evidence Based Medicine)이다. 한의학에서 EBM을 만들려면 동일한 진단 기준이 있고 사용하는 한의사들이 그 진단기준을 통해서 한 개 또는 두 개의 적합도가 높은 방제를 누구나 똑같이 도출하고 동일한 결과를 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환자 진단 차트가 동일해야 하고 환자의 객관적인 정보를 담을 수 있어야 한다. 이번 호에서는 TEM의 차트와 방제, 그와 관련된 약제에 대해서 알아보겠다.
▲ TEM 차트란?
25개 지표 약물과 200여 처방의 방증들이 집중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만들었고 글자가 아니라 그림으로 그림처럼 사진이 찍히는 것처럼 읽혀진다. 빈용 처방인 ‘황련탕 오수유탕 소함흉탕’은 챠트만 보면 거의 그냥 선택하게 된다.
실제로 TEM에서는 같은 환자차트를 사용하며 이에 의거해 환자정보를 기술하면 거의 비슷한 상한론 금궤요략 방제를 선방하게 된다. 다음은 TEM 차트의 기본이 되는 용어다.
▷TIOM: Temperature 한열. IO in take, out put 음수 식욕 소화 / 땀 대변 소변 생리-부종
Mental 흉부증상, 수면: 상한금궤 처방은 대개 이 TIOM이 정해져 있다. ‘한열 식욕 소화 음수 땀 대소변 생리 부종’ 그리고 ‘흉부 증상, 수면’ 등 기본적인 신체 증상의 요소가 정해져 있다.
▷몸이 무너지는 패턴: 고질병, 체질적 결함(정인적방)을 잡아내는 팁. 피로 스트레스 감기 생리 시.
▷체력의 강약: ①형색(남녀노소) ②체력의 자각도 ③수면 ④한출 ⑤하리 ⑥식욕 소화 ⑦한열.
의사가 형색을 관찰해서 느끼는 체력의 강약, 환자가 알려주는 이야기, 잠, 여기까지가 가장 중요하고 다음에 체액의 배출, 땀을 빼거나 설사, 다음으로 ‘식욕 소화 한열’이 총체 되어 이 일곱 가지 내용이 그 사람의 체력의 강약을 총체적으로 규정하는 요소로 체크가 된다.
▷그 외 면역(인후)과 뇌신경(오관)
▷감기유형: 몸이 무너지는 패턴-목이 붓고 아프다.
- 소시호탕류 양인, 유소아: 림프계의 면역체계가 4살부터 10대 초반까지 가장 활성화 된다. 편도의 발달을 보면 초등학교 고 학년 정도에 성인의 2배 크기로 커지고, 사춘기를 지나고 성인의 되면서 크기가 줄어든다. 그래서 소아는 어른에 비해 시호, 반하를 쓸 일이 기본적으로 많다.
- 소음병 체력 약, 수척 오한 연변 (허한) 오수유탕, 반하산급탕 등.
- 양명병 체력 강, 비만 오열 변비 (실열) 은교산, 필용방감길탕 등. -열감기: 시호 계지 혹 대황 석고→ 후세 온병 다른 좋은 처방들 많다. -몸살감기: 계지 계지+마황→ 형개 방풍 강활 향부자 소엽 좋은 약물들 많다. 형방패독산, 구미강활탕, 향갈탕 등.
▲ Temperature
▷오한 궐냉: 지표성이 높다. 바스비교법으로 측정.
- 계지: 한5전후. 상충: 상열 (계지, 황련, 향시+치자 혹 시호 석고).
- 오수유: 한 2~3 7~8 범위가 넓다. 한산: 하복냉 (오수유 건강-한리 혹 총백 부자+봉밀 혹 부자 한 5이상) 심한 오한 궐냉 혹 불인.
- 오열 번열: 지표성이 낮다. 석고 치자 황련 황금 시호 갈근 감수 혹 지모 고삼 황백 백두옹 외 급성염증 국소부위 발적(충혈) 발열.
- 상열: 황련, 향시+치자, 계지 외 시호 석고 등 열제.
한열에서 중요한 것은 ‘추위를 타느냐?’로 첫 번째 지표약물이 계지다. 상열감, 열이 달아오를 때, 갱년기 여성들의 상열이 대표적인 예인데, 열이 달아오를 때 지표 약물은 ‘계지, 황련, 향시+치자’를 먼저 찾는다. 그래서 없으면 시호, 석고, 치자, 이렇게 넘어간다.
오수유는 한의 범주가 넓다. 악한궐냉(惡寒厥冷)의 다른 약물과 감별 팁은 한산(寒山, 아랫배가 찬 것)이다. 한산이 있는 약물은 ‘오수유, 건강, 총백, 부자+봉밀’로 아랫배가 차가운 것을 환자가 유의성 있게 호소한다면 ‘오수유, 건강, 총백, 부자+봉밀’에서 찾는다.
