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호에서는 동통질환의 빈용방 중 하나인 ‘방기황기탕’에 대한 이론과 함께 환지 치험 사례를 소개하고자 한다.
*방기황기탕(防己黃芪湯): 황기10 방기 대조8 출 생강6 감초4 ×2
▲ 약물의 임상단서
▷방기: 지표성+++ 빈용도+++ 빈증 ①수종: 평소 잘 붓는다. 특히 하지부종, 오래 섰거나 걸으면 다리가 잘 붓는다. ②경골상 함요부종(pitting edema level 1이상)이 안진되는 경우가 많다. 혹증 ③(주로 심장인성으로) 숨이 찬 경우가 있다. 형색성정 ④성향 음적으로 기울어져 있고 ⑤30대 이상 중노년자로 체력이 약한 자에게 쓰는 경우가 많다.
▷황기: 지표성++ 빈용도++ 빈증 ①다한출이나 ②수종이 보이는 경우가 많다. 혹 경골상 함요부종이 안진되는 경우가 있다. 혹증 ③피부 감각이 둔한 것(不仁), 몸의 수의근 일부가 마비되어 잘 움직여지지 않는 것(沈重)이 보이는 경우가 있다. ④맑은 진물이 흐르는 피부병에 쓰는 경우가 있다. 경향성 ⑤기초 체력이 약하여 늘 피로하고 쉬 지치는 경우가 많다.
▷출: 지표성+++ 빈용도+++ 빈증 ①소변을 자주 보고 시원치 않은 것 ②수종, 혹 경골상 함요부종이 안진되는 경우가 있다. ③어지럽고 머리가 무거운 것 3가지 중 하나 이상이 나타나면 고려할 수 있다. 혹증 ④신체가 (붓고) 아픈 것
▲ 처방기준
방기복령탕, 마황가출탕과 비교.
방기복령탕증 같은데, 입면장애형 불면도 없고 오한·궐냉 혹 상충도 없는 경우→방기황기탕증인데 입면장애형 불면이 있으면 加복령, 오한·궐냉 혹 상충하면 加계지해 쓰는 경우가 많다. 마황가출탕증 같은데 마황을 쓰기에는 허증으로 기울어져 있는 경우. 마황을 쓰기에는 체력이 약하고 혹 다한출, 한출 후 신중, 수면의 질이 불량한 경우 고려할 수 있다 →방기, 황기는 마황의 허증에 쓴다.
▲ 방기황기탕 후주가감
▷방기황기가계지탕: 황기10 방기 대조8 출 생강 계지6 감초4 ×2. 방기황기탕증인데 오한, 궐냉 혹 상충이 있는 경우. 추위를 많이 탄다. 한열척도 한 5전후. 손발이 차다. 몸의 어느 한 부위가 차고 시리다. →방기황기가계지탕은 방기황기탕만큼 빈용도가 높은 처방이다.
▷방기황기가작약탕: 황기10 방기 대조8 출 생강 작약6 감초4 ×2. 방기황기탕증인데 작약증 ①다리 쥐내림, 하지 견인감이 보이는 경우 ②복통, 복만(배에 가스가 차고 헛배가 부름)이 보이는 경우 ③작약이 按診되는 경우→노년의 비만한 췌장암 환자, 췌장암 4기로 복통이 심해 마약성진통제(몰핀) 120cc/일 투여하여도 복통이 가시지 않는다. 방기황기가작약탕으로 크게 완화시킨 증례가 있다. (노의준)
▷방기황기가마황탕: 황기10 방기 대조8 출 생강6 마황4~8 감초4 ×2. 방기황기탕증인데 그보다는 체형 체력이 좋은 편이고 ①숨참의 정도가 심한 경우 ②부종이 좀처럼 빠지지 않는 경우 ③마황을 못쓰는 자의 다이어트 처방→노년의 목사 심한 하지부종, 숨참으로 내원. 방기황기탕으로 하지부종이 빠지다가 정체됨. 방기황기가마황탕으로 하지부종, 숨참이 크게 호전되었다. (TEM, 조현창)
▷방기황기가세신탕: 황기10 방기 대조8 출 생강 세신6 甘草4 ×2. 방기황기탕증인데 ①손발저림을 호소하는 경우 ②오한, 궐냉을 동반한 근골동통질환, 두통 등에 가계지만으로는 관
해되지 않는 경우 ③경미한 정도의 소화불량, 속쓰림이 보이는 경우 ④맑은 콧물 가래를 동반한 비염, 기침 등.
▷방기황기가지실탕: 황기10 방기 대조8 출 생강 지실6 감초4 ×2. 필자의 작방이다. 방기황기탕 합 지출탕의 의미. 방기황기탕증이 확실한데 과식하거나 신경쓰면 소화불량한 경우 혹 상의 변비를 호소하는 경우 지출탕환을 겸복시키거나 지실6을 가하여 지출탕의 의미를 더해 쓰는 경우가 있다.
▷방기황기가복령탕: 황기10 방기 대조8 출 생강 복령6 감초4 ×2. 필자의 작방이다. 방기황기탕증인데 외부자극에 의한 입면장애가 있는 경우 +복령을 가하여 방기황기가복령탕을 쓰는 경우가 있다.
