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호에서는 다양한 정신과 질환에서 고방의 사각지대를 메꾸는 온담탕에 대해서 TEM의 이론을 설명하고 증례를 같이 살펴보겠다.
*온담탕: 반하 진피 백복령 지실 각2전 죽여 1전 감초 5분 강5편 조2매. 치심담허겁(治心膽虛怯) 몽매부상(夢寐不祥) 허번부면(虛煩不眠).
–모듈처방: 소반하가복령탕(이진탕), 귤피죽여탕-인삼, 귤피지실생강탕
–정점고방: 시호가용골모려탕
시호가룡골모려탕: 시호12 반하9 대조6 황금 인삼 계지 복령 룡골 모려 생강5 (대황0~4) ×1
▲ 처방기준: 소시호탕, 시호계지건강탕과 비교감별. 소시호탕보다 비만, 성향 음적. PTSD에 준하는 o/s history.
①용골: 두려움, 유달리 겁 많음. +유발형 불면, 빈뇨, 야뇨, 탈모 등
②모려: 불안
③복령: 걱정
④소시호탕: 비만한 음인의 소시호탕
TIP. 시호가용모탕을 제대로 알게 되면 온담탕이 보인다. ①시호가용모탕증 같은데 비만 음인의 소시호탕 ☓, 수척 음인, 감기시 인후종통☓ 흉협고만☓ 용골 두려움 ☓~∆ ②소반하가복령탕 오심, 구토
–형색성정: 체형-비만~수척, 체력 중등도 이하, 면색 옅은편. 성향-음적, 감정 걱정 예민 긴장 불안 등
–신체증상: 혹 오심, 구토. 혹 심계항진, 흉만. 혹 불면.
▲증례: 상세 불명의 소화불량+극심한 불안증
이** 64세 여성 고전무용가 키 159cm 체중 53kg BMI 20.96(정상). 면백한 음인형, 예술인 특유의 섬세함, 유려함이 있는 부녀.
cc1) 상세 불명의 소화불량+극심한 불안증
o/s 50대 때부터 발생. 59세 12월에 쓸개제거 수술 후 특히 심해짐. 소화가 안된다.
–소화가 안되는 느낌: 속이 메슥거린다. 토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속이 휑하고 빈 것 같다. 고기를 먹으면 더 심해진다. 찬 음식을 먹으면 시원하고 편안하다. 체한 느낌은 아니다. 평소에도 과식하거나 신경 쓴다고 잘 체하거나 그렇지는 않다.
–동반증상: 식욕부진, 소화가 안되면서 식욕이 없다. 한끼 2 숟갈도 못 먹는다. 그렇게 입맛이 없다. 지난 십년간 그랬다. 소화가 안되면 머리가 어지럽다. 머리를 갑자기 돌리면 어지러운 느낌이 든다.
밥 먹고 나면 소화가 되건 안되건 항상 어지럽다. 머리가 맑지 않고 띵하고 어질어질하다. 눈도 침침하고 힘들다.
극심한 불안감, 죽을 것처럼 불안하다. 평소에도 불안감이 심한데 소화까지 안되면 정말 죽을 것처럼 불안해진다. 가슴도 두근거린다. 가슴이 답답하기도 하다. 어쩔 줄을 모른다.
cc2) 불안감
o/s 40살부터 불안감이 무척 심했다. 40대 때부터 불안하고 머리가 빠지는 증상이 시작됐다. 한의원 오기 전에도 너무 불안했다. 예약 안 해주면 어떡하지, 안 받아주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이 너무 많이 들었다.
혼자 생각하기에는 건강염려증 같기도 하다. 누군가 죽었다고 하면 세상 무너지는 것 같다. 내 말 같기도 하고 그렇다. 오늘 밤이라도 죽으면 어떡하지 이런 생각이 든다. 왜 사나 싶을 때가 많다, 확 죽어버렸으면 좋겠다는 느낌도 든다.
겁이 유달리 많은 성격은 아니다. TV 영화 무서운 장면을 못 보지는 않는다. →용골 두려움 ☓
cc3) 한출, 상열감
근래에 머리 쪽으로 땀이 많이 나고 상열감이 있다. 그 외에도 (별 것 아닌 잡다한) 병증을 많이 호소한다.
▷신체증상
–감기: 목감기와 호흡기 감기로 온다. 반반인 것 같다. 목감기라는 게 목이 붓고 그런 게 아니라 목이 컬컬한 그런 감기기가 온다는 말. →감기시 인후종통 ☓
–한열: 추위를 좀 타는 편이다. 가을에 남들보다 옷을 두텁게 챙겨 입어야 한다.
긴장하거나 흥분하면 얼굴로 열이 훅 달아오르고 얼굴이 자주 붉어진다. 상열이 발생하면 머리 뒤에 땀이 흥건하게 생긴다.
잘 때도 머리에 땀이 나면 아주 흥건히 난다.