부자는 대개 악한궐냉의 정도가 높고 ‘불인(不仁)이 있다’는 것이 중요지표가 됩니다. 불인이 나오면 확률이 높게 다가갈 수 있다.
▲ IO
▷한출: 오열 상동, 긴장: 모려 복령 황련. 한선조절: 황기 오미자. 상충-계지. →안 되면 수증치지.
땀은 오열, 몸에 열이 많아서 땀이 나는 경우는 석고, 긴장에 의해 땀이 나는 경우는 모려 복령 황련 약물을 생각할 수 있다. 한선 조절이 잘 안되어서 나는 경우는 황기 오미자이고 상충에 의해서 계지를 고려할 수 있다.
다음 수: 오열 염증-석고 시호. 수분대사(전해질불균형)-택사 저령. 진액부족-과루근 혹 토과근 오미자 맥문동 문합 등. 물을 많이 마신다면 ‘오열과 염즘’ 즉 ‘석고 시호’에 의한 것인지를 확인하고 전해질 불균형이라면 택사 저령을 생각할 수 있다. 진액부족이라면 과루근(토과근) 오미자 맥문동 문합등을 고려한다.
▷술: 술 7일 회 병, 술을 조금만 마셔도(금방 취함, 얼굴 몸이 붉어짐, 몸이 불편해져 많이 못 마심), 과음 후 (숙취 오래감, 안색 짙어짐, 소변색이 진해질 때가 많다). 지방간이 있다. 간수치가 높다. 간질환, 황달 등에 걸린 적이 있거나 가족력이 있다.’
위의 두 줄은 치자를 체크하려고 적은 것으로 오열자이고 알콜에 대해 간 해독이 취약한 경우에는 치자를 고려해 볼 수 있다.
▷식불화(食不和): 지표성이 높다. 인삼 지실(출) 망초(조위승기탕 귤대박탕) 황금(대시호탕 삼황사심탕) 생강(복령감초탕 계생지) 귤피(귤피탕 귤지강 귤피죽여탕 복령음 귤대박) 세신(낮은 정도).
*소화불량의 정도 빈도로부터 유의성 체크: 과식 소화액 분비 저하-인삼. 신경 쓰면 부교감신경(미주신경) 장관 운동성 기제(氣劑)-지실(출). 명치와 가슴이 더부룩 답답하면 식도 연하곤란-귤피. 귤피가 다량이 쓰이면 흉간식체(胸間食滯, 식도연하곤란증)를 치료. 배 전체가 더부룩 답답하면 복만이 아닌지 확인-대황 지실 후박 작약 등. 오심 구토 트림빈발+식불화-반하 생강 혹 선복화.
또한 과식을 해서 소화 안 되는 것(소화액 분비저하)은 인삼, 신경을 써서 소화가 안 되는 것(장관 평활근 운동성 저하로 소화가 안 되는 경우)은 기제 대표약 지실이다.
* 속 쓰림: 소화불량이 있으면 그것을 먼저 해결. 매운 것 자극성 음식 먹으면 바로 악화 또는 완화: 황련(내시경 충혈 발적 궤양)-황련감초탕 소함흉탕 황련탕 등 증미이진탕.
음식 먹고 한참 지나서: 세신(불소화형)-영감강미신하탕 적환 당사오 아니면 모려(위산과다형) -구역탕(救逆湯) 계지감초용모탕.
▷대변
- 변비(便秘). 변비의 변(變)과 상(常)-대황(장내 유해균 증식성)이냐 아니냐(장액 부족성). 대변을 제대로 못 보면 복만으로 인해 높은 정도의 괴로움-변의. 변비 치료의 목표점은 대황(망초). 대변을 못 봐도 큰 불편하지 않다-상의 변비 치료의 목표점이 아니다. 대황의 변폐(便閉)가 없는 복만: (대황 망초) 작약 지실 후박.
- 설사(泄瀉). 설사 한리(寒利, 건강) 열리(熱利, 황금 혹 황련). 찬 것을 먹고 설사하는가. 맵고 자극적 음식을 먹고 설사하는가. 대장 심부온도 저하: 건강. 대장 염증성(炎症性) 삼출물: 금련(백두옹). 장관 평활근 과긴장 유동성 증가: 작약 (연변 세변 잔변감, 복만을 동반). 대장 수분노폐물 수분전해질대사: 출(오령산). 장독소성(장내 독소를 흡착): 적석지 우여량. 장관이완: 용골 모려. 설사의 정도가 낮다. 한리는 건강이고 찬 것을 먹거나 배를 차게 하면 변이 물러진다. 맥주나 우유를 마시면 변이 물러진다. 열리는 ‘황련, 황금’으로 맵거나 자극적인 음식을 먹거나 조금이라도 상한 음식을 먹으면 설사를 한다. 설사가 있다면 ‘작약 출’ 낮은 빈도이지만 ‘적석지 우여량’, 설사 정도가 낮지만 ‘용골 모려’ 정도를 고려할수 있다.