▲ 치험례: 58세 여 중키. 매우 비만 cc. 손저림, 그 외 환도통, 슬통. 몇 개월 전부터 우측 손가락이 붓고 저리다. 엉치와 환도부위가 시리고 저리고 아프다. 걸으면 무릎이 딱딱 받치면서 아프다.
▷신체조건-추위: 추위를 조금 탄다. 얼굴로 열이 달아오르는 때가 있다. 땀: 땀 없는 편. 운동 사우나를 해도 그때만 땀난다. 음수: 음수량 보통. 소화: 식욕 소화 보통, 대변: 대변 1일 1회 보통, 소변정상, 흉부: 가슴이 자주 두근거린다. 자주 숨 찬다. 수면: 잠 잘 잔다. 전신: 잘 붓는다. 자주 어지럽다.
▷안진: 함몰부종(VAS 2). 복피후 부드럽다. 복근 탄력 중등도 혹 無力, 약간의 심하저항, 복부대동맥의 박동은 잘 잡히지 않는다.
▷접근1: 근골동통질환의 프로토콜로 접근
-오한: 오한, 상충 있음. 환부 냉감 상존. 온열자극을 가하면 통증이 현저히 호전→계지, 오수유, 부자 등의 온열제를 반드시 써야 함.
-부종: 경골상 함요부종이 현저하게 안진됐으나 환자는 다리가 붓는 것을 인지 못했고 경골상 함요부종이 현저하게 안진. 부종 치하는 수제를 반드시 써야 함. 허증-방기, 황기, 실증-마황, 감수 고려. 이 환자는 고령자로 허증에 기울어 있어 방기, 황기 고려.
-I/O: 수술 이후 소화가 잘 안 됨. 양약 먹은 후 생긴 시증이므로 소증에 포함되지 않음. 원래 위장이 좋은 편은 아니며 평소 소화불량의 정도빈도가 높은 편은 아니었음.
-Mental: 내일 중요한 일 있으면 입면장애가 현저. 성향 음적인데 입면장애형 불면. 흉만이 없으므로 향시+치자를 r/o하고 복령 고려.
▷접근2: 방기복령탕을 한달간 복용→부종, 오한이 조금 호전된 것 외 통증은 전혀 호전 없음. 방기복령탕은 근골동통질환의 주 병인 중 근육의 과긴장상을 해결해줄 수 있는 약물이 배오돼 있지 않다. 환자 병증에서도 대조근 안진 외 근과긴장상이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노령자의 근골동통이 만성화되면 대개 근과긴장상이 야기되는 경우가 많다. 이때 대조나 작약을 꼭 써야하는 경우가 많다. 방기복령탕에 방기황기탕을 합방했다. 방기황기탕에 계지 복령만 더하면 방기복령탕이 합방된 처방이 된다. 속쓰림이 있으므로 방기황기탕 후주가감을 따라 세신도 더하기로 하였다.
161112 방기황기탕 加 계지, 복령, 세신(복령12 황기10 방기 대조8 계지(육계) 출 생강6 감초 세신4. 11/26 통화: 발가락까지 저리던 게 허벅지 장딴지까지 올라옴. 잠 잘 잔다. 속이 예전보다 덜 쓰리나 아직 좋지 않다.
161126 상동 15첩 30팩. 12/10 통화. 발가락 저림 90% 호전. 거의 소실. 통증 10→3, 4. 종아리가 터질 것 같았는데 종아리가 약간 아픈 정도로 많이 좋아졌다. 허벅지 통증도 매우 좋아졌다. 예전에는 조금만 걸어도 다리가 아파서 못 걸었는데 이제는 잘 걸음. 거의 매일 받던 물리치료도 가끔 아플 때마다 한번씩만 받게 됨. 통증으로 잠을 못 잘 정도였는데 요즘은 잠도 잘 잔다. 불면증도 많이 좋아졌다. 수면제도 거의 안 먹는다. 소화도 많이 좋아졌다.
161210 동방 30일치 투약 후 다른 한의사에게 처방을 알려드리고 이 환자를 리퍼했다. 이후 좋은 경과를 보여 제반 근골동통이 생활에 불편이 없을 정도로 많이 호전됐다.
조현창 원장(TEM, [email protected])
<처방기준(방기복령탕, 마황가출탕과 비교)>
형색성정 | 허증의 중노년자. 비만~중등도, 체력약, 면백황갈 푸석, 성향·체형 음적~교잡
-체력이 매우 약하여 조금만 무리해도 쉬 지치고 늘 피곤하다. -대개 30대 이상 중노년자에게 쓴다. |
|
신체증상 | 빈증 | 수종의 외증, 대개 경골상 함요부종이 안진된다. |
혹증 | 다한출(多汗出), 소변불리, 신체통(+수종 혹 대조근 과긴장상), 대조근의 근육 과긴장상이나 대조안진, | |
경항성 | 낮은 정도의 숨참
사우나 목욕탕에서 땀 빼고 나면 몸이 무겁고 지치는 경향 |
|
신증 | 체력강, 면적갈흑, 성향·체형 모두 양적, 수종의 외증이 없는 경우 |
<저작권자ⓒHani Times,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