–소화: 자주 체하거나 하는 건 아닌데 속이 메슥거리면서 위장이 텅 빈 것 같은 느낌이 들면서 소화가 잘 안 되는 느낌이 든다. 원래는 따듯한 물을 먹었다. 소화가 안되면서 찬물을 마시니까 좀 편한해지는 것 같아서 찬물을 마신다. →소반하가복령탕+죽여
소화가 안 되는 증상이 생기면 막 불안하다. 머리가 띵하면서 머리가 맑지 않고 불안감이 매우 심해진다. 이런 증상은 하루걸러 한번씩 그렇다.
명치통 없고 속 쓰림도 없다. 원래도 먹는 양은 적었다. 소화불량 이후 식욕이 더 줄었다. 식사량은 반 공기 이하이다. 과식하면 소화가 잘 안 되고 스트레스 받거나 신경 쓰이는 일이 있어도 소화가 잘 안 된다.
그래도 그럭저럭 괜찮았는데 쓸개 제거 수술받고 한 2년간 소화가 안 되고 설사도 심하게 했다. 돼지고기 닭고기는 먹을 수 있는데 소고기는 안 맞았다. 현재 밥을 조금씩은 먹으면서 지낸다.
–대변: 2일 1회 정상 변을 본다.
–흉협: 평소에는 괜찮은데 소화가 안 되는 문제가 생기면 불안감과 함께 가슴 두근거림이 매우 심해지고 가슴이 답답해진다. 병원에서는 심방세동과 심장비대증이 있다고 진단받았다.
–수면: 잘 자는 편이다. 다음 날 일이 있어도 잠드는 것은 불편하지 않다. 커피를 마셔도 잘 잔다.
저는 잠 하나는 잘 자요. 살면서 잠을 못자서 힘든 적은 거의 없어요. 마음이 불안해도 잠은 잘 와요.
–전신: 평소에 오래 섰거나 걸으면 다리가 잘 붓는 편이다. 경골상 함요부종: L1 가량 안진
–성향: 음적으로 보인다. 기세가 약하고 여린 분.
–주된 감정: 걱정, 불안, 예민 등이 읽혀진다.
▷경과
-181022: 온담탕(반하 진피 복령 지실8 죽여4 감초2 생강8 대조4) 15일치. 소화는 많이 좋아졌다 속 메슥거림, 명치 밑 빈 느낌 10→5
-190629: 동방 15일치. 소화는 이제 그럭저럭 된다. 어지럼증도 많이 좋아졌다. 한동안 좋았다가 밀가루 먹고 조금 안 좋아졌다. 소화상태 많이 좋아졌다. 반 이상 좋아졌다. 밥먹고 나면 소화 상관없이 고개 돌리면 휭 하는 느낌은 어제부터 없어졌다. 마음도 많이 편안해졌다. 불안감 10→7, 가슴 두근거림 답답함 10→5.
소화가 안되면서 발목에서 무릎까지 좁쌀만한 붉은 반점들이 빽빽하게 올라왔다. 허벅지, 겨드랑이에도 올라왔다. 그런데 한약 먹고 그것이 거의 없었다. 지금은 95%이상 없어졌다.
오십견이 있었다. 어깨가 아파서 팔을 못 올렸다. 옷도 제대로 못 입었다. 무용할 때 어깨까지 팔을 올리는 동작을 못했다. 그런데 한약 먹고 그것도 좋아졌다. 이제는 팔이 올라간다.
사람들이 많이 좋아 보인다고 한다. 표정이 밝아지고 즐거워졌다. 오늘 저녁에 자다가 죽어도 미련없다. 세상 다 산 것 같은 상태이다. 충족감이 든다.
–동방 40일치: 소화불량 10→1, 2. 소화가 안되면 머리가 띵한 것, 어지러운 것 10→1, 2. 마음도 많이 편안해졌다. 정신적으로 많이 안정된 것 같다. 불안감 10→1, 2.
예전 같으면 혈압 오르면 불안해서 죽었을 거다. 많이 좋아졌다. 현재 혈압도 정상이다.
가끔 왜 사나 싶을 때가 있다. 이런 증상 오면 의욕이 많이 떨어진다. 그것도 많이 좋아졌다.
식사량은 좀 더 늘었다. 예전 식사량이 먹으면 2숟갈도 못 먹었다. 요즘은 반공기도 먹는다. 10년만에 처음이다.
다리 등의 붉은 반점, 거의 없어졌다. 이후 다시 올라오지 않는다.
견통 10→1 처음 내원시 팔을 위로 올릴 수도 없었다. 고전무용을 한다. 팔을 높이 올리는 동작을 못했다. 어깨가 아프면 아무런 동작도 안 나오더라. 옷도 제대로 못 입었다. 지금은 팔을 높이 올릴 수 있다. 일상 생활에 불편이 없다.
조현창 원장(TEM,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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