▷小便之變: 빈뇨는 모든 경우에 발생할 수 있다. 방광신경 예민도 증가(또는 전해질대사 불균형) 잔뇨감 그로 인한 빈뇨-출 (택사 저령 복령). 방광괄약근 이완 그로 인한 빈뇨 절박뇨 요실금 야뇨-용골 모려 또는 산수유 산약. 염증 또는 한산(寒疝)으로 인한 임병 그로 인한 빈뇨 *배뇨통 비뇨기주위 통증 절박뇨 혹 혈뇨-활석, 감수 혹 총백. 방광괄약근의 과긴장 소변이 조절이 안 된다-대조(영계감조탕) 그 외 목통, 대황, 규자, 구맥.
▲ Mental
크게 ‘흉부 불편감’과 ‘수면 문제’로 나눌 수 있다.
▷흉협: 흉부 불편감-심계(心悸)위주인가, 흉만(胸滿) 위주인가. 대부분 동반되어 나타나나 어느 것이 더 심하고 불편한가.
- 심계-황련, 복령, 계지감초탕류.
- 흉만-향시+치자, 오수유, 계지거작약탕류+귤피, 지실, 후박, 소엽, 과루실(해백). 불면(不眠)을 동반하는 경우 원발성 증악형 불면-황련, 복령, 향시+치자. 속발성 소인형 불면-용골 모려 석고 대조 외 악한(惡寒) 궐냉(厥冷)-오수유 계지거작약탕류 계지감초탕류.
- 심인성-방기(함요부종陷凹浮腫), 과루실(혜백), 계지거작약탕, 계지감초탕. 미주신경 저하-지실, 후박, 소엽. 흉간식체(胸間食滯)가 있으면(횡격막 과긴장)-귤피. 정도가 높은 숨참을 동반-마황 행인 정력 소엽 후박/방기 목방기탕/ 함흉탕류 혹 선복화(선복화대자석탕). 협하비경(脇下痞硬, 옆구리 갈비대 아래가 뻐근하고 결린다)-시호.
▷수면: 지표성이 매우 높다. 입면장애형(入眠障礙型) 불면(不眠)-외부자극에 의해 입면장애 유발, 잠을 자려해도 2시간 이상 못 잔다. 원발성(증악형)-황련 복령 향시+치자. 속발성(소인형)-용골 모려. 수면 중 각성형-치자. 아침기상 시 피로도(각성장애)-마황, 면역저하 염증증가-시호, 오후 피로-방기. 커피 민감도(마황을 쓸 수 있는가 없는가?) 수면의 양과 피로-체력의 강약. 예) 오수유탕-백호탕
▷생리 생리 시 신체증상(몸이 무너지는 패턴). 어혈(瘀血)의 외증(外證) ①생리 혈이 검고 덩어리, ②제왕절개 외과수술 타박 기왕력 ③멍이 잘 듦(피하출혈) ④설하청반, ⑤사지정맥노창 ⑥변비. 대황/당귀 천궁-목단피 도인 혹 홍화 자충 맹충 수질 건칠 토과근 외. 하혈: 황련 아교 애엽 수질/ 측백엽 복령간 적석지 건강 외.
▷오관(五官) 인후(咽喉) 견항(肩項): 시호(소시호탕류) ①인후종통(咽喉腫痛)형-감기 피로 시 목이 붓고 아프다. 혹 체력약 오한 연변, 체력강 오열 변비. ②구순건조(口脣乾燥)형-입술 입안이 마른다. 아침 기상 시 입이 마르고 텁텁하다. 숨쉴 때 열김이 난다. 혹 맥문동 과루근. ③목현형-KTX 역방향타면 (눈이 어지러워) 못 탄다. 자동차 빠르게 지나가는 경치를 보면 눈이 피로하다. 작은 글씨 초점을 흐려지는 듯, 물체 윤곽이 잘 안 잡히는 듯, 눈의 시각에 문제가 생기면서 어지럽다. 혹 출(영계출감탕).
▷전신(whole body): 체력의 강약 허실-①외형 체형과 인상 비만 골격 언행 ②본인이 느끼는 체력도 ③수면 ④한출 ⑤하리 ⑥한열 ⑦남녀노소 예) 오수유탕-백호탕. 잘 붓는 편, 함요부종(陷凹浮腫)-방기 황기 출 감수 목통/ 마황 택사 부자 세신 행인 정력 동규자 외 피부 과민발적- 황련.
조현창 원장(TEM, [email protected])
<저작권자ⓒHani Times